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기본 정보
    부제
    버터
    작가
    유즈키 아사코
    카테고리
    소설
    출간 연도
    2021
    페이지
    600p
    연령 등급
    전체 이용가
    정보
    2009년 도쿄 인근의 한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연속 의문사 사건으로 일본이 발칵 뒤집힌다. 이른바 ‘꽃뱀 살인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의 용의자는 기지마 가나에라는 30대 여성으로 주거불명에 무직이었다.사람들이 경악한 것은 연쇄살인이라는 흉악범죄가 아니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100킬로그램이 넘는 용의자의 사진이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꽃뱀’의 이미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기지마 가나에는 사형선고를 받고 현재 도쿄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옥중 생활 중에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결혼을 하는 등 화제를 만들어냈다. 유즈키 아사코는 사건 자체보다 범인이 요리 블로그를 운영했고, 요리교실에 다녔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소설 『버터』를 집필한다. 주간지 기자 리카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꽃뱀 살인사건의 용의자 가지이 마나코의 독점 인터뷰를 준비중이다. 리카는 세간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꽃뱀 수법’이 아니라, 그 사건에 떠도는 여성혐오를 다루고자 한다. 가지이 마나코에게 사기피해를 입은 남성들은 거액의 돈을 바치면서도 “외롭게 살아서 노후를 돌봐줄 사람이라면 아무리 못생겨도 좋았다. 밥을 해줄 가정적인 여자라면 아무라도 좋았다.”며 그녀를 끊임없이 무시하는 발언을 했고, 이 사건에 대한 논쟁은 남녀 간 의견 대립으로 번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치소에 수감중인 가지이는 취재를 거부하는 데다가 특히 여성 기자에게는 냉담하다. 리카는 사실 이 사건에 깔린 사회적 배경도 배경이지만 가지이에게서 어떤 압도적인 느낌을 받는다. 여자는 날씬해야 한다고 누구나 사회에 세뇌된다. 뚱뚱한 몸으로 살아가겠다는 선택은 상당한 각오가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가지이는 무엇보다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인의 시선에 압사당하는 현대인들과 달리, 그녀는 타인을 압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