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예찬

신숙옥
243p
구매 가능한 곳
content
평가하기
3.5
평균 별점
(1명)
코멘트
더보기

힘이 곧 善인 세상, 이긴 편만 모든 것을 누리는 세상에서 '약한 것'은 피해야 할 것, 즉 '악'이다. 저자는 약자들의 노력을 '발버둥질'이라고 표현하고 이 발버둥질 속에서 성취하려는 바람과 희망, 욕구를 읽어낸다. 발버둥질에서 요령이 있는 생각 아래 즐겁게 자신의 의지를 관찰하는 비결을 전한다. '체면이 서지 않는다'거나 '사회에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진정한 정의가 훼손되고 차별과 부정이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사회를 향해 세계를 향해 열린 도리가 실현되기를 갈망하는 차별 당하고 학대 받아 온 수많은 약자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약자가 고립되기 쉬운 상황에서 손을 잡아야 할 진정한 친구와 이웃을 찾아내는 여행이다.

기억의 문 열어볼까요?

코고나다감독 판타지 감성 시네마

빅 볼드 뷰티풀 · AD

기억의 문 열어볼까요?

코고나다감독 판타지 감성 시네마

빅 볼드 뷰티풀 · AD

저자/역자

목차

들어가는 글 1.안인 예찬! 현대의 악인,진정한 악인 발버둥질이란 무엇인가 2.발버둥질 내 인생 지고는 못 살았던 어린 시절 앞으로 또 앞으로 길은 반드시 있다 3.발버둥질은 외롭지 않다 침묵은 자신이 허용하지 못하다 -쿠르드 난민과 함께 투쟁한 교사 인간,아직은 희망이 있다 -구마모토에서 온 연대의 희망 4.자포자기를 넘어서 집단 괴롭힘이 횡행하는 이유 회사를 바꾸는 작은 반란 -회사의 본때 보이기에 맞서 민주주의를 역이용하기 -미국에 대한 공포를 넘어서 싸우지 않고 도망가는 것 강인하게 살아남기 5.발버둥질에도 요령이 있다 1.조바심하지 말고,긴장하지 말고 2.자신만의 생각을 소중하게 3.배짱이 두둑하면 할 수 있다 4.이렇게 말하면 저렇게 반론한다 5.때로는 운도 자기편으로 6.'나 여기 있어요'라고 알린다 7.기회를 엿보는 것도 발버둥질이다 6.신중하게,그리고 더불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정한다 -'스미토모 재판'의 여성들 작은 개인이 모여 큰 힘이 된다 -에히메의 아저씨 파워 나가는 글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무엇이 惡이고 누가 惡人인가? 13세기 일본의 고승 신란(親鸞)은 ‘악인’이야말로 극락왕생할 수 있다고 했다. 신란이 말하는 ‘악인’이란 윤리적인 선악에서 악을 행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팍팍한 인생을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과 발버둥질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볼썽사나운 사람들을 가리킨 것이다. 신란이 살던 중세에는 농민은 밭을 갈아야 하기 때문에 벌레를 죽일 수밖에 없었다, 즉 살생을 한다. 따라서 극락에 갈 수 없는 하등의 인간, 악인으로 취급되었다. 귀족들은 스스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더럽고 험한 일은 모두 아랫것들에게 시켰다. 그러니까 벌레를 죽일 일도 없었고, 따라서 자신들은 선인이므로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이것을 뒤집은 것이 신란이었다. 신란은 수탈하는 쪽의 범죄성을 지적한 것이다. 지금은 어떤가? 지금 ‘악’의 근원으로 비난 받는 존재는 ‘힘없는 약자’라고 저자는 말한다. 일본에서는 거품 경제가 붕괴되었을 무렵부터, 세계적으로는 글로벌 경제가 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때부터 ‘약한 것’은 ‘악’으로 취급되고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는 대경쟁을 뚫고 나가야 한다는 대의명분 아래서 민족과 국가와 개인은 끊임없이 강함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힘이 곧 善이다, 즉 이긴 편만 모든 것을 누리자는 것이다. 이런 논리라면 ‘약한 것’은 피해야 할 것, 즉 ‘악’인 것이다. 약자는 자신에게 책임이 있으므로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나라, 국가에 도움을 청하지 말라고 냉정하게 말한다. 상상을 움직이는 힘도, 약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힘도 사라진, 그런 시대가 되었다. 숨쉬기 힘들어 질식할 것만 같은 사회이다. 그런 세상의 흐름을 거부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서 ‘악인(惡人)'은 발버둥질 칠 수밖에 없다. 그렇다, '발버둥질'이다. -본문 중에서 읽는 이들을 불편하게 하는 책 2004년 이와나미쇼텐에서 출간된 저자의 『화내는 법』을 출간한 인연으로 같은 출판사에서 2007년에 출간된 이 책을 내게 되었다. 화를 다스리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법을 알려 주는 책이 주류를 이루던 때에 ‘아직도 화를 못 내고 있냐’며 『화내는 법』을 알려 주던 게 첫 책이었다. 모든 것을 용서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책. 제목만 보았을 때, 이번 책은 더 독해진 것 같다. 게다가 사는 게 힘들 때일수록 마음을 어루만지고 보듬어 주는 책에 사람들의 눈길이 간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 책처럼 시의 적절치 못한 책도 없을 것이다. 저자 신숙옥은 원하는 것을 얻기 전에는 절대로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 같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발버둥질’이라고 했다. 발버둥질은 주위에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바람이나 욕구를 무리하게 성취하려고, 가능성이 거의 제로인데도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매달리는 것이다. 그것이 추악한 모습이라 하더라도, 그럼에도 성취하려는 바람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만큼 절실한 희망과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으로부터 두들겨 맞아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꼴사납거나 행동이 집요하고 세련되지 않았어도 발버둥질을 하는 惡人이고자 한다. 이 책을 내기로 한 데는 저자가 이 책에 쓴 일본의 모습이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우리 사회 역시 ‘체면이 서지 않는다’거나 ‘사회에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진정한 정의가 훼손되고 차별과 부정이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사회를 향해 세계를 향해 열린 도리가 실현되기를 갈망하는 차별 당하고 학대 받아 온 수많은 약자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약자가 고립되기 쉬운 상황에서 손을 잡아야 할 진정한 친구와 이웃을 찾아내는 여행이다. 내 사전에 포기, 방치, 노예근성이라는 말은 없다. 나로서는, 아무리 보기 흉해도, 아무리 미약한 힘이라도, 발버둥질을 하는 것이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힘이 있는 사람들에게 ‘깨끗하게 단념할 줄 모른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발버둥질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내 경우를 포함해서 전하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세상, 아직은 살아 볼 만하다’고 조금이라도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본문 중에서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2

본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왓챠피디아의 자산이며, 사전 동의 없이 복제, 전재, 재배포, 인용, 크롤링, AI학습, 데이터 수집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5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