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도를 이루려면 모든 인연과 미련을 버리라고 했다.
스님은 어떤 것에도 미련을 두거나 집착을 가져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과
딱한 처지에 있는 이들에 대한 연민을 버릴 수는 없었다.”
-본문 중에서-
『역사의 길목에서 세월을 줍다』는 「떠도는 섬」의 저자 정동수가 쓴 ‘소설로 읽는 삼국유사’이다. 대학시절부터 삼국유사와 일연스님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된 저자는 일연스님이 머물렀던 곳을 일일이 답사하면서 자료를 모아 왔으며 그를 기초로 이 소설을 썼다.
저자 정동수 소설가는 “일연선사의 일생을 기술하면서 『삼국유사』의 내용 중 일반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골라 삽입하여 역사나 문학을 전공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삼국유사에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머리를 깎는 뜻은 일체 삿된 욕망을 잘라내는 것이니라. 하지만 욕망이란 놈은 한이 없어 잘라도 잘라도 머리 싹이 자라듯 솟아나느니라. 해서 중의 머리도 끝없이 잘라 내는 것이다.”
‘욕망이 어찌 머리카락을 자른다고 잘라지겠습니까?’
회연 스님은 노스님께 묻고 싶은 말을 목으로 삼킨다.
무량사에서 글공부를 할 때부터 그는 물어서 아는 것보다 참구하여 아는 것이 참되게 아는 것이라 생각했다.
- 본문 중에서 -
『역사의 길목에서 세월을 줍다』에서 작가는 담담한 필체로 인생의 근원적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