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찾는 사람들

이영 · 사회과학
3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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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많은 미등록이주노동자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20년 전과 거의 같은 종류의 현실적 문제는 물론 고용허가제와 병행 고용이라는 취약한 법에 시달리는가 하면, 이들의 삶을 가장 압박하는 “단속” 문제도 여전하다. 이에 저자는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상황은 왜 달라지지도 않고, 개선되지도 않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의 일상과 그들이 직면하는 여러 문제를 과감히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과연 그들의 삶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을까?’ 하면서. 저자는 우선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부재와 편견, 그리고 이들이 겪는 인권 문제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이주노동자들이 단순한 ‘노동력’이 아니라 인권을 가진 개인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고는 현장에서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분야의 어떤 정책이 잘못되었는지, 이주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모는 법령은 무엇인지, 그들을 우리 사회의 저변을 책임져주는 정당한 인력으로 받아들이며 공존을 모색할 방법은 무엇인지, 나아가 배려와 연대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은 무엇인지 살핀다. 이 작업을 위해 저자는 함께했던 이주노동자들의 실제 목소리를 듣고자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내용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를 통해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그들의 인권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주노동자의 실상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의 진솔한 인터뷰를 읽다 보면 그들을 타자화해온 우리의 시선이, 우리의 무의식이 얼마나 하찮은 것이었는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인터뷰 내용은 QR코드를 통해 육성으로 확인 가능하다).

저자/역자

목차

추천의 글 / 이 책을 읽기 전에 시작하는 글 미등록이주노동자, 그들은 누구인가 ^^1부 마석가구공단 이주노동자의 삶과 일터 1장 마석에 가면 그들이 있다^^ 미등록’이란 말은 딱지 아닌 딱지다 / 종합 공간으로서의 마석가구공단 / 환경 변화에 따라 일상이 달라지다 /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 / 공동체 활성화가 하나의 답이다 ^^2장 숨만 쉬는 사람들 ‘미등록이주노동자’ 미등록이주노동자의 가족 구성원 / 자녀들의 건강권과 교육권 /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유입 경로 변천사 / 밀집 지역으로 인해 출입국 단속의 표적이 되다 ^^3장 이주노동의 변천사 ^^ 의사소통과 기술 미숙으로 갈등이 불거지다 / 고용허가제 이후의 병행 고용 / 산업구조가 달라지면 이주노동의 성격도 변한다 /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체류의 장기화와 고용 안정화의 상관관계 / 이주노동자의 국가별 분포 특성과 체류 기간 / 탄력적 고용인가, 노동 착취인가 / 이중 차별에 허덕이는 여성 이주노동자 / 이주노동 운동의 산실 마석가구공단 이주노동자 ^^2부 나는 미등록이주노동자입니다^^ 자녀 학비 문제로 돌아갈 수 없어요 / 가족의 재결합을 꿈꾸며 / 축구선수의 꿈이 이주노동의 꿈으로 / 고향으로 돌아가 산양을 키우면서 살고 싶어요 / 이주노동자의 아픔을 헌신적으로 돌보다 / ‘천식 호흡기’에 의존하는 멈출 수 없는 이주노동 / 영어 선생님의 꿈을 이어가고 싶다 / ‘단속’이 제일 무섭습니다 /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가나요? / 아들을 품에 안아보고 싶다 / 내일의 희망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 쉬는 날에도 이주노동자를 돕기 위해 나섭니다 / 오랜 용접 일로 시력을 잃고 있어요 / 이주노동으로 이산가족의 삶을 살다 / 마석은 제2의 고향입니다 / 흐릿한 조명 아래 기계 소리와 밤을 샌 날들 /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한국인의 욕설입니다 / 힘들고 어려운 생활이지만 한국도 좋아요 / 28년간 한국에서 일했습니다 / 아내는 미등록 신분, 딸은 베트남으로 / 나쁜 말 하지 마세요, 아이나 마음 아파요 / 코로나 때문에 아무 데도 못 가고 일만 했어요 / 늦둥이 딸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 드럼을 칠 때 가장 행복합니다 / 가족을 위해 조금 더 일하고 싶어요 / 남편의 요리가 힘이 되어줍니다 / 고국에 있었다면 크리켓 선수가 되었을 겁니다 / 필리핀 가수의 꿈 / 후배들이여, 밤에만 하는 일은 하지 말아요 / 태권도 덕분에 한국에 관심이 생겼어요 / 단속을 피하려고 12시간 일합니다 /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너무도 많아 / 작업환경이 열악해서 건강 이슈가 끊이지 않아요 / 단속이 두려워 밖에 잘 안 나가요 / 영화처럼 악몽이 시작되다 / 고향에 두고 온 간호사의 꿈 ^^3부 그냥 이웃입니다^^ 엄마! 