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가정 등에서의 남녀의 역할과 위치는 영화 속에서도 그대로 반영된다. 이 책은 이러한 성차별적 영화를 분석하기 위해 씌여졌다. 지은이는 성 지배 영화가 그 안에서 여성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몰두하면서 페미니즘 혹은 반(anti)페미니즘 영화의 성 재현 구조와 이데올로기를 파헤친다. 1,2장에서는 씨네 페미니즘의 이론과 비평을 연대적으로 답사하고 3장에서는 우리 영화--<미워도 다시 한번>, <처녀들의 저녁식사> 등--을 분석한다. 또한 남녀 평론가들의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을 중심으로 영화에 투영된 감독의 무의식과 여성 관객성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