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미학

크리스티안 헬무트 벤첼 · 인문학
3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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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정원 시리즈 12권. 고전 미학의 정점이자 독일 낭만주의부터 포스트모던 미학까지 후대 미학 이론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온 칸트 미학, 특히 그 중핵을 이루는 저작 <판단력 비판>을 오늘의 독자들도 수월히 이해할 수 있도록 텍스트에 밀착해 해설한 책. <판단력 비판>은 칸트의 고유한 개념들로 논의를 전개하며, 다른 3대 ‘비판’서(<순수 이성 비판>, <실천 이성 비판>)와의 긴밀한 연관성 속에서 쓰였기 때문에, 그의 사상 전반에 익숙한 독자가 아니라면 무척 이해하기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책 은 이런 칸트 미학의 정교함과 그에 부수되는 난해함을 인정하면서, 그 용어들을 섬세한 언어로 풀이하고 여러 예시를 들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많지 않은 분량에 칸트 미학의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해석에서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동시에 ‘추’나 ‘천재’ 같은 주제에서 칸트 연구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부록인 “용어 해설”은 미학만이 아니라 칸트 사상 전반을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주며, 각 절(節)에 덧붙여진 “추천할 만한 읽을거리” 목록은 전문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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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긴이의 말 6 | 서문(헨리 E. 앨리슨) 11 | 감사의 말 15 이 책에 관하여 17 | 이 책에 사용된 원전의 번역에 관하여 19 서론 주체와 대상 사이의 미감적 차원 24 | “미감적”의 의미 30 | 길잡이로서의 범주 38 | 취미 판단의 “계기들” 47 1장 _ 무관심성: 제1계기 무관심성: 주관적 기준 60 | 세 가지 종류의 만족: 쾌적, 미, 선 67 2장 _ 보편성: 제2계기 자기반성으로부터의 논변: 사적, 공적, 보편적 76 | 주관적 보편성 84 | 초월론적 논리학의 경우 93 | 단칭적 ‘그러나’ 보편적 101 | 9절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113 3장 _ 합목적성: 제3계기 의지 없는 목적, 목적 없는 합목적성 128 | 합목적성과 형식: 매력 對 오일러 140 | “가장 커다란 중요성”에 대해: 미와 완전성 149 | 자유미와 종속미 그리고 이상 157 4장 _ 필연성: 제4계기 범례적 필연성 172 | 공통감에 대한 칸트의 해석 180 | 연역 190 5장 _ 예술, 자연 그리고 천재 예술, 그리고 그것이 마치 자연처럼 보여야 하는 이유 204 | 천재와 취미 211 | 천재와 미감적 이념 218 6장 _ 미를 넘어서 숭고 226 | 도덕성의 상징으로서의 미 239 | 분석론, 변증론 그리고 초감성적인 것 252 7장 _두 가지의 난제 칸트의 미학은 추를 설명할 수 있는가? 267 | 수학에 미와 천재가 존재할 수 있는가? 275 요약과 개관 칸트 이전 293 | 칸트의 미학 295 | 칸트 이후 302 부록 용어 해설 308 | 참고문헌 319 | 찾아보기 339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미적 관조 속에서 찾은 ‘자유로운 유희’의 미학! 일체의 관심에서 벗어나, 미(美) 앞에서 오로지 자유로워라!! ‘미학’(Aesthetica)이라는 용어는 바움가르텐(A. G. Baumgarten, 1714~1762)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지만, 미학이 처음으로 독자적인 학문 영역으로 그 기반을 다진 것은 칸트(Immanuel Kant, 1724~1804)에 의해서였다. 