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정열

윌리엄 포크너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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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범문각에서 나온 《野生의 情熱》을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영인해 만든 복간본이다. 원작은 《야생 종려나무(The Wild Palms)》. 〈야생의 종려(The Wild Palms)〉와 〈늙은이(The old man)〉가 장마다 교차되는 독특한 서술 방식으로 프랑스 문단 내 ‘포크너 신드롬’을 일으켰다. 서로 다른 두 이야기가 엉켜 있지만 삶과 죽음, 자유와 안정 사이를 고뇌하는 인간의 어두운 내면 심리가 하나로 이어져 포크너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그린다. ※ 우철 제본 도서입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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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해설(解說) 야생(野生)의 종려(棕櫚) 늙은이 야생의 종려 늙은이 야생의 종려 늙은이 야생의 종려 늙은이 야생의 종려 늙은이 년보(年譜) 후기(後期)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윌리엄 포크너는 실험적인 서술 기법으로 인간과 사회의 어두운 실상을 강렬하게 그려 20세기 미국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특히 《야생의 정열》은 소설의 역사상 최초로 두 개의 플롯이 교차 진행되는 서술 기법을 취한다. 〈야생의 종려〉에서 종려나무가 가득한 미시시피주의 한 바닷가로 사랑의 도피를 감행하는 연인이 등장한다면 〈늙은이〉에서는 대홍수로 미시시피 강에 빠진 여인을 구해 감옥으로 되돌아가려는 죄수가 등장한다. 두 중편의 인물들은 미국 남부 사회에 속해 있으면서 다른 시공간과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럼에도 모든 인물은 하나의 질문에 처한다. 인간은 삶이 아닌 ‘살기’를 어떻게 계속할 수 있는가? 《야생의 정열》의 인물들은 삶의 급류에 끝없이 저항하며 스스로 답을 만들어 간다. 이 답은 노벨 문학상 수상 당시 포크너의 소감으로 이어진다. “나는 인간의 종식, 즉 끝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넋은 동정도 할 수 있고 희생도 할 수 있고 삶을 참고 견딜 수도 있다는 정신을 가지고 있음으로써 불멸합니다.” 자유 의지로 불멸하기를 택하는 인간상을 그린《야생의 정열》은 포크너의 작품 중에서도 단연 포크너의 정신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정신에 감명받은 역자 박승훈은 8년간 주머니 속에 성경처럼 책을 들고 다니며 국내 최초로 포크너의 장편을 번역해 소개했다. 해설과 후기를 통해 여러 작품 중에서도 《야생의 정열》이 차지하는 위상과 당시 역자의 열정과 노고를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야생의 정열》은 전 세계적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작가, 비평가, 심지어 영화감독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 특히 미국보다도 남미, 유럽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출간된 지 2년 뒤인 1941년에 보르헤스에 의해 스페인어로 번역되어 남미 문학계에 영향을 주었다. 프랑스에서는 신세대 영화감독이 문학을 활용한 기법을 창안하는 데 계기가 되어 누벨바그의 성장에 기여했다. 장-뤽 고다르의 영화 〈네 멋대로 해라〉에서 등장인물은 윌리엄 포크너를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가라고 말하며, “슬픔과 무(無)라는 사이에 있어서 나는 슬픔을 택하리라”(306쪽)는 질문에 고뇌한다. 아녜스 바르다는 책의 배경과 소재를 차용해 자신의 영화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을 만들었다. 《야생의 정열》을 향한 애정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2024년 7월 국내 개봉한 빔 벤더스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에 주인공이 밤낮으로 읽는 책으로 등장한다. 종려나무 잎이 바람결에 나부끼는 장면은 주인공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꿈에도 재생된다. 꿈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다시 삶 속으로 뛰어든다. 많은 영화에서 소설이 인용되고 변주되었어도 본질적인 메시지는 같다. 삶의 흐름에 저항하거나 따라 흘러가면서 살기를 계속하는 것이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갈라지는 이 흐름 자체를 이중소설로 담은 듯한 《야생의 정열》은 포크너만의 강렬한 시각적 언어와 인물의 내면 묘사로 에너지를 한데 모아 우리를 삶이라는 망망대해로 나아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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