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식스 카운티

제프 르미어 · 만화
5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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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메시스 예술 만화 시리즈 캐나다편. 캐나다 시골 마을인 에식스 카운티 사람들의 고독한 일상과 내면을 흑백 그림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올해 서른다섯인 제프 르미어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를 대표하는 만화가로 우뚝 섰다. 특히 만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캐나다 리즈에서 <2000년대 최고의 소설>로 선정될 정도로, 그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을 인정받았다. 「농장 이야기」(2008), 「유령 이야기」(2008), 「시골 간호사」(2009) 세 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세 편의 만화는 각각 단행본으로도 출판되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세 작품은 독자적인 작품이면서도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스토리가 직조되면서 더 큰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외관상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장면들이 이어지고, 무심히 지나친 순간이 다른 단편과의 연결고리가 되어, 전체 작품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린다. 많은 이들, 특히 만화가와 작가들이 이 작품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지점도 바로 스토리의 구성과 짜임새다. 독자들도 한 편 한 편 읽어 나갈수록 서서히 이야기가 고조되고 감동이 증폭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합본호에는 3부작 외에도「에식스 카운티 복싱 클럽」과 「코끼리 귀 에디의 슬프고도 외로운 삶」 등 두 편의 단편을 덧붙이고, 더불어 최초로 공개되는 일러스트, 미니 번외편, 중간에 삭제된 장면들, 캐릭터의 초기 스케치 등 특별한 보너스 자료도 부록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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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는 모두 고독하다 외로운 영혼들을 위로하고 어루만지는 작품 캐나다의 시골 마을 에식스 카운티에서 살아가는 두 집안의 가족사가 여러 세대를 넘나들면서 펼쳐진다. 하지만 작가가 관심을 두는 것은, 화기애애하거나 따뜻한 가족의 모습은 아니다. 오히려 그가 묘사하려는 것은, 가족이라는 관계로 묶여 있지만 서로 단절되고 고립되어 있는 고독한 영혼들, 쓸쓸한 현대인의 초상이다. 또한 각 작품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고독은 저마다 다른 결로 그려진다. 1부「농장 이야기」는 외로운 한 소년의 이야기다. 어머니가 암으로 죽자 졸지에 고아가 된(아버지는 얼굴조차도 본 적이 없다) 레스터는 외삼촌 켄에게 맡겨진다. 평생 홀로 농사만 지어 온 켄은 아이를 돌보는 데 서투르기만 하고, 마찬가지로 상처받은 레스터는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나오려 하지 않는다. 늘 슈퍼 히어로 복장을 하고 다니고, 슈퍼 히어로 만화를 그리면서 공상에 빠져 있을 뿐이다. 그런 레스터가 유일하게 마음을 연 이가 있으니, 바로 근처 주유소 주인인 지미. 하지만 켄은 조카가 지미와 어울리는 것에 대해 이상하리만치 예민하게 반응하고 지미를 찾아가 다툼까지 하는데……. 대체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부 「유령 이야기」는 하키 선수로 뛰는 형제의 이야기다. 루와 빈스는 어려서부터 함께 하키에 대한 꿈을 꾼다. 형인 루가 먼저 고향을 떠나 토론토 하키 팀에 입단하고, 곧이어 동생 빈스도 토론토로 불러들여 둘은 촉망받는 하키 선수가 된다. 하지만 그 영광도 잠깐, 하룻밤의 비극적인 실수로 형제 간의 사이가 돌이킬 수 없이 틀어지면서 사이좋던 형제는 무려 25년 동안 관계를 끊고 살아가게 된다. 이 모든 이야기는 이제 치매 걸린 노인이 된 루의 회상으로 진행된다. 치매 증상 탓에 루의 시간 관념은 뒤죽박죽이 되고, 그에게는 오히려 젊은 시절이 더 현실적이고 또렷하다. 수시로 루의 지난 과거들이 호출되는 과정에서, 루는 동생 빈과 고향 가족들에게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를 후회하게 되는데……. 대체 이 하키 선수 형제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3부 「시골 간호사」는 에식스 카운티 마을 사람들을 돌보는 간호사의 이야기다. 간호사 앤은 마을 전체 회진을 돌면서 사람들을 돌본다. 단순히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을 넘어 깊숙이 관여하려고 하는 성격 때문에 때로는 참견하지 말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긍정적인 듯 보이는 앤에게도 역시 어쩔 수 없는 슬픔과 공허함이 숨어 있는데... 3부는 에식스 카운티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서, 전체 작품을 하나로 묶어 내고 큰 그림을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 3부에 이르러 비로소 1부와 2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계, 두 집안의 계보, 숨은 가족사가 명확하게 드러나게 된다. 이 작품의 결말은 물론 해피앤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단절되었던 관계의 회복, 화해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이 쓸쓸함과 외로움의 감정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감동과 위로, 희망을 안겨 주는 이유다. “이 작품은 그저 작은 시골 마을에 관한 단순한 플롯만으로도, 얼마나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 르미어는 눈에 보이는 행동뿐 아니라 감정까지도 묘사할 수 있는 빛나는 재능을 갖고 있다.” - <sacramentobookreview> 강렬한 흑백 그림으로 담아낸 슬픔, 공허함, 그리움… 제프 르미어는 컬러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흑백 그림의 위력을 잘 알고 있다. 거친 필치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그의 흑백 그림은 많은 것이 생략되어 있는 듯하면서도 풍부한 느낌을 준다. 특히 슬픔, 원망, 후회, 고독의 감정을 탁월하게 담아내고 있다. “조용하고, 의도적으로 느릿한 르미어의 스토리텔링이 지닌 위력은 바로 그의 흑백 그림에 있다. 그의 그림은 거칠고, 휘갈긴 듯하고, 때로는 미니멀하다. 아무렇게나 그은 듯한 몇 개의 선에 정말 많은 것을 담아 전달하고 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또한 이 작품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데는 <에식스 카운티>가 작가의 실제 고향이라는 점, 작가 자신이 아이스하키광이라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제프 르미어는 에식스 카운티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1부의 꼬마 주인공 레스터처럼 하루종일 만화를 그리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덕분에 에식스 카운티의 분위기나 황량하게 펼쳐진 풍광들이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그려질 수 있었다. 또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매주 하키 경기를 하고 있는 아이스하키광답게 르미어는 하키라는 스포츠를 매력적으로 그려 내며, 스토리 전개의 중요한 장치로 활용한다(1부와 2부에 등장하는 이들은 늘 TV나 라디오로 아이스하키 경기를 듣거나 보며, 2부에서는 아예 아이스하키 선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만화는 내가 꼬마였을 때부터 내 인생의 전부였다. 나는 만화와 함께 숨 쉬면서 살았다.” - 제프 르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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