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책은 2020년, 랍비 조너선 색스가 팬데믹 봉쇄사태를 겪으면서 마지막으로 매주 오경 읽기 본문(‘파라샤’)을 해설한 책이다. 오경 본문의 단어와 문맥에 대한 그의 치밀한 연구뿐 아니라 탈무드와 미드라쉬, 그리고 수많은 랍비들의 주석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믿음을 간단히 정리하고 가정과 사회, 정치와 경제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생명을 택하는 믿음의 길은 무엇인지를 해명한다. 그는 오경이 한 번 주어진 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세대를 거치면서 새롭게 갱신시켜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주 오경을 읽으면서 그 계시를 재창조하는 일, 즉 하나님과 우리의 언약을 매주 엄숙하게 공동체적으로 비준하며, 또한 각자 새로운 대목을 오경 기록에 추가해 넣는 창조적 수행임을 강조한다. 오늘날 특히 소셜 미디어와 기후변화, 정치적 포퓰리즘의 폐해를 지적하는 저자는 개인의 신앙생활뿐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도덕적-영적 책임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많은 깨달음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할 질문들 왜 하나님은 믿음 없이 불순종하며 반역하는 백성과 언약을 맺으셨는가? 왜 안식일은 제국의 삶의 방식들과 정반대되는 “유토피아의 현실화”인가? 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동산지기가 되어 노동을 하시는가(창 2장)?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도록 시험하신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야곱처럼 사는 사람과 이스라엘처럼 사는 사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파라오의 마음이 강퍅하게 된 것은 이집트의 구원관에서 무슨 의미인가? 홍해를 건넌 사건은 어떻게 하늘이 우리의 퇴로를 차단한 경험과 같은가? 노아 언약, 아브라함 언약과 달리, 시내산 언약만의 독특성들은 무엇인가? 속죄일의 서약파기(“콜 니드라이”)는 하나님의 어떤 특성에서 비롯되는가? 왜 출애굽기 마지막의 성막 건설은 하나님의 창조와 긴밀하게 상응하는가? 왜 기적을 일으키던 초자연적 하나님은 점차 초자연적 기적을 중단하셨나? 왜 ‘기쁨의 축제’가 유월절이나 속죄일, 또는 오순절이 아니라 초막절인가? 왜 가나안에 파견된 여호수아와 갈렙 등 열두 명은 정탐꾼이 아니었는가? 왜 정치경제적 차원에서 생명을 택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한가? 왜 사회 평가의 기준이 정치경제적인 것이 아니라 도덕적-영적인 것인가? 왜 윤리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학파와 오경의 차이점이 중요한가? 예언자들이 희생 제사와 금식을 신랄하게 비판한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기후 위기와 대멸종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오경은 무엇을 강조하는가? 613개 율법 중심의 유대교가 도덕적 완전을 추구하는 방법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