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에서 말하기로

캐롤 길리건 · 사회과학/인문학
4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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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 최초의 여성학 교수이자 현재 뉴욕대학교에서 인문학 및 응용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캐럴 길리건은, 1970년대 초 콜버그와 함께 연구 조교로 일하며 그가 옹호하는 이론이 각 목소리의 특수성을 간과하고, 특정 관점이 구성되는 사회구조를 외면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여성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 심리 이론과 도덕 이론이 남성의 목소리에만 집중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침묵에서 말하기로》를 썼다. 길리건은 이 책을 통해 프로이트, 에릭슨, 콜버그, 피아제 등 저명한 심리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이 여성을 지속적으로 배제해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직접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를 듣고 관찰한 후 ‘돌봄의 윤리’를 여성의 도덕 발달 기준으로 제시한다. 혁명의 시작이라 불렸던 이 책은 심리학이 놓친 여성의 빈자리를 지적한 최초의 책으로 이후 수많은 연구와 교육, 정치적 논쟁에 영감을 주었으며, 남성 위주의 심리학계를 근본부터 바꾸는 불씨가 되었다. 여성심리학과 발달심리학, 여성학 분야의 고전으로 손꼽히며 19개국에 번역된 이 책의 메시지는 40여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1997년 동녘에서 《다른 목소리로》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던 여성 심리학의 고전, 캐럴 길리건의 첫 책이 《침묵에서 말하기로》라는 제목으로 돌아왔다.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저자 장영은 작가의 말처럼 “이제 그 누구도 여성들에게 침묵을 강요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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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말 한국어판 서문 독자에게 보내는 말 들어가는 말 1 남성의 삶의 주기 속 여성의 자리 개인화와 관계 경험의 차이│인간 발달의 기준, 남성│성공을 두려워하는 여성들│심리학 속 여성의 빈자리 2 관계 이미지의 열쇠 하인츠는 약을 훔쳐야 할까?│딜레마를 보는 서로 다른 관점│우월하거나 열등한 판단은 없다│우리는 언제 위험을 느끼는가│왜 여성은 사랑의 위험을 감수하는가│심리학에는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나 자신으로 함께하는 법│거대한 집단의 일부 3 자아와 도덕 여성다움의 딜레마│여성이 삶의 딜레마를 다루는 방식│첫 번째 전환: 이기심에서 책임감으로│두 번째 전환: 선에서 진실로│세 번째 전환: 책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인습적 도덕의 한계를 넘어│상호 존중과 돌봄이라는 해결책 4 위기와 전환 위기의 역할│전환의 변곡점│도덕과 진실의 결정권자│내면의 목소리 │성장의 잠재력 혹은 절망의 가능성 5 여성의 권리와 판단 권리와 도덕 발달의 관계│자기 성실성과 책임의 대립│돌봄과 관계에 대한 이해의 변화│ 표류하던 삶에서 주도권을 찾기까지│ 새로운 책임의 도덕 6 도덕적 성숙을 말하다 여성 발달의 잃어버린 서사│친밀한 관계와 선택의 경험│상호 보완성의 발견│새로운 여성 심리학│삶의 진실을 이해하는 열쇠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남성 위주의 심리학계를 뒤흔든 혁명적 고전 “이제 그 누구도 여성들에게 침묵을 강요할 수 없을 것이다.” 저명한 심리학자 로렌스 콜버그는 인지발달이론의 영향을 받아 아동기에서 성인기에 이르는 6단계의 도덕 발달 이론을 만들었다. 그의 이론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의 모든 심리학 교과서에 실리며, 인간 발달 이론의 토대가 된다. 하버드대학교 최초의 여성학 교수이자 현재 뉴욕대학교에서 인문학 및 응용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캐럴 길리건은, 1970년대 초 콜버그와 함께 연구 조교로 일하며 그가 옹호하는 이론이 각 목소리의 특수성을 간과하고, 특정 관점이 구성되는 사회구조를 외면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33쪽) 길리건은 콜버그의 도덕 발달 이론이 남성의 발달은 순차적으로 설명하지만, 여성의 발달은 설명하지 못하거나 퇴행하는 것으로 해석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발달 이론의 정설로 여겨지던 콜버그의 이론에 비판을 가한다. 또한 각 목소리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특성으로 보면서, 콜버그의 이론이 백인 남성을 토대로 도출되었기 때문에 보편적인 인간 발달 이론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길리건은 심리학의 굳건한 토대인 프로이트와 에릭슨, 콜버그, 피아제 등의 이론을 여성에게 적용할 때 생기는 괴리를 발견한다. 그는 여성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 심리 이론과 도덕 이론이 남성의 목소리에만 집중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침묵에서 말하기로(원제: In A Different Voice, 심심刊)》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심리학 이론이 여성을 지속적으로 배제해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여성의 삶을 포함할 때 심리학과 역사가 송두리째 달라진다고 말한다. 길리건은 직접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를 듣고 관찰한 후 ‘돌봄의 윤리’를 여성의 도덕 발달 기준으로 제시하며, 여성의 목소리를 포함할 때 비로소 인간의 도덕 발달에 관한 포괄적인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혁명의 시작이라 불리던 이 책은 심리학이 놓친 여성의 빈자리를 지적한 최초의 책으로 이후 수많은 연구와 교육, 정치적 논쟁에 영감을 주었으며, 남성 위주의 심리학계를 근본부터 바꾸는 불씨가 되었다. 