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던 헤세의 ‘독서가’, ‘책벌레’, ‘애서가’, ‘애서광’의 면모를 흥미롭게 보여주는 책. 번역 대본은 독일 주르캄프 출판사에서 1977년에 나온 <책의 세계>로, 헤세 연구의 권위자이며 주르캄프 출판사의 편집장을 역임한 폴커 미켈스가 헤세의 수많은 에세이 가운데 책과 독서에 관한 것만을 골라 편집했다. 원서의 63편의 에세이 중 24편을 수록했다. 헤세는 독서를 단순한 심심풀이나 시간 때우기로 생각하는 독자들을 준엄하게 꾸짖으며 ‘질적인 독서’의 중요성을 말한다. 독서라는 행위에 앞서 책이라는 물건 자체에 대해 지극한 경외심과 존경심을 지닌 헤세는 독자들에게 책을 낯설어하거나 어려워하지 말고 마치 친구를 사귀듯 친숙하게 지내보라고 독려하면서, 오랜 세월 책을 읽고 또 수집해 온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자상하고도 실용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헤세 자신이 이제껏 읽어보았던 세계 문학사상의 대표적인 고전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구체적으로 ‘서재 만들기’를 시도한 <세계문학 도서관>에서는 단순히 그의 모국인 독일, 혹은 유럽이나 영미권의 작가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고, 인도의 우파니샤드, 바빌로니아의 <길가메시 서사시>, 중국의 <논어>와 <도덕경>, 그리고 아랍권의 <천일야화> 같은 불멸의 고전을 다룬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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