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파인만 서거 20주년 기념 특별판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와 『남이야 뭐라 하건!』 합본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이자 최고의 이야기꾼, 리처드 파인만의 모든 것! “이렇게 죽는 건 지루하군.” 1988년 2월 15일 오후 10시 34분, 오랫동안 암으로 고통 받던 리처드 필립스 파인만(Richard Philips Feynman, 1918∼1988년)은 이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익살스러운 천재 과학자로 20세기의 어느 물리학자보다도 대중의 사랑을 받은 리처드 파인만은 마지막 순간에도 유머를 이야기할 수 있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 어떤 것에도 얽매지 않던 파인만은 추종자로 이루어진 어떤 학파도 만들지 않았지만 “어떤 과학자보다도 자기 동료들과 학생들을 사랑”(한스 베테)한 그의 마지막을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 학생들은 “사랑해요 딕”이라는 대형 현수막으로 환송했다. 리처드 파인만은 노벨상을 수상한 물리학자인 동시에 맨해튼 프로젝트의 중심지인 로스앨러모스에서 금고 털기에 몰두한 괴짜 과학자, 드럼과 봉고 연주를 사랑한 교수, 술집 여자와 마주 앉아 미국 항공 우주국의 진실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 익살꾼, 단골 술집에 걸 누드 그림을 그려 준 아마추어 화가, 위엄 있는 교수라면 꺼려할 학부 1학년생 강의를 통해 물리학의 신비를 유쾌하게 설명해 낸 위대한 스승이었다. 그는 웃음 넘치는 모험 가득한 인생을 통해 과학의 즐거움과 진솔한 삶의 매력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그에 대한 대중들의 사랑은 놀랍다. 뉴턴, 다윈, 보어, 하이젠베르크 같은 과학의 거인들이 항상 그들의 이론(뉴턴 역학, 다윈 진화론, 보어의 원자론,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으로 기억되는 것에 비해 리처드 파인만은 항상 ‘그 자신의 이름으로’ 기억된다. 그의 인생 에피소드를 담은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Surely You’re Joking, Mr. Feynman!)]는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국내에서도 번역서가 출간된 이래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파인만의 자서전 [남이야 뭐라 하건!(What do you care what other people think?)] 또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는 파인만 서거 20주년을 기념하여 파인만의 인생과 연구 업적, 각종 일화들을 가장 농밀하게 다루고 있는 위 두 권의 책을 합본한 [파인만!(Feynman Classic)]을 출간했다. 파인만과 함께 봉고를 치며 파인만의 일화들을 수집, 위 두 권의 책으로 펴낸 바 있는 랠프 레이턴은 2005년, 파인만이 미국의 기념우표에 실리게 된 것을 계기로 파인만의 모험 넘치는 인생 이야기를 연대순으로 총망라하여 여러 세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견고한 책을 만들고자 했다. 이렇게 기획된 [파인만!]은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와 [남이야 뭐라 하건!]을 단순히 합본하고 연대순으로 재편집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동안 파인만과 관련해 새로이 밝혀진 사실들에 대해서는 각주를 달아 친절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으며 책의 처음과 마지막에는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파인만의 동료 프리먼 다이슨과 배우 겸 시나리오 작가인 앨런 앨다의 글을 첨부하여 파인만에 목마른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던져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