Travel Tales
TAKE 1
ESSAY by 이다혜
“여행은 타자와 관계 맺는 방식의 하나입니다. 비일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은 때로 나 자신의 편견을 깨닫게 해주기도 하고, 다른 삶의 가능성에 눈뜨게 해주기도 합니다. 인간과 동물을 비롯해, 나 자신과 부대끼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타인의 평가에 예민해지고, 손해 보지 않아야 하는 일상이라는 시간에서 탈출할 때 마음에 두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런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시작한 글입니다.”
Travel Tales
TAKE 2
POET by 유진목
“쿠바를 여행하며 만났던 사람들의 일상을 그들의 시각에서 글로 쓰고 싶었습니다. 잠시나마 글과 함께 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끼신다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쿠바 동부의 작은 도시들을 여행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Travel Tales
TAKE 3
DRAWING by 사키
“나와 다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저의 평소 생활을 돌이켜보는 것은 무척 재미있는 일이에요.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하고요. 사진이나 영상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직접 겪어보는 경험들이 저에게는 큰 재산이 되는 것 같아요.”
Travel Tales
TAKE 4
PHOTOGRAPHY by 장우철
“들어선 숲길에 버섯이 있듯이, 언제나 나보다 먼저 거기에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여행에서는 응당 그런 것들과 맞닥뜨리게 되지요. 풍경이라면 얼추 어울리는 척할 수도 있을 텐데 사람이라면, 그러니까 어떤 시선이라면, 나 자신 ‘들킨’ 마음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이렇게도 튕기는구나, 여행자구나, 이방인이구나 하는 거죠. 실은 그런 감각을 즐깁니다. 불편하긴 커녕 오히려 부드럽게 느끼는 쪽입니다. 철저히 이방인이고 철저히 여행자이기를, 나의 기록이나 기억도 그렇게 정리되길 원합니다. 누군가의 뒤에서, 관심 밖에서, 영역 밖에서, ‘나는 거기에 있었다’고만 남기고 싶습니다.”
Travel Tales
TAKE 5
LETTER by 박선아
“이번 프로젝트에서 ‘편지글 형식의 여행 이야기’를 청탁 받았습니다. 주제와 형식이 정해져 있었기에 쓰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주제를 받자마자 떠오른 소재와 수신자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연인과 ‘의자’ 이야기를 자주 나눴거든요. 여행을 다니며 보았던 의자들에 대해 그에게 들려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