알카이다! / ‘소’와 이야기하다 / 나의 이름은 ‘X새끼’ / 다문화주의 담론, 블랙홀에 빠지다 / 이주아동에게도 동등한 출발선이 주어져야 한다 / 이주노동자의 족쇄 ‘사업장이동의 제한’ / 당신이라면 ‘여기서, 이렇게’ 살겠습니까? / 미등록이주노동자 단속의 연대기 / 탈법행위가 판을 치다 / ‘보호 없는’ 외국인 보호소 /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위의 이주노동자 / 가족의 결합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 사업장 변경의 사선을 넘어, 또 다른 장애물 /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 / 난민 이슈는 ‘가장 인도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 한국 이주문화의 아이콘 ‘미누’를 그리며 나가는 글 연극은 계속되어야 한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강산이 두 번 변했어도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미등록이주노동자의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각자의 이유로 낯선 땅에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그들은 누구인가, 우리에게 어떤 이웃인가? 저자는 2003년부터 이주노동자와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게 된 전문가다. 그들과 고락을 함께하며 노동환경, 임금체불, 산재 문제, 의료 사고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중재하고 해결해주는 역할을 도맡아왔다. 20여 년의 시간이 흐른 2023년, 과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삶은 나아졌을까? 그렇지 않다. 지금도 많은 미등록이주노동자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20년 전과 거의 같은 종류의 현실적 문제는 물론 고용허가제와 병행 고용이라는 취약한 법에 시달리는가 하면, 이들의 삶을 가장 압박하는 “단속” 문제도 여전하다. 이에 저자는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상황은 왜 달라지지도 않고, 개선되지도 않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의 일상과 그들이 직면하는 여러 문제를 과감히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과연 그들의 삶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을까?’ 하면서. 저자는 우선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부재와 편견, 그리고 이들이 겪는 인권 문제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이주노동자들이 단순한 ‘노동력’이 아니라 인권을 가진 개인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고는 현장에서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분야의 어떤 정책이 잘못되었는지, 이주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모는 법령은 무엇인지, 그들을 우리 사회의 저변을 책임져주는 정당한 인력으로 받아들이며 공존을 모색할 방법은 무엇인지, 나아가 배려와 연대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은 무엇인지 살핀다. 이 작업을 위해 저자는 함께했던 이주노동자들의 실제 목소리를 듣고자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내용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를 통해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그들의 인권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주노동자의 실상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의 진솔한 인터뷰를 읽다 보면 그들을 타자화해온 우리의 시선이, 우리의 무의식이 얼마나 하찮은 것이었는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인터뷰 내용은 QR코드를 통해 육성으로 확인 가능하다). 편견을 버리고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기를 원하는 일반인, 현장에서 각고의 노력과 애정을 쏟으면서도 불안하고 미진한 마음을 떨쳐버리기 어려워하는 활동가들, 그리고 모두의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힘을 배분할 수 있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이주노동자의 일상과 삶은 우리와 정말 다를까? 이주노동자들은 일상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은 “죽음보다 더 두려운 단속과 추방”의 위협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임금체불, 산재, 질병, 빈곤, 아동 돌봄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생로병사라는 고통 외에 ‘타국’에서 ‘타자’로서 살아가면서 일하고 생활하고 미래를 꿈꾸어야 하는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심지어 거주이전이나 기본교육 같은 가장 기초적인 권리조차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이주노동자들의 다양한 삶의 색깔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들이 겪는 이 같은 일상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안고 살아가지만, 종종 이조차 사치로 여겨지는 삶을 감내하는 “있지만 없는 이웃”들의 삶을 탐구해본다. 