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돼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 SF/소설
1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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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돼지인간은 별들 속에서 최후를 맞을 거예요. 곧, 머지않아서.” 캐롤 페이지, CP, 냉정한 돼지, 코범벅. 나는 대개 이렇게 불린다. 내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목소리는 밤마다, 나쁜 시기에는 시간마다 머릿속에서 고요히 소곤거렸다. 이 목소리는 기억도 나지 않는 때부터 들리기 시작한 뒤로는 멈춘 적이 없었다. 목소리 덕분에 감당할 수 없는 온갖 모욕과 고통 속에서도 인내심을 유지할 수 있었고 비범한 능력으로 일해낼 수 있었지. 혹시 내 스스로의 목소리였을까? 어느 고요한 밤, 목소리가 더 크게 말했다. “이리 와요. 기다리고 있어요.” “갈게요…. 돼지인간은 별로 갈게요.” 이 작품은 2016년도에 국내에 처음으로 출간되었던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소설집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에 수록되었던 중편 〈돼지제국〉의 개정판입니다. 출간 당시 표제작만큼이나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에 힘입어 YA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결정되어 단행본으로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선을 보입니다. 하지만 1981년에 발표된 이 소설이 모든 분께 사랑을 받았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굿리즈닷컴>에 어느 독자는 다음과 같이 악평을 남겼다고 하지요. “액션이 넘치는 스페이스 오페라를 쓰든가, 로맨스를 쓰든가, 아니면 한심한 남성들을 향해 어둡고 냉소적인 분노를 쏟아내든가 하나만 할 것이지 다 하려다 망한 작품!” 거꾸로 말하자면, 이 작품에는 액션 넘치는 스페이스 오페라도, 지구인과 외계인의 종족을 뛰어넘는 절절한 로맨스도, 한심한 남성들을 향한 어둡고 냉소적인 분노도 모두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망한 작품인지 아닌지는 부디 독자 제위께서 현명히 판단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작품을 주변의 청소년에게 권하는 게 좋을지 아닐지도요.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SF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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