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듀본의 기도

이사카 고타로 · 소설
5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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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상상력과 재기 넘치는 표현력, 치밀한 스토리와 깊은 성찰로 순문학과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일본 신세기 문학의 대표 주자 이사카 고타로, 그 천재적인 '스토리'의 가능성을 최초로 선보인 충격적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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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오듀본의 기도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전설’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사카 고타로, 그 천재의 서막 이 세계를 만난 당신은, 결코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재기 넘치는 표현력, 치밀한 스토리와 깊은 성찰로 순문학과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일본 신세기 문학의 대표 주자 이사카 고타로, 그 천재적인 ‘스토리’의 가능성을 최초로 선보인 충격적 데뷔작 『오듀본의 기도』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데뷔작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농밀한 상징과 세련된 묘사, 압도적인 스토리와 기상천외한 전개가 책장을 넘기는 손을 더욱 가속시키는 이 작품은, 출간 당시 이사카 고타로에게 ‘포스트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닉네임을 부여하며 순문학 독자와 장르 소설 독자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일본 에도 시대 이래로 육지와의 모든 소통을 단절한 수수께끼의 섬 오기시마. 순간적인 충동에 사로잡혀 편의점을 털다가 경찰을 피해 섬에 뛰어든 평범한 청년 이토는 미래를 말하는 허수아비, 거짓말만을 말하는 화가, 움직일 수 없는 토끼, 땅에 귀를 대고 심장 소리를 듣는 소녀, 섬의 룰이자 도덕으로 인정받는 아름다운 살인마 사쿠라까지…… 오기시마에 살고 있는 수많은 ‘이상한 주민’들과 조우하게 된다. 오기시마에 결여된 ‘단 하나’란 무엇인가. 그 오랜 세월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꼬리에 꼬리를 문 사건들. 마지막 순간 이토가 발견한 놀랍고도 감동적인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동화 같은 섬의 풍경 너머로, 가장 어두운 인간의 본성과 가장 아름다운 인간의 본성이 합주해 내는 환상적인 이야기. 책장을 펼친 순간, 당신도 150년 동안 바깥세상과 고립된 고도(孤島) 오기시마에서, 이 세상을 낙원으로 만들어 줄 단 하나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 상상, 그 너머의 상상력 책장을 연 순간 이야기가 당신을 압도한다 에덴동산에서부터 무릉도원까지, 고립무원의 지상 낙원에 대한 상상은 언제나 인류의 가장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이다. 그리고 여기, 오기시마라는 지극히 평범하기 그지없으면서도 그 어느 곳보다 특이한 땅이 있다. 고립무원이지만 주민 스스로 택한 고립이고, 지상 낙원이라기에는 수수하기 그지없으나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다. 전쟁도 배고픔도 빈부 격차도 없지만, 마천루도 네온사인도 사치품도 없다. 세이코 시계와 낡은 자동차, 우편배달부도 있지만, 섬만의 수상한 법규와 고립된 언어와 외부에 대한 공포 역시 상존한다.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눈이 아프다’라는 이유로 회사를 그만둔 이토는 그만 충동적으로 편의점에 들어가서 강도짓을 하려다가 실패하고 따라오는 경찰차의 추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주하다가 그만 오기시마에 흘러 들어오게 되고 만다. “이 섬은 고립되어 있어. 여기 사는 사람들은 갇혀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센다이 같은 곳과 왕래가 있을 것 같아? 나는 이 섬에서 태어나 이대로 여기 살다가 죽겠지. 오기시마에 사는 수천 명의 주민들이 모두 마찬가지야.” “내가 보이게 여긴 그냥 보통 섬이야. 달리 쇄국 정책을 펴는 국가도 아니고. 요즘 세상에는 아프리카 정글도 바깥을 오가는데.” “여긴 아프리카 정글이 아니야. 유감이지만.” ― 본문 중에서 이토가 섬에 올라선 바로 그다음 날부터 150여 년 동안 변화 없이 평온한 고립 상태에 놓여 있던 오기시마는 아침마다 각종 살인 사건과 실종 사건으로 떠들썩한 혼란에 빠지게 된다. 섬을 움직이는 거대한 ‘미래의 의지’는 무엇인가. 섬 바깥에서 찾아온다는 ‘오기시마에 결여된 단 한 가지’란 무엇인가. 사건 하나하나마다 수수께끼의 결이 한 장씩 풀리며, 인간이 정녕 필요로 하는 것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이 조용히 마음을 울린다. ■ 판타지가 보여 주는 생의 진실 생의 진실이 내포한 판타지 “인생이란 건, 백화점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나 마찬가지다. 너의 다리는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멈춰 있어도 너의 위치는 어느 틈엔가 저 앞으로 나가 있지. 그 위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흘러가는 거야. 도착할 곳은 이미 정해져 있어. 제멋대로 그곳을 향해 간다 이거야.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몰라. 자기가 있는 곳만큼은 에스컬레이터가 아니라고들 생각해.” ― 본문 중에서 진정한 상상력이란 그것이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따라 가치를 인정받는 법이다. 이사카 고타로가 만들어 낸 상상의 섬 오기시마가 그 어떤 상상의 공간보다 확실한 리얼리티를 가지고 독자들에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그가 철저한 ‘현실의 논리’를 가지고 소설 속 세계를 축조했기 때문이다. 새들과 대화를 하며 미래를 볼 수 있는 허수아비 유고에게는 카오스 이론과 복잡성에 대한 설명을 부여하고, 에도 시대 이래로 자의에 의해 갇힌 주민들의 생존은 물건을 외부에서 가지고 오는 유일하고 거대한 연락선의 존재를 통해 설득력을 갖는다. 심지어 너무나 뚱뚱해서 한 걸음도 바깥에 나갈 수 없는 토끼라는 여성 조연의 설정에까지도 배경에는 헌신적으로 그녀의 수발을 드는 남편의 설정이 더하여 현실성을 더한다. 공권력이 없는 세계의 공권력, 지배 계급이 없는 세계의 지배자, 오기시마라는 세계에는 우리가 사는 현실 사회에 존재하는 것들이 많이 결여되어 있지만, 작가는 진정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치밀하게 인과와 논리가 살아 있는 세계를 만들어 내어 독자로 하여금, 실재하는 세계를 엿본 듯한 감상을 선사한다. 훌륭한 문학 작품이 응당 가져야 할, 내가 사는 세상을 돌이켜 생각하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이 작품에서, 우리는 우리 세계와 다르지만 실재하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그리고 다시 내가 사는 세상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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