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제국주의

대니얼 R. 헤드릭
2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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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어판 서문 5 서론 ― 기술, 제국주의, 그리고 역사 1부 ● 증기선과 키니네, 침투의 도구 1장 ― 동인도회사의 비밀 포함砲艦 2장 ― 중국에서의 네메시스 호 3장 ― 말라리아, 키니네, 아프리카로의 진출 2부 ● 총포guns와 정복 4장 ― 19세기 초의 무기와 식민지 전쟁 5장 ― 후장식後裝式 혁명 6장 ― 아프리카의 무기 7장 ― 무기 격차와 식민지에서의 충돌 3부 ●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s 혁명 8장 ― 증기와 인도까지의 육로 9장 ― 효율적인 증기선의 등장 10장 ― 수에즈 운하 11장 ― 해저 케이블 12장 ― 전 지구적 제해권制海權 13장 ― 인도의 철도 14장 ― 아프리카의 교통 : 꿈과 현실 15장 ― 기술 제국주의의 유산 참고문헌 261 찾아보기 266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제국주의에 대한 통념을 뒤집다! “그것이 어떠하였는가” 현재 제국주의 논의는 포스트 콜로니얼리즘, 탈식민주의 논의에 밀려 철지난 것처럼 보이고 있다. 제국주의에 대한 연구 자체도 제국의 형성과 유지·팽창 과정에서의 구체적 사실에 대한 연구보다는 여전히 탈식민주의적 논의의 연장선 속에 제국주의 이론가들의 주장을 소개하는 연구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식민지와 제국은 오늘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것 같은 ‘현재’가 아니라 ‘과거’로 다루어 ‘정리’해야 할 대상이었다. 게다가 기술을 통한 정복이나 전쟁과 지배를 이야기하는 것은 고루하게 보이기도 한다. 학문도 유행이 있고, 나름의 정당성이 있기에 비난할 수 없지만 제국주의의 시대에 대해서는 랑케가 강조한 “그것이 어떠하였는가”라는 사실을 중시하는 질문과 함께 우리의 이해를 보충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론의 과잉 상태에서 역사에 대한 순수한 관심을 가진 독자를 잃어버릴 것이 아니라 당시의 사실들에 대한 끈질긴 서술을 통해 실제 그 시대와 제국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과학기술과 제국주의』는 그런 의미에 있어서 빼어나다. 제국주의와 기술을 키워드로 하여 과학기술―무장 증기선, 키니네, 맥심 기관총, 해저 케이블, 대서양 왕복선, 철도―에 의한 제국의 생성, 팽창 과정과 19세기 말의 하드웨어에 의한 ‘세계 체제’의 형성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기술과 제국주의에 대해 우리가 가졌던 통념을 뒤집고 새로운 사실과 새로운 관점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먼저 기술을 제국주의의 단순한 원인으로 보는 입장에서 벗어나 원인을 동기와 수단으로 나누고 제국이 기술을 필요로 했지만, 기술은 제국주의를 나름의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역동적인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원인-과정-결과-영향’으로만 받아온 역사 교육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과학기술과 유럽의 제국주의를 지구적 관점에서 보고 연구 저술한 것은 대니얼 헤드릭이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의 19세기 말 현실과 서양 기술에 대한 대응까지를 포함한 점은 다른 학자들과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많은 기술사학자들이 여러 저작을 내 놓았지만 기술을 ‘관계’와 ‘변화’의 면에서 그것도 쉬운 언어로 설명한 경우는 없었다. 잘 쓰인 역사책을 읽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과거와 인간 사회에 대해 편협하지 않고 늘 새로운 시각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그러한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또한 아시아 각국의 1945년 이후와 해방 이후의 근대화 과정의 동기들을 이해하는 것과 그 과정에서 나타난 균열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과학기술과 제국주의』의 내용 『과학기술과 제국주의』는 19세기 유럽 제국주의와 기술의 관계를 다루는 책이다. 저자는 그동안의 제국주의 논의에서 기술이라는 요소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것에 문제 제기를 한다. 그리고 유럽 제국주의 논의에서 기술이 다루어져 온 과정을 일별한 후 단순한 원인과 결과를 좇는 데서 벗어나 기술 변화라는 수단과 제국주의라는 동기가 상호 작용하는 과정을 통해서 과학기술과 제국주의의 관계를 새롭게 볼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새로운 시각을 따라 증기선과 키니네가 어떻게 유럽인들의 아시아, 아프리카 침투에 이용되었고 후장식 총과 맥심 기관총은 어떻게 정복을 가능케 했는지를 자세히 설명한 후에 19세기 말의 통신 혁명으로 어떻게 전 세계를 제국의 지배하에 둘 수 있었는지를 그리듯이 보여준다. 요컨대 침투부터 전 지구적 제국망 형성의 과정까지 기술은 단순한 수단을 넘어 때로는 제국주의의 내용까지 바꾸는 주체의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증기선이 발명되자 증기선을 통한 인도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중동은 매력적인 정복의 대상이 되었고, 유럽에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무기들이 엉뚱하게 비서구 세계를 유럽에 굴복시킨 도구가 된 사실은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는 예들이다. 또한 유럽의 식민지 확장에 일등 공신이었던 맥심 기관총이 1차 세계 대전 시 서부 전선에서의 학살이라는 비극을 일으키게 된 것은 기술의 아이러니와 기술과 역사의 관계에 대한 우리의 사고가 더욱 깊어야 함을 깨닫게 한다. 서론은 기술, 제국주의, 역사의 관계를 다룬다. 저자의 문제의식과 연구 방향이 나타나 있다. 그 동안의 연구에서는 과학기술이 단순한 수단에 머물렀다면서 이 책에서는 과학기술과 제국주의를 고정적인 것으로 한정하지 않고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낳는 과정을 살펴보자고 한다. 1부는, 낮은 흘수의 무장 증기선이 영국에서 제국주의와 관계를 맺는 과정부터 중국을 아편전쟁에 끌어들여 몰락시키는 과정, 오랫동안 접근이 불가능했던 아프리카 내부를 키니네로 진출할 수 있게 된 과정을 설명한다. 2부는, 유럽에서 후장식 총이 나오기까지의 기술 개발 과정을 설명한 후 남아프리카에서의 엔데벨레 전투, 수단의 옴두르만 전투가 상징하는 철저한 정복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아프리카 현지의 대응도 자세하게 다루어진다. 3부는, 홍해 루트, 증기선, 수에즈 운하, 해저 케이블, 전 세계를 도는 전문적 해상 운송, 식민지에서의 철도 건설 등을 통한 ‘침투’와 ‘정복’된 식민지들을 제국의 네트워크에 병합시키면서 전 지구적 제국 경영이 나타나는 과정을 살핀다. 15장은 3부에 포함되어 있지만 결론을 담고 있으며, 기술을 통한 제국 팽창의 유산을 반성하고 있다. 제국주의의 비용을 낮추어 제국주의를 가능케 한 ‘과학기술’이 제국주의의 주된 원인이었다면서 기술에 의한 제국주의가 오늘날 세계에 드리운 어두운 면을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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