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와 보리스

윌리엄 스타이그
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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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동물인 쥐와 바다 동물인 고래의 애절한 사랑과 우정 이야기. 어린이 그림책치고는 특이하게 차분한 분위기. 청회색빛 바다를 배경으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신비스럽게 전해진다. 곧 죽을지도 모르는 사랑하는 존재 앞에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조그만 쥐의 의젓한 태도에서 삶과 죽음의 의미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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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어린이들도 폭풍 같은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일까?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른들만의 것일까?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두 꼬마가 서로에게 느끼는 애달픈 감정은 사랑이라고 해야 할까, 우정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래도 어른들로서는 아이들이 사랑의 감정을 안다고 얼른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들에게, 사랑이란 감정은 그 환희와 나락을 알거나 누려서는 안 될 쿰쿰한 금기의 영역에 있는 그 무엇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어린이책이면서도 사랑 이야기의 색채를 분명하게 띠고 있다. 윌리엄 스타이그는 예순넷의 나이에 이 책을 출판했다. 이순(耳順)이 되면 세상의 이목에 초연해지고, 두려움 없이 자기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인지. 스타이그는 어린이책이란 이러저러하면 안 된다는 금기에 얽매이지 않는다. 스타이그는 그림책 작가 가운데서도 특이하게, 솔직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줄 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이그의 그림책에는 난처한 질문에, "음, 저, 그런데 말이야, 그게 뭐냐면~" 하는 식으로 숨기고 에둘러가는 기교가 없다. 아이들은 그의 무기교에서 정직한 답을 얻는다. 스타이그는 이야기에서뿐만 아니라, 그림 스타일에서도 독특하다. 스스로도 자기는 그림꾼이 아니라 낙서꾼이라고 말하듯이, 낙서를 한 듯이 슥슥 그린 선에 엷은 수채 물감을 쓰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작업 속도도 대단히 빠른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한 주일 안에는 이야기를, 한 달 안에는 그림책 한 권에 들어갈 그림까지를 뚝딱뚝딱 마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그림책의 캐릭터와 구성이 엉성하거나 진지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되레 너무하리만치 문학적이고, 진지하다. 책을 펼치면 청회색 바다 위에 떠 있는 고래 한 마리와, 고래의 등 위에 무심하게 누워 있는 생쥐 한 마리, 그리고 노란 태양이 보인다. 바로 두 어린 연인 아모스와 보리스의 작은 사랑의 역사가 시작되는 곳이다. 노란 태양이 떠 있는 청회색 바다는 마치 시원(始原)의 공간과 같은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생쥐 아모스는 그 바다에서 제 손으로 만든 한 세계(배)와 결별한다. 그 결별을 통해서 존재의 고독을 느끼게 되고, 사랑을 알게 된다. 아모스와 사랑에 빠진 동물은 힘세고 목소리 굵고 친절한 고래 보리스. 이제 서로의 꿈과 깊이 감추고 있는 비밀을 나누고 서로에게 완전하게 몰입하고 감동하는 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굳이 여기서 두 동물이 생물학적으로 어떤 성(性)을 가지고 있는지 따질 필요는 없다. 플라톤에 따르면, 사랑이란 무엇인가? 본디 한몸이었던 존재들이 나누어진 반쪽을 찾아 다시 하나가 되는 것 아니던가? 그리고 스타이그에 따르면, 사랑은 우주적인 합일이다. 나와 너가 하나이고, 너와 나는 우주와 하나라는. 산만한 고래와 먼지만한 생쥐는 만남, 헤어짐, 만남,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성숙해 가고, 어른이 되어서야 처음에 헤어질 때에는 몰랐던 상실감도 알게 된다. 바다 동물과 육지 동물은 도시의 동물원에서가 아니라면 함께 살 수 없는 법. 이들은 서로 만나지 못할 운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서로를 절대로 잊지 못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정말로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이들은 노란 태양이 뜨는 청회색 바다에서의 사랑을 잊지 않고 있을 것 같다. ♧ 저자 소개윌리엄 스타이그예순이 넘고나서부터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스타이고는 이야기 구성력이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당나귀 실버스타와 요술 조약돌>로 칼데콧 상을 수상햇다. 스타이그는 가족이 모두 음악이나 미술을 하는 지극히 예술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해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했다. 그러나 뉴욕 시립 대학 재학 시적에는 만능 스포츠맨이었고, 미술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아마 운동 선수가 되었을거라고 스스로 말할 만큼 운동을 좋아햇다. 그는 스무새 살 때부터 <라이프>나 <뉴요커> 같은 잡지의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고, 예순이 넘고서부터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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