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여성이 가지는 생명력과 에너지를 보여주는 사진집이다. 사진작가 최민식 씨가 '여성'을 테마로 찍은 사진을 7인의 여성 문인들이 쓴 산문과 함께 담았다. 1950년대 초기작에서부터 2005년 미발표 신작까지, 지난 50년에 걸쳐 촬영한 208점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사진 속에는 시장 좌판에서 나물을 파는 구순의 할머니, 30년이 넘도록 노점에서 생선장사하는 아주머니, 외국인을 상대로 사창가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젊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매일 새벽 같은 시간에 작가의 집을 지나면서 "재첩국 사이소"를 계속 외치는 억척 아주머니도 있다. 작가는 젊음이 눈부신 아름다운 여인부터, 늙고 병든 여인, 세파와 싸우는 중년의 여인까지 우리 시대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을 때로 애정 어린 눈길로, 때로는 경외의 눈으로 바라본다. 소설가 오정희, 이경자, 하성란, 천운영 씨와 시인 천양희, 조은, 신현림 씨가 쓴 에세이들 역시 '여성으로서의 삶'이 지닌 다양한 모습을 프리즘처럼 보여준다. '사춘기', '사랑과 연애', '노동', '결혼', '임신과 육아', '이혼', '독신' 등의 테마를 각 글의 모티프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