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델핀의 환상 사무소

도미니크 메나르 · 소설
3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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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프랑스 서점대상 수상작. 어떤 이에겐 거짓말이나 환상이 세상을 살아갈 유일한 낙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일찍이 깨달은 주인공 델핀 M.이 사람들의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아주는 에이전시 ‘당신을 위해’를 열고, 그곳에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인물들을 만나며 마침내 자기 자신의 새로운 꿈과 욕망을 발견해나가는 뭉클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델핀은 자신을 찾아온 고객들에게 보통의 직업소개소처럼 가정부 일자리를 알선하거나 사소한 심부름을 해주는가 하면, 손녀나 딸, 엄마, 애인, 보호자 등 다양한 역할을 대행하며 그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한다. 고객들을 위해 때로는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위태로운 일도 마다않고, 어떤 역할이든 받아들이면서 델핀은 자신만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남자, 존스가 찾아온다. 델핀의 옛 고객이었던 아도르노의 애인이다. 그가 아도르노가 남긴 유언이자 연애편지와도 같은 다섯 권의 공책을 들고 델핀의 사무실로 찾아와 빈 곳을 채워 책으로 만들어달라고 의뢰한다. 델핀은 크게 동요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고객의 의뢰를 거절한다. 델핀과 아도르노 사이엔 어떤 계약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존스는 이 계약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일까? 타인의 환상을 위해서 무엇이든 될 수 있었던 여자 델핀, 그녀가 비로소 자신의 꿈과 욕망을 발견하고 정체성을 회복해가는 감동적인 여정이 펼쳐진다.

저자/역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누구에게나 잠깐의 휴식, 때로는 깊은 꿈도 필요하니까요.” 무엇이든 이뤄주는 에이전시로 오세요! ★ 프랑스 서점대상 수상작 ★ 당신을 위해 꿈과 욕망을 이뤄주는 조금 특별한 에이전시가 있다. 2009년 프랑스 서점대상 수상작 『미스 델핀의 환상 사무소』는 어떤 이에겐 거짓말이나 환상이 세상을 살아갈 유일한 낙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일찍이 깨달은 주인공 델핀 M.이 사람들의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아주는 에이전시 ‘당신을 위해’를 열고, 그곳에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인물들을 만나며 마침내 자기 자신의 새로운 꿈과 욕망을 발견해나가는 뭉클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델핀은 자신을 찾아온 고객들에게 보통의 직업소개소처럼 가정부 일자리를 알선하거나 사소한 심부름을 해주는가 하면, 손녀나 딸, 엄마, 애인, 보호자 등 다양한 역할을 대행하며 그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한다. 치매에 걸린 노인에게는 손녀이자 요양보호사, 더이상 만날 수 없는 두 연인에겐 비밀 우편배달부, 자기만의 세계에만 빠져 있는 소년에게는 사회화를 돕는 안내자가 되어주고,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부를 위해서는 그들의 아이를 대신 낳아주려고도 한다. 고객들을 위해 때로는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위태로운 일도 마다않고, 어떤 역할이든 받아들이면서 델핀은 자신만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남자, 존스가 찾아온다. 델핀의 옛 고객이었던 아도르노의 애인이다. 그가 아도르노가 남긴 유언이자 연애편지와도 같은 다섯 권의 공책을 들고 델핀의 사무실로 찾아와 빈 곳을 채워 책으로 만들어달라고 의뢰한다. 델핀은 크게 동요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고객의 의뢰를 거절한다. 델핀과 아도르노 사이엔 어떤 계약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존스는 이 계약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일까? 타인의 환상을 위해서 무엇이든 될 수 있었던 여자 델핀, 그녀가 비로소 자신의 꿈과 욕망을 발견하고 정체성을 회복해가는 감동적인 여정이 펼쳐진다. “이제 필요한 것을 얘기해보세요. 뭐든지 들어드릴 수 있으니까요.” 찾아온 모든 이들에게 위안이 되어주는 곳 꿈과 욕망을 이뤄주는 환상 사무소 ‘당신을 위해’ “내가 이 일을 시작한 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을 진정으로 원하는, 아니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요, 누구에게나 잠깐의 휴식, 때로는 깊은 꿈도 필요하니까요.” (35쪽) 델핀이 사람들의 꿈과 환상을 이뤄주는 에이전시 ‘당신을 위해’를 열기로 결심한 건, 상실과 단절 등 다양한 이유로 상처받고 고독한 이들이 많다는 걸 일찍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저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으며 고통을 견디다 한계에 이르렀을 때 델핀의 에이전시에 찾아왔다. 델핀은 그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이해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사람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그들의 환상에 동참했다. 그리고 적절한 비용을 받았다. 