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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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고흐가 아를에서 보낸 시기를 담은 생생하고 서글픈 이야기 ― 「가디언」 ★ 어떤 형식에서도 자유로운 스톡의 그림체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그 덕에 미묘한 색들마저도 살아있는 듯 선명하다. ― 「타임스」 미메시스 『뭉크』에 이은 아티스트 그래픽노블 시리즈 제2탄 “지금껏 내 인생엔 행운과 불운 모두 깃들었지. 불운만 있었던 건 아니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이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건, 기꺼이 손 내밀어 붙들자고.” ― 바바라 스톡의 『반 고흐』 중,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전한 말 ― 네덜란드의 만화가 바바라 스톡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그래픽노블 『반 고흐(원제: 빈센트Vincent)』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위대한 화가 반 고흐의 생애를 다룬 그래픽 전기이다. 바바라 스톡은 반 고흐가 프랑스 남부에서 머물던 짧지만 강렬했던 <아를> 시기와 말년을 보낸 <오베르>로 우리를 데려간다. 춥고 우울한 파리에서 벗어난 반 고흐는 프로방스의 따뜻한 아를에서 자신과 친구 화가들을 위한 <예술가의 집>을 마련하는 꿈을 꾼다. 하지만 끝내 벗어날 수 없는 생활고와 <예술가의 집>을 이끌어 줄 수장이라 여겼던 <고갱>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예술가로서의 꿈과 인생 모두가 혼란에 빠진다. 점점 더 심해지는 정신 질환의 악화로 불안감에 사로잡혔던 그는, 끝내 귀 한 끝을 제 손으로 베어버리고, 이 악명 높은 사건으로 인해 반 고흐의 오랜 꿈은 산산조각이 난다. 그럼에도 동생 테오는 변함없이 그의 곁을 지키며 무조건적인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였지만 반 고흐는 아를과 오베르에서 누구보다도 많은 걸작들을 만들었고 오로지 그림에만 매달렸다. 고흐의 마지막 시기로 우리를 안내한 바바라 스톡은 자기 작품을 향해 넘치는 열정을 지닌 한 화가의 위대한 삶을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선보인다. 개인주의와 상업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 우리의 삶과 흥미로운 대비를 보이는 고흐의 결연한 여정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꾸준한 영감을 줄 것이다. 반 고흐의 후예, 바바라 스톡이 빚어낸 『반 고흐』 감상 포인트 3 1 반 고흐의 빛나던 시기, 아를의 걸작들 바바라 스톡의 『반 고흐』는 고흐의 위대한 작품을 하나씩 찾아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두 시간 만에 그림 한 점을 완성할 정도로 속도가 빨랐던 고흐는 아를에서 수많은 대작들을 그렸다. 「수확」, 「씨를 뿌리는 사람」, 「해바라기」,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등 거친 질감과 선명한 색상, 고흐만의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들이 모두 모여 있다. 인생의 아이러니한 점은,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들을 완성했던 시기가 고흐에게 있어 가장 괴롭고 힘든 시기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흐는 정신 병원에 입원해서까지도 수많은 걸작을 만들어 냈으며 그림에 몰두하는 것으로 위안을 찾는다. 바바라 스톡은 반 고흐를 되살리는 작업을 하면서 제일 먼저 그가 남긴 모든 편지들을 읽은 후 인상 깊었던 특정 장면과 화가의 생각을 선별했다. 고흐가 살았던 아를과 생레미를 직접 방문했을 뿐 아니라 19세기 말에 일반적으로 사용했던 가구와 가스등, 당시의 속옷은 어떻게 생겼는지까지 그림 하나를 그리기 위해 세세한 것까지 모두 고증하였다. 처음 반 고흐의 편지를 읽고 책을 기획해서 나오기까지 무려 3년이 걸렸다는 작가의 말에서 그녀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는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2 위대한 두 화가, 고흐와 고갱의 만남 이 작품의 백미는 아를에서 반 고흐와 고갱이 만나는 순간에 있다. 초췌하고 마른 남자, 변덕스러운 성격에 지저분한 옷차림. 하지만 소외받은 이웃을 아끼고 자신의 작품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보헤미안 고흐. 그리고 해군 출신에 은행가로서의 경력과 다섯 아이를 둔 한 가정의 가장이자 서서히 파리 미술계에 두각을 나타냈던 야망가 고갱.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니, 이상과 열망에 따라 목적이 다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예술가가 다른 것이 너무나 당연했다. 예민한 두 화가가 온종일 함께 지내며 작업을 했으니 관계가 뒤틀어지는 것은 순식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고흐가 <새로운 미술의 탄생>이 공동 작업하는 작가들의 평화로운 곳에서 탄생하기를 바랐던 것처럼 고갱 역시 <새로운 미술>은 새롭게 발견된 땅에서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두 사람이 생각한 <새로운 곳>이 각각 달랐던 것이 문제였다. 바바라 스톡은 고갱이 잠시 아를에서 머물렀던 시기가 가장 그리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조화롭게 잘 지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혀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이니 마찰도 갈등도 꽤 심했을 터. 스톡의 장점은 이런 양면적인 관계를 표현하면서도 적절한 균형을 잡았다는 데에 있다. 고흐와 고갱의 각기 다른 입장을 객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장면이다. 3 반 고흐를 재현한 강렬한 색상의 향연 화가에게 색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전체적으로 강렬한 느낌의 색을 사용하며 사실적인 풍경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현하려 한 고흐의 의도를 바바라 스톡은 색을 통해 재현하였다. 스톡은 한 페이지씩 차례대로 그림을 그리면서 실제 반 고흐가 자신의 작품에 사용했던 색상을 대거 차용한다. 노란색이 고흐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 색인지, 한때나마 고흐에게 평온한 행복을 맛보게 해준 노란색은 책 곳곳에서 선명하게 빛난다. 게다가 <카페 드 라 가르>의 빨간 실내와 라 크로의 넘실대는 황금색 들판, 반 고흐가 사랑한 자연 풍경 등을 스톡은 원색만을 사용해 뚜렷이 재현하였다. “생레미를 배경으로 한 장면들을 그릴 때가 가장 즐거웠어요. 생레미에 가서야 빈센트는 드디어 마음의 평안을 찾고, 또 체념하는 법을 배우죠. 이 책을 아우르는 주제들이 하나로 집약되는 부분이 바로 생레미를 배경으로 한 장면들에서요. 그 덕에 아름다운 풍경들로 가득 찬 페이지들을 그릴 수 있었고, 그런 풍광들을 통해 삶과 위안에 대한 빈센트 본인의 생각들을 표현할 수 있었어요. 라는 반 고흐의 생각을요.” -바바라 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