『순수 이성 비판』, 『실천 이성 비판』에 이어지는 3대 ‘비판’서의 마지막 권 『판단력 비판』에서, 칸트는 미(美)를 진리, 도덕과 동위에 놓음으로써 학문으로서의 미학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크리스티안 헬무트 벤첼(Christian Helmut Wenzel)의 『칸트 미학: 『판단력 비판』의 주요 개념들과 문제들』(An Introduction to Kant's Aesthetics: Core Concepts and Problems)은 그런 칸트의 미학을 원 텍스트인 『판단력 비판』에 입각해 상세히 해설한 책이다. 이 책의 서문을 쓴 영미권 칸트 연구의 권위자 헨리 E. 앨리슨(Henri E. Allison)도 말하듯, 『판단력 비판』은 “전설적일 정도로 난해”하고 “초보자에게는 거의 접근하기조차 두려운 저작”으로 알려져 있다. 칸트 미학의 핵심을 담은 『판단력 비판』은 그저 미학이라는 한 분야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두 ‘비판’서의 문제 틀을 계승하고 또 개념들을 공유함으로써 ‘비판’ 철학의 완결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이 때문에 칸트의 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유의 용어법 및 앞선 ‘비판’서들과의 관계에 대한 선이해가 필요해진다. 저자 벤첼이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도 이것이다. “이 책[『칸트 미학』]은 …… 제1『비판』에 대한 선행 지식 없이도 읽을 수 있으며, 그런 지식이 요구되는 몇몇의 절들에서는 내가 직접 그것을 제공하고자 했다”(17쪽)는 그의 말처럼, 칸트 미학의 “주요 개념들과 문제들”이 칸트 철학 전체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충실한 안내가 제공된다. 특히 부록의 “용어 해설”은 칸트 사상 전반을 이해하는 데 내비게이션으로서도 유용할 것이다. 또한 이런 주제들이 으레 갖기 마련인 복잡한 이론적 논쟁의 역사는 최소화되어 독자들이 길게 에두르거나 헤매지 않고 칸트 미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보다 심도 있는 이해를 원하는 독자라면 각 절(節)의 끝에 덧붙여진 “추천할 만한 읽을거리”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단순한 서지정보의 제공에 그치지 않고 다른 서지와의 관계, 저자의 논평도 충실하다). 칸트 미학은 이후 실러, 괴테 등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독일 관념론과 독일 낭만주의의 흐름도 칸트 미학과의 긴밀한 연관성 하에 전개되었다. 나아가 리오타르(Jean-Fran?ois Lyotard) 같은 포스트모던 철학자 역시 칸트 미학을 깊이 연구하며 자신의 사상을 발전시켰다. 굳이 칸트를 참조하는 현대 철학자들의 면면을 더 나열하지 않아도 그가 현재진행형의 철학자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칸트 미학에 대한 입문서나 연구서가 태부족한 국내 도서 시장의 현실을 감안할 때, 그리고 최근 칸트가 직접 저술한 ‘비판’ 철학의 입문서 『형이상학 서설』(통칭 『프롤레고메나』)이 번역 출간되는 등 칸트 읽기의 제반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이 책 『칸트 미학』의 출간은 국내 칸트 미학 이해의 물꼬 트기로 이어질 것이 기대된다. 왜 칸트의 ‘미학’을 읽어야 하는가? : 반(反)엘리트주의의 미학 우리가 아무리 뭉크와 그의 상징주의에 대해, 또는 바흐와 그의 푸가의 구조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을지라도, 그리고 그러한 앎이 예술 작품을 올바로 또는 정확히 감상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할지라도, “이 예술의 산물이 마치 한갓된 자연의 산물인 것처럼 보일 정도로, 그렇게 임의의 규칙들의 모든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벗어나” 있는 모종의 합목적성을 위한 여지가 여전히 존재해야 한다. 이러한 종류의 자유가 없이는, 오로지 규칙만 있을 뿐 미를 위한 여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205~206쪽) 공연장을 나서면서, 혹은 수려한 자연 경관을 마주하고서, 우리는 자연히 자신이 느낀 무언가를 다른 이도 느꼈을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된다. 동행한 이와 감상을 공유하며 깊은 친밀감을 느낄 수도 있고, 열띤 토론을 나눌 수도 있다. 