델핀의 환상 사무소에서 거래하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델핀의 사업은 때때로 합법의 영역을 벗어나기도 했지만, 고객들에게 “‘당신을 위해’는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는 커다란 요술 주머니”이자 “심리상담가나 사회복지사, 혹은 고독의 무게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때 이용하는 무료 상담 전화”였고, “핑크빛 알약이자 마법 같은 휴식”을 제공해주는 곳이었다. 델핀은 고객들의 “영혼의 상처를 간파해내고,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진 못해도 적어도 고통을 완화”해주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고독하고 상처받은 인물들 그들과 주고받는 위로와 온기 “우린 다 똑같은 존재들이니까요. 어떻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있겠어요? 때로 자신을 향해 내민 손을 잡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38쪽) ‘당신을 위해’를 찾는 고객들은 대체로 평범한 방법으로는 좀처럼 행복을 찾기 어려운 인물들이다. 치매에 걸린 노인 에드가르 쿠앵드로는 가족들에게 버거운 존재가 되었다. 그의 손녀는 부양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델핀을 고용하고, 델핀은 매주 일요일 노인을 데리고 두어 시간씩 외출해 시간을 보낸다. 노인이 델핀을 자신의 진짜 손녀로 착각하더라도 델핀은 기꺼이 손녀 ‘아가트’인 양 그를 대한다. 델핀은 노인의 손녀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대가로 꽤 후한 보수를 받는 셈이다. 하지만 노인에게 일주일에 한 번 델핀을 만나는 그 순간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일상의 유일한 낙이자 위안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델핀이 이렇게 사무실을 얻어 안정적으로 사업을 벌일 수 있었던 건 아마도 그녀의 첫번째 고객이라 할 수 있는 드로비츠키 부인 덕분일 것이다. 델핀이 드로비츠키 부인을 처음 만난 건 가정부와 고용인으로서였지만, 그녀의 어려운 형편을 안 부인은 제대로 읽고 쓰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수업에 등록해주고, 수업을 듣는 시간까지 업무 시간으로 계산해서 보수를 챙겨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그녀를 돕는다. 델핀은 거동이 불편하고 가족과 별다른 왕래 없이 외로이 지내는 부인 대신 집안일을 할 뿐만 아니라, 부인의 곁에서 그녀가 좋아하는 연애소설을 읽어주고, 함께 장을 보거나 그녀의 딸인 양 가장하고 함께 모임에 나가기도 한다. 처음엔 필요를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두 사람은 점차 서로의 결핍을 채우며 특별한 관계가 되어간다. 그리고 델핀의 애틋한 진심이 전해진 듯, 드로비츠키 부인은 세상을 떠나기 전 델핀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보답으로 그녀에게 거액을 유증하고, 그 돈이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의 환상을 이뤄줄 ‘당신을 위해’의 밑거름이 된다. 그후 델핀은 십오 년간 쿠앵드로 씨를 비롯해 총 백오십 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거나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아준다. 비디오게임 같은 가상의 세계에만 빠져 지내는 소년 야롤을 파티 등에 데려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게 해주고, 필요한 경우라면 언제라도 곁에서 그를 챙긴다. 폐쇄적이었던 소년은 자기가 만든 비디오게임 속에 델핀을 등장시키기도 하며 그녀에게는 조금씩 마음을 연다. 그리고 델핀은 야롤의 세계를 차츰 이해해나가고,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메모를 통해 자신이 지금껏 해온 일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저 돈을 받고 타인의 운명에 개입할 뿐이라고 자신하던 델핀은 때로는 절절한 사랑 때문에, 때로는 고통스러운 이별 때문에 눈물짓는 수많은 고객들에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동화되어간다. 타인의 욕망을 들어주는 존재에서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발견하는 존재가 되기까지의 뭉클한 성장담 불치의 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던 노인 아도르노에게 델핀은 요양보호사이자 비서, 가정부였다. 자신의 연인 존스를 향한 절절한 사랑을 공책에 기록해나가던 아도르노가 더이상 글을 쓸 기력조차 없어지자, 델핀은 그의 구술을 공책에 받아 적는 일도 한다. 델핀은 지난 삶과 사랑을 돌이키는 노인 옆에서 진정한 욕망과 삶의 고통에 대해 어렴풋이 자각하게 되고, 노인은 삶의 끝자락에서 그녀에게 위험하고도 은밀한 계약을 제안한다. 델핀은 마지막 계약을 이행하지만, 공책을 존스에게 전해달라던 약속은 저버린다. 아도르노와 작별한 후 모든 걸 잊어갈 무렵, 그녀가 집안 깊숙이 숨겨두었던 공책을 들고 그 남자, 존스가 에이전시에 찾아온다. 갑자기 그런 친밀한 감각들이 한꺼번에 물밀듯이 몰려왔다. 그러자 무언가가 금이 가고 부서져버리는 것 같았다. 난 그것들을 향해 가야 할지 외면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 ‘당신이 진정한 삶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지금 내게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고요. 그리고 이제 곧 들이닥칠 거예요. 내가 원한 건 아니었어요. 그냥 이렇게 됐을 뿐이죠.’ (222~223쪽) 델핀은 그제야 아도르노가 남긴 공책 속 이야기를 찬찬히 읽어보고, 생전에 “향기조차 닿을 수 없는 돌”처럼 무감정하다고 힐난하던 아도르노의 숨겨진 진심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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