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

앨리사 너팅 · 소설
3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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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소설. 여선생과 14살 소년의 육체적 사랑을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의 실체를 거침없고 솔직하게 그려 내고 있다. 사회적으로 금기된 사랑을 소재로 한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문학성으로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마존 편집자들이 선정한 '이달의 소설'로도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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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13년 아마존 편집자들이 선정한 ‘이달의 소설’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실화 소설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현대판 《롤리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소설 《탬파》는 여선생과 14살 소년의 육체적 사랑을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의 실체를 거침없고 솔직하게 그려 내고 있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와 견주어 회자되고 있는 이 작품은 탁월한 심리 묘사와 수려한 문장으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사회적으로 금기된 사랑을 소재로 한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문학성으로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마존 편집자들이 선정한 ‘이달의 소설’로도 선정되었다. 현재 존 캐롤 대학교 영문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작가 앨리사 너팅은 단편소설로 우리나라의 신춘문예 격인 스타셰론(Starcherone) 상을 수상한 검증된 작가로서, 첫 장편소설 《탬파》를 통해 자신의 문학적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탬파(TAMPA)’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항구 도시로 소설의 배경 장소이면서 소설의 모티프가 된 스캔들이 실제로 벌어진 곳이다. 미국의 대표적 보양지(保養地)로 육체적 갈증을 채우는 장소를 상징하는 동시에 ‘유혹(temptation)’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셀러스트, 거부할 수 없는 그녀의 아찔한 유혹 금지된 것은 더욱 달콤하고 탐스럽다! 《탬파》는 여러 가지 면에서 《롤리타》를 연상시킨다. 무엇보다 소녀 ‘롤리타’를 사랑하는 남성 소아성애자 험버트와 소년을 사랑하는 셀러스트가 연결되고, 주인공의 뒤틀린 내면을 1인칭 시점으로 탁월하게 묘사한 점에서 그러하다. 그러나 《탬파》는 1955년 작품인 《롤리타》와는 전혀 다르다. 《롤리타》에서 주인공 험버트가 오로지 ‘롤리타’에게 집중하면서 지고지순한 사랑의 면모를 보였다면, 셀러스트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데에만 몰입한다. 소년 잭을 성적 도구로 삼을 뿐 그의 마음이나 상황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정신적 교감은 철저하게 배제한 채 육체적 사랑의 탐닉에만 몰두하는 것이다. 사춘기에 접어들기 바로 직전의 ‘소년’에게서만 성욕을 느끼는 셀러스트는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라면 거침이 없다. 욕망의 대상을 향해 직선으로 돌진하고, 장애물이 생길 경우 상식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돌파구를 모색한다. 그녀에게는 애초에 반성이나 후회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셀러스트는 소아성애자를 뛰어넘은 일종의 사이코패스이다. 잭과의 은밀한 섹스를 즐기기 위해 그의 아버지와 섹스를 하고, 자신의 추악한 비밀을 지키기 위해 죽어 가는 사람을 방치하면서도 로또에 당첨된 기분을 느끼는 등의 행동에서 바로 그러한 점을 엿볼 수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문제적 인간을 다루면서도 이 소설은 매우 쿨하다. 셀러스트의 괴물 같은 성욕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설명하거나 변명하지 않는다. 그녀의 과거에 대해 언급되는 것은 유아기 때 심하게 손가락을 빨아서 특수 매니큐어를 계속 발랐어야 한다는 정도가 전부이다. 보편적인 성과 도덕의 가치관으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셀러스트의 행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일하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여일함으로 인해 셀러스트의 행동은 오히려 설득력을 지닌다. 말초 신경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성적 묘사와 파격적 에로티시즘, 지극한 육체의 탐닉도 순정한 사랑이다! 《탬파》는 첫 페이지를 펴는 순간부터 격정적이다. 첫 출근을 앞둔 날 밤 셀러스트는 자신이 욕망하는 어린 소년들을 만날 생각을 하며 들뜬 마음에 자위를 한다. 출근한 날 아침에는 마치 주술을 걸 듯 교실 책상 곳곳의 자신의 은밀한 곳의 체취를 남기면서, 《롤리타》의 험버트의 표현대로라면 자신을 만족시켜 줄 ‘님펫’이 찾아와 주길 소원한다. 욕망의 대상을 포착하면, 거침없이 돌진하고 노골적으로 유혹한다. 수업 시간에 토론을 빙자하여 아이들과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재판대 위에 서서도 감옥에 갇혀 어린 소년들을 탐닉하는 상상을 할 정도로 셀러스트는 시종일관 오로지 자신의 욕망에만 초점을 둔다. 정상인으로는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 몹시 과감하다. 셀러스트와 잭의 정사는 10대 소년과의 섹스라는 것을 잊게 할 만큼 다채롭고 적나라하다. 도발을 뛰어넘은 셀러스트의 파격적 행보는 상상해 보지 못했던 관능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어 줄 것이다. 솔직함과 대담함으로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다 어디까지 즐길 것인가는 오로지 독자들의 선택 영역! 무엇보다 이 소설이 추구하는 바는 재미이다. 노골적이고 수위가 높은 성적 묘사, 소설 속에 녹아 있는 블랙 코미디 같은 유머를 감상하는 일도 적잖은 즐거움이다. 읽는 것 자체로 재미와 흥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소설이 지니고 있는 최고의 미덕이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그녀의 욕망에 공감할 수 있다. 한 예로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이냐의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잭과 그의 아버지 벅, 셀러스트의 남편 포드는 겉보기에는 철저하게 피해자 같다. 하지만 사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셀러스트의 교활하고 가식적인 행동 패턴이 사랑이 아님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사랑으로 보고 싶어 한 ‘회피형 인간’이다.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그녀의 달콤한 젖가슴에 얼굴을 묻어 버린 잭, 잭과 셀러스트의 야릇한 분위기를 첫 만남에서부터 감지하지 못했을 리 없지만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만 셀러스트를 바라봤던 벅, 섹시하고 아름다운 아내를 남들에게 과시할 수 있는 우월감을 포기하지 못해 끝까지 그녀에게 놀아나는 남편 포드. 그들은 모두 셀러스트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자신만의 환상 뒤에 숨어 자기합리화를 하고, 당장 살갗 끝에서 느껴지는 쾌락을 포기하지 못한다. 겉보기에 그들은 셀러스트의 욕망에 휘둘리고 상처받은 피해자 같지만, 사실은 자신의 비루한 욕망을 숨기려 했던 비겁자들인 것이다. 따지고 보면 누가 누구를 욕망하고, 피해자와 희생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경계가 모호해지고, 그에 대한 가치 판단은 고스란히 독자들의 몫이 된다. 어떤 것도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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