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세계를 여행한다! 한국인 최미애와 프랑스인 루이 부부, 이들은 이들의 집이기도 한 35인승 중고 버스를 직접 운전해가며 서울에서 파리까지, 그리고 파리에서 다시 서울로 318일 동안 4만 km 거리를 여행했다. 이 책은 바로 그 여행에 관한 기록이며,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들이 지나간 길은 먼지구름이 이는 비포장도로, 모래바람이 거센 사막의 길, 유목민들이 만들어놓은 초원의 길이다. 꾸밈없이 오지 사람들의 삶을 접한 여행자답게 미애의 글이 진솔하고 담백하다. 남편이 찍은 사진과 아내가 쓴 글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그들의 버스에 함께 올라 사막과 초원을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여정에는 이들의 아홉살 난 아들 이구름과 두살배기 딸 릴라, 그리고 애견 꼬꼿이 함께 동행하고 있다. 그래서 책 속에는 여행을 받아들이는 미애의 아이들과 현지에서 만난 아이들의 모습이 적절히 엇갈린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오지의 엄마와 아이들을 대하는 미애의 태도는 남다르게 느껴진다. 목화를 실은 당나귀 수레에 탄 위구르족 아버지와 딸,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벌거벗고 뛰어노는 이구름과 릴라, 버스에서 내다본 눈 덮인 러시아의 길, 그리고 지중해 해변가를 달리는 꼬곳... 현지인들의 표정과 이들의 여정을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는 루이의 120여 컷의 흑백 사진들은 이 책을 좀더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아내의 나라 한국에서 남편의 나라 프랑스까지. 이들은 한국에서 중국까지는 배편을 이용한 뒤 중국에서부터 버스를 몰고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까지 가는 길을 택했다. 처음의 계획은 서울에서 파리까지의 편도 여행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파리에서 마음을 바꾸어 돌아오는 길에도 다시 버스를 타고 여행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이들이 선택한 돌아오는 여정은 프랑스에서 터키, 이란, 파키스탄, 인도, 네팔, 티베트,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오는 것이다. 1권은 서울에서 파리 구간에 대한 이야기고, 2권은 파리에서 서울 구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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