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땅끝’은 지도 끝처럼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마음이 내몰린 자리이다. 희망이 없고, 절망과 낙담으로 포기해버린 그곳이 바로 땅끝이다. 성경에는 땅끝으로 떠밀린 여러 인물이 있다. 나라를 잃고 바빌론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 쇠고랑과 쇠사슬에 묶인 거라사 광인, 굶어 죽기 전 아버지에게 돌아간 둘째 아들, 열두 해째 혈루증을 앓고 있는 여인, 외아들을 잃은 나인성의 과부…. 오늘 우리 역시 땅끝에 서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상황, 피부로 느낄 만큼 다가온 기후위기, 저마다의 이익을 위해서 일으키는 전쟁 등 우리를 지치게 하는 일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다. 2022 대림절 묵상집 『땅끝에서 부르는 노래』는 땅끝에 서 있는 우리를 친히 찾아오시는 주님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얼마나 초라한 모습인지, 또한 어디에 있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언제 어디에나 계시며, 아니 따로 계신 곳이 없어 먼 곳이 없으시기(NIHIL LONGE EST DEO) 때문이다. 이렇듯 포기할 수 없는 사랑으로 땅끝까지 찾아오시는 주님을 우리는 노래하지 않을 수 없다. 깊은 수렁에 빠진 우리를 건지시고, 주저앉은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일으키시는 주님은 우리의 찬양을 받기 합당하신 분이다. 대림절은 이처럼 희망이 사라진 곳, 땅끝으로 떠밀린 우리에게 사랑으로 찾아오시는 주님과의 만남을 고대하며 노래하는 계절이 아닐까? 이번 대림절은 『땅끝에서 부르는 노래』를 함께 묵상하면서 감사와 노래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담대하게 노래하며 주님이 내미시는 손을 붙잡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 이 책의 특징 1) 말씀묵상, 음악묵상을 통해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 2022년 대림절 기간(11월 27일부터 12월 25일까지) 동안 하루에 한 편씩 묵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땅끝으로 떠밀린 사람들을 살펴보며 주님께서 그들에게 어떻게 찾아오셨는지 말씀으로 묵상한다. 토요일은 음악과 얽힌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떠한 모습으로 대림절을 보내면 좋을지 제안하는 음악묵상 통해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되도록 돕는다. 2)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이 함께 만든 묵상집 (사)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기독교방송(CBS), 대한기독교서회(CLSK) 등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이 함께 만든 대림절 묵상집이다. 이들은 현재 한국교회에서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교단 간 분열의 극복, 교회나 기구 간 일치와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교파나 교단을 뛰어넘어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묵상집을 펴내기로 했다. 이에 2016년도부터 사순절(고난주간) 묵상집과 대림절 묵상집을 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