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지옥의 길 천국의 길 파미르 하이웨이! 지옥같이 험난한 길을 달려 발견한 천국 같은 풍경과 낯선 이방인을 경계하지 않고 인사를 나누며 귀한 먹거리를 내어 주는 순박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은 2012년 4~5월 30여 일간 EBS 세계테마기행 ‘파미르를 걷다. 타지키스탄’을 촬영할 때와 2013년 7~8월 50여 일 동안 타지키스탄 파미르 하이웨이를 다녀온 CIS 지역 전문 여행가 이한신의 다섯 번째 여행기다. 이번 파미르 하이웨이 여행길은 타지키스탄 비자와 파미르 여행 허가서를 받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부터 시작해 본격적인 여행은 오시에서부터 출발했다. 파미르 하이웨이를 지나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제2의 수도가 기다리는 또 다른 험난한 길 판 마운틴을 넘어 호잔에서 마무리했다. ‘타지키스탄’ 하면 고개를 갸웃거려도 ‘파미르 고원’이라고 하면 ‘아!’ 하고 무릎을 치는 사람이 있다. 중고등학교 지리시간에 한 번은 들어봤을 ‘세계의 지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파미르 고원은 역사적으로 동서양의 용기 있는 자들만이 넘나들던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다. 8세기 고구려의 고선지 장군은 당나라 군대를 이끌고 서역 원정을 다녀갔으며, 신라시대 혜초 스님은 파미르 고원을 왕래하며 『왕오천축국전』을 완성하였다. 또한 알렉산더 대왕, 장건, 마르코폴로, 현장 등 역사적인 영웅과 카라반들의 힘찬 숨결을 간직한 지역이다. 특히 해발 3,500~4,000m에 위치해 있는 파미르 하이웨이는 중국, 중앙아시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 거대한 이질적인 문명을 잇는 교차점으로서, 세계의 수많은 배낭 여행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숨겨진 성지로 알려져 있다. 타지키스탄은 1992년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 이후 정치 체제에 대한 민족 간 갈등으로 1997년까지 5년여 동안 내전을 겪어 대외적 활동이 적기 때문에 다른 CIS 국가에 비해 생소하고, 아직까지도 우리에게는 낯선 ‘스탄’의 한 나라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내전의 아픔을 서서히 극복해 나가며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2012년 한-타지키스탄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이한신 작가의 이 여행서는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더욱 심층적으로 발전시키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