인식개선이 필요한 이유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현재 매우 부정적이다. 이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면 ‘인권팔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이주노동자를 둘러싼 혐오와 인종차별을 말하면 ‘내국인’ 우선 처우를 말한다. 이들은 그래서 “있지만 없는 이웃”이 된 지 오래다. 이 책은 이주노동자들을 “상상의 괴물”이 아닌, 우리와 같은 한 인간으로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인식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 방법으로 저자는 이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일상을 이해함으로써 사회 내에서의 편견과 오해를 줄이고, 이들을 포용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외친다. 우리가 흔히 하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우리 사회의 외국인노동자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우리 모두 정책 제안의 당사자가 되어보자 현재의 이주노동정책은 이주노동자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더욱 열악한 조건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바탕으로 한국의 이주노동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들의 인권과 노동권 보장을 강조한다. 저자는 특히 이주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현실을 고발하고, 통계와 사실에 근거하여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다. 나아가 우리 시민들이 스스로 이주노동자의 처지를 이해한 다음 그들의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길 촉구한다. 그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 개선에 목소리를 내어달라고 강조한다. 이주노동자들의 삶과 그들이 직면하는 어려움, 그리고 사회적 차별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독자들에게 이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변화를 촉구한다. ≪그림자를 찾는 사람들≫ 이렇게 읽자 1부에서는 마석가구공단의 특성을 톺아본다. 마석가구공단은 한센인 주민들과 공장주, 이주노동자가 공생관계 속에 놓여 있는 곳이다. 이곳에 유입된 이주노동의 특성과 변천사를 살펴보고, 사업주로서도 미등록이주노동자를 고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짚어보았다. 또한 마석가구공단은 한국 이주노동 운동의 산실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주노동자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고, 이주노동자 운동의 역량을 배양하여 그 힘이 결집하여 있는 곳이다. 여기서 그 과정도 함께 살핀다. 책의 2부는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심층 면담으로 이루어졌다. 마석가구공단에 오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 어느 공장에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공장에서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작업시간과 급여 등은 어떠한지 그들이 직접 말한 내용을 여과 없이 실었다. 이를 큰 틀에서 분석해보면 산업구조와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숙련도 및 적응 등의 요인이 변화를 거치면서 새로운 형태의 이주노동 환경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공장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공간인 기숙사, 의료의 접근성, 미등록 자녀의 교육, 여가생활 등과 이주노동자(국가) 간의 사회적 연결망, 본국 가족과의 유대 등 다채로운 생활상이 담겨 있다. 책의 3부에서는 필자가 20여 년 동안 이주노동자의 삶과 일터에서 목격한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이주 정책의 의제가 내포된 이야기들을 풀었다. 이를 통해 문제점은 드러내고 대안은 함께 찾아보고자 한다. 특히 이주노동자의 노동권과 인권, 미등록이주노동자의 단속, 결혼이주여성과 이주 배경의 아동·청소년, 난민, 한국의 다문화 정책 등에서 불거진 이야기를 여러 독자에게 전하고자 했다. 이로써 이주민들이 겪고 있는 차별, 혐오, 산재, 임금체불, 가족의 결합권, 다문화주의,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 단속, 여성 이주노동자 등 다양한 이슈들을 살필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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