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대화

이성복
29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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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序) 시·삶·역사 / 윤상수 중년, 시와의 불화 / 이문재 맑은 눈, 정신의 옷깃, 그 명징함 / 김정희 ‘날림’에 대한 지독한 강박 / 이문재 삶의 빛, 시인의 숨결 / 송민주 『아, 입이 없는 것들』, 치명적인 매혹(들) / 문일완 흑색 신비의 풍경 / 김행숙 튀어나온 내장으로 환(幻)을 읽다 / 김양헌 문학은 가장 낮은 곳에 머물러야 한다 / 김민영 이성복을 사랑할 때 / 김이듬 김과 백이 만난 사람: 시인 이성복 / 김민정 문득 그런 표정이 있다 / 정우영 삶, 서러움에 대하여 / 박지혜 불가능의 시 / 케이비에스 ‘즐거운 책읽기’ 불가능에 대한 불가능한 사랑 / 신형철 예술, 탈속과 환속 사이 / 박준상 수록 대담이 처음 발표된 지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지금 저는 영문자 Q로써 제 시적(詩的) 여정을 생각해 본답니다. 저는 이제 원래 시작했던 지점에 다시 왔고(이번 책 세 권이 Q의 마지막 궁글림에 해당하지요), 이제 그 남은 꼬리 부분이 여우 꼬리처럼 길지, 아니면 돼지 꼬리처럼 짧을지, 지금의 저로서는 알 수 없지요. 어떻든 남은 여생.꼬리가 원래 출발했던 그 지점, 즉 1976-1985년의 지점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을 거라는 점은 짐작할 수 있어요.” - 이성복 어둠 속에 피어난 꽃 1977년 「정든 유곽에서」를 발표하며 등단한 시인 이성복(李晟馥, 1952- ). 1980년 첫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이후 지난해 『래여애반다라(來如哀反多羅)』에 이르기까지 일곱 권의 시집을 내놓은 그에게는 어느새 흰 머리카락이 수줍게 자리잡았다. 근 사십 년 동안 고통스러운 시 쓰기의 외길을 걸어온 그가, 이제 지난 시간 어둠 속에 숨겨져 있던 시와 산문, 대담 들을 세 권의 책으로 엮어 선보인다. 1970-80년대 미간행 시들을 묶은 『어둠 속의 시』, 마흔 해 가까운 세월의 다양한 사유들을 엮은 『고백의 형식들』, 그리고 서른 해 동안 이루어진 열정적인 대화들을 모은 『끝나지 않는 대화』가 바로 그것이다. 갑년(甲年)을 넘어선 시인은 이제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시인으로서의 그의 자리가 처음 출발했던 지점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 달라졌다면 어떻게 달라졌는가, 혹 그 달라짐이 발전으로 생각될 수 있는가. 시인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1970-80년대 청년 이성복에게는 시가 전부였다. 오로지 시만을 생각하고 살았던 그의 가슴속에는 ‘사람은 시 없이 살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이 들끓고 있었다. 그는 미지의 시에 대한 열정과 고통 속에서 좋은 예술가가 되기를 꿈꾸었으며, 그 고통스러운 꿈속에서 태어난 시들은 당시 독자들의 가슴속에 비수처럼 각인되었다. 이제 시인은 이 세 권의 책을 통해 그 치열했던 시절의 견딜 수 없이 아름다운 순간들을 불러내려 한다. 거울 속의 시간.대담 “결국 시가 하는 일이란 인생의 진실을, 즉 ‘불가능’의 자리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의 자리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문학이라는 것은, 또 문학의 진실이라는 것은 그 꺼풀을 벗겨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벗겨낸다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그러나 어쨌건 해 보는 것입니다.” -「불가능에 대한 불가능한 사랑」 중에서, 『끝나지 않는 대화』 『끝나지 않는 대화』에는 1983년에서 2014년 사이에 이루어진 대담 16편이 묶여 있다. 이 책은 숨겨진 시인의 모습을 가장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창(窓)’으로, 시인 이성복의 고민과 인간 이성복의 일상이 오롯하게 드러난다. 이 대담들은 대개 시인이 새로운 시집을 발표했을 무렵에 이루어진 것으로, 당시 그가 품고 있던 삶의 화두들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시로 형상화되었는지 생생하게 전해 주고 있다. 1983년 첫 대담에서, 앞으로 어떤 시적 이정표도 세우지 않고 조금씩 ‘세속적인 트임’에 다가가겠다고 했던 그는, 삼십여 년 후 마지막 대담에서 자신이 언어도단(言語道斷)의 ‘불가능’ 앞에 서 있다고 고백한다. 이제 ‘불가능에 대한 불가능한 사랑’을 떨쳐 버릴 수 없는 시인은 ‘어떻게 해도 안 되지만 어떻게 안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시를 포기할 수 없다. 이 세 권의 책은, ‘출판사 열화당(悅話堂)’이 그 모태가 되는 선교장(船橋莊) 열화당 건립 200주년(1815-2015)을 한 해 앞두고, ‘인문열화 200년’이라는 오랜 염원 아래 선보이는 첫번째 출판이다. 그동안 책의 존재형식에 대해 탐구하고 실험해 온 열화당이 ‘문학은 결국 문자로, 책으로 완성된다’는 믿음 아래 세상에 내놓는 이 책들은, 문학출판의 다소 희귀하고 이채로운 본보기가 될 것이다. 표지의 ‘인문열화 200년’ 로고는 안상수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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