하지만 때로 자신이 작품을 ‘제대로’ 감상했는지 의심스럽고, 심지어는 감상을 달리하는 사람에 의해 교양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고 기분이 상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이 느낌이 단지 내 주관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작품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어떤 객관적 규칙·규범이 있어서 ‘제대로’ 된 감상법은 그것에 의거해야 하는 것인지,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마련이다. 사실 이런 일상 속 매순간의 의문이야말로 ‘미학’이 성립하게 된 동기일 것이다. 지금은 대철학자로 누구나 그 이름을 알지만, 사실 칸트는 그리 드넓은 견문을 가진 이가 아니었다. 평생 동부 프러시아의 쾨니히스베르크 주변을 떠난 적 없는 칸트는 세계를 유람하며 음악과 미술에 대한 감식력을 키운 교양인의 초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연스럽게 그의 미학 이론도 예술에 대한 감식안을 내세우는 엘리트주의 미학과 궤를 달리한다. 그는 ‘미’를 위한 여지는 감상자가 작품에 대한 더 많은 정보나 규범에 대한 지식을 확보함으로써 마련되는 것이 아니라, ‘목적 없는 합목적성’을 가진 대상으로서 작품을 파악할 때, ‘무관심’한 미적 관조 속에서 작품을 바라볼 때 마련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일견 아리송한 표현이지만 ‘목적 없는 합목적성’은 미적 대상에는 어떤 다른 목적에도 복속되지 않고 오로지 미적 향유에 적합한 측면이 있다는 주장으로, ‘무관심성’은 여하한 관심(개인적·도덕적 이해득실에 대한 고려)으로부터 자유롭게 ‘미에서의 만족’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이 두 개념은 ‘취미 판단의 네 계기’에 속하며 1~4장이 각각의 ‘계기’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칸트는 선행자인 바움가르텐의 미학(그리고 기존 미학 전통)과 대결하며 자신의 미학 체계를 세웠다. 특히 미에 대한 판단인 ‘취미 판단’을 미숙한 ‘인식 판단’처럼 취급한 데에 반기를 들었다. 취미 판단이 인식 판단으로부터 독립되지 않고서는 ‘미의 본성’을 둘러싼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보고, ‘바판’의 칼끝을 두 판단의 사이에 겨눔으로써 “미감적 판단의 문제들, 즉 어떤 자연 대상이나 예술이 아름답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와 정당화”(12쪽)에 주안점을 두는 수용자 중심의 미학을 수립하게 된 것이다. 칸트에 따르면 미적 관조는 그 자체가 기본적으로 즐거운 것이지 지식을 얻는 수단은 아니며, 이러한 상태에서의 감상자와 대상 사이의 상호 작용을 ‘자유로운 유희’라고 이름 붙였다. 칸트 미학의 쟁점과 미래 벤첼의 『칸트 미학』은 단지 칸트의 개념들을 추수적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론이 생산된 맥락을 차근차근 일러 주며 논의를 전개한다. 객관적 기준이 있다고도, 그렇다고 또 그저 주관적이고 개인적 취향에 의한 것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미의 문제를 다루는 만큼, 칸트는 신중한 태도로 양 극단을 피해 가려 했다. 저자 벤첼 또한 마찬가지의 신중함으로 칸트 미학의 주요 지점들을 남김없이 다루는 가운데, 책의 말미에서는 몇 가지 주제에 대해 인상적인 문제 제기를 함으로써 자신의 인장(印章)을 남기기도 한다. 추(醜)도 어엿한 미학의 주제일까? 그중 하나는 추의 문제이다. 저자는 “칸트의 미학은 추를 설명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절에서, 비록 『판단력 비판』이 직접 추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충분히 그것을 포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곧 ‘부정적(negative) 취미 판단’의 존재 여부를 둘러싼 논쟁에 직결되며, 흔히 ‘불쾌’라고 하는 감정이 ‘부정적 쾌’로서 다시 인식될 수 있음을, ‘자유롭고 조화로운’ 유희가 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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