미국에서 1982년 처음 출간된 이후 19개국에 번역되며 꾸준히 여성심리학과 발달 심리학, 여성학 분야의 고전으로 손꼽혀온 이 책의 메시지는 40여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메시지가 지금도 이토록 깊은 울림을 준다는 것은 페미니즘이 현대 사회의 큰 화두가 되었음에도 아직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1997년 동녘에서 《다른 목소리로》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어 많은 독자에게 영감을 주었던 여성 심리학의 고전, 캐럴 길리건의 역사적인 첫 책이 《침묵에서 말하기로》라는 제목으로 돌아왔다.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저자 장영은 작가의 말처럼 “이제 그 누구도 여성들에게 침묵을 강요할 수 없을 것이다.” 프로이트, 에릭슨, 콜버그, 피아제… 위대한 심리학 이론들이 놓친 것은 여성이었다 여성들은 아동기에서 성년기에 이르는 성장 과정에서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과 ‘일반적으로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지는’ 남성적 기준 사이의 충돌로 딜레마를 겪는다. 사회가 추구하는 ‘성인다움’의 특징이 남성성을 기준으로 하며 여성의 특성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순된 성인관을 체화하면서 여성들은 여성이자 성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혼란을 느끼게 된다. 외부의 기준과 자신의 내면적 목소리 사이에 모순과 괴리가 생기는 것이다. 심리학 교과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위대한 심리학자들은 남성과 여성의 도덕 발달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이론을 수정하지 않았다. 심리학자들은 남성을 보편적 인간의 기준으로 상정하면서 여성들을 여담처럼 색인에 언급하거나(피아제(1932)),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겼다(콜버그(1958, 1981)). 사실상 콜버그의 도덕 발달 이론에는 여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콜버그의 단계설은 그가 20년 이상 관찰한 84명의 남아에 대한 경험적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그는 자신의 가설이 보편적이라고 주장했지만, 그의 초기 표본에 속하지 않는 집단 대다수가 그의 발달 단계를 따르지 않았다.(90~91쪽) 이외에도 남성을 인간의 보편적 기준으로 삼은 예시는 많다. 심리학자 재닛 레버는 또래 집단의 놀이 활동에서 나타나는 성차를 살피면서, 남아의 기준이 현대의 성공 요건에 들어맞기 때문에 더 우월하고 여아의 기준은 시장가치가 거의 없으며 심지어 성취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 그는 독립적인 성인이 되려면 여아들이 남아의 특성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72~74쪽)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 적용 대상 또한 남아다. 에릭슨은 여아는 남아와 다른 발달 단계를 거친다고 말하며, 성별 간의 차이를 관찰하지만 자신이 제시한 삶의 주기를 수정하지는 않았다. 프로이트는 여성이 보여주는 연결의 개념을 심리 이론에 포함한다면 그가 묘사했던 본능적 삶뿐만 아니라 자아와 관계의 표상 또한 바뀔 것을 알았지만, 자신의 이론을 수정하지 않고 여성을 예외적인 존재, “심리학의 ‘어두운 대륙’”으로 남겨둔다.(104쪽) 에릭슨(1950)은 심리사회적 발달을 8단계로 나누었는데 청년기는 그중 다섯 번째 단계다. 이 단계에서 행위자는 청년기의 불연속성을 극복하고 일관된 자아관을 형성해 성인으로서 사랑하고 일할 수 있는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 그런데 에릭슨이 말하는 체계가 적용되는 것은 누구일까? 이번에도 남아다. 에릭슨(1968)은 여아는 남아와 다른 발달 단계를 거친다고 말한다. (…) 그러나 에릭슨은 성별 간의 차이를 관찰했음에도 자신이 제시한 삶의 주기를 수정하지 않았다. 남성 경험을 중심으로 삶의 주기 개념을 정의하다 보니 정체성의 형성은 늘 친밀한 관계의 형성을 앞선다. (…) 그리고 애착은 여성의 발달을 평가할 때 그러했듯 발달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77~80쪽) 프로이트는 남성의 삶에 근거하여 인간의 성장 과정을 도식화했기 때문에 여성의 삶에서 인간관계, 도덕, 명확한 자아 개념이 발달하는 것을 포착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의 이론이 여성의 경험에 맞아떨어지지 않자 여성을 따로 분리하고, 여성이 맺는 관계를 그들의 성생활과 마찬가지로 “심리학의 ‘어두운 대륙’”이라 칭했다(1926, 212쪽). (103~104쪽) 이렇듯 지배적인 심리학 이론들은 여성과 남성의 발달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간과하고, 남성을 보편적 인간으로 상정하여 연구를 진행했으며, 남성의 관점에서 결과를 해석하고 이론을 도출했다. 이런 환경에서 심리학자들은 “남성 행동을 ‘정상’으로, 여성의 행동을 정상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았으며, 여성들이 이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여성에게 결함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편견이 공고해지면서 여성의 발달은 점차 결함이 있거나 이상한 것, 열등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심리학에는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 여성의 삶과 목소리는 어떻게 심리학의 빈칸을 채우는가 이에 반하여 길리건은 여성의 도덕 발달과 도덕적 선택을 독자적으로 연구하여 관계와 연결에 입각한 새로운 도덕 발달 이론을 제시한다. 그는 남성 중심의 심리학에 대응하는 관점을 모색하면서, 여성들이 다른 사람에게서 독립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기존의 해석을 거부하고 연결의 관점에서 여성의 심리 발달을 재구성한다. 길리건은 책 전반에 걸쳐 자아와 도덕 개념, 도덕적 갈등과 선택의 경험에 대한 인터뷰를 토대로 하는 세 개의 연구를 언급한다. 각각의 연구는 이 책의 주요 가설을 반영하며,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그들이 맺는 인간관계가 그들의 세계관을 드러낸다고 가정한다. 인터뷰는 연구 대상자의 논리와 언어를 따라가며 진행되었고, 응답의 의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보충 질문을 덧붙이는 방식을 썼다. ‘대학생 연구’에서는 도덕적 선택과 정치적 선택 과목을 수강한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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