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뤼드

앙드레 지드 · 소설
1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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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뤼드』는 앙드레 지드의 문학적 맹아를 명확히 살펴볼 수 있는 초기작일 뿐 아니라, 그가 엄숙한 종교적 윤리와 철저한 금욕주의에서 막 해방된 시기에 발표한 기념비적 작품이다. 지드의 정신적 전회를 반영하듯 굉장히 이색적이고 놀랍도록 전위적인 방식으로 집필된 이 기묘한 소설은 『좁은 문』, 『전원교향곡』 등 그의 대표작에 비하면 덜 알려져 있지만 그 중요성만큼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이를테면 앙드레 지드의 새로운 철학과 의식의 변화를 뚜렷이 담고 있는 데다, 문체와 형식 역시 혁신적인 까닭에 여러모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품의 ‘가치’를 미리 알더라도 막상 책장을 펼치면 당황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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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위베르 앙젤 향연 위베르 혹은 오리 사냥 앙젤 혹은 짧은 여행 일요일 헌시 대안 『팔뤼드』에서 가장 멋진 문장들의 목록 옮긴이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가벼운 몸피, 새로운 편집, 간직하고 싶은 디자인 세계적 거장의 명작을 만나 볼 수 있는 가장 유쾌한 기회 현대 문학의 모든 가능성을 배태한 도발적이고 위험한 농담 오늘날까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앙드레 지드의 가장 대담한 소설 “저 역시 『팔뤼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과연 제가 쓴 작품이 맞습니까?” 앙드레 지드 “우리는 아직 앙드레 지드를 알지 못한다. 이토록 경이로운 작품, 『팔뤼드』를 읽기 전까지 우리는 앙드레 지드를 결코 이해할 수 없으리라. 오늘날 이 작품은 마땅히 재평가받아야 한다.” 롤랑 바르트 “『팔뤼드』는 진실로 ‘새로운 소설’이다. 지적이고 기성관념에 얽매이지 않으며 생생한 감각으로 가득 차 있다. 나의 빈곤한 언어로는 이 작품을 제대로 평가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나탈리 사로트 “『팔뤼드』는 독특한 본질을 지니고 있다. 앙드레 지드는 이제껏 본 적 없고, 앞으로 되풀이하기도 어려운 형식을 찾아냈다.” 스테판 말라르메 “『팔뤼드』는 한 글자 한 글자 내 손으로 직접 옮겨 쓰고 싶은 작품이다.” 두브라브카 우그레시치 “앙드레 지드가 1895년에 발표한 『팔뤼드』는 상호 텍스트성, 책 속의 책, 현실과 가상의 뒤얽힘, 소설과 자서전과 에세이를 넘나드는 장르의 모호성 등 20세기의 문학을 선구적으로 예고한 작품이다.” 에드먼드 화이트 “『팔뤼드』를 읽을 때마다 늘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한다. 내일, 또 미래에 깨닫게 될 미지의 의미들로 넘쳐 나는 작품이다.” 앙리 게옹 “『팔뤼드』는 특색 없는 나날, 무의미, 예측 가능한 일상, 온통 무관하고 사소한 사건들로 이뤄져 있음에도 강한 설득력을 지닌다.” ≪뉴욕 타임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앙드레 지드의 대담한 도전 정신, 기성 문단에 대한 통렬한 비판, 새로운 문학을 향한 열렬한 갈망을 엿볼 수 있는 『팔뤼드』가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팔뤼드』는 앙드레 지드의 문학적 맹아를 명확히 살펴볼 수 있는 초기작일 뿐 아니라, 그가 엄숙한 종교적 윤리와 철저한 금욕주의에서 막 해방된 시기에 발표한 기념비적 작품이다. 지드의 정신적 전회를 반영하듯 굉장히 이색적이고 놀랍도록 전위적인 방식으로 집필된 이 기묘한 소설은 『좁은 문』, 『전원교향곡』 등 그의 대표작에 비하면 덜 알려져 있지만 그 중요성만큼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이를테면 앙드레 지드의 새로운 철학과 의식의 변화를 뚜렷이 담고 있는 데다, 문체와 형식 역시 혁신적인 까닭에 여러모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품의 ‘가치’를 미리 알더라도 막상 책장을 펼치면 당황할지도 모른다. 일단 이 작품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글 속에서 『팔뤼드』라는 글을 쓰는 화자는 화요일에 지인 위베르의 방문을 시작으로 일요일까지,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사건을 맞닥뜨린다. 단지 그뿐이다. 다만 앞서 집필하던 『팔뤼드』가 『매립지』라는 제목의 엇비슷한 작품으로 바뀔 따름이다. 이렇게 화자는 스스로 끔찍이도 싫어하는 반복적 일상 속으로 한없이 매몰되어 간다. 끝나지 않는 끝. 『팔뤼드』에는 딱히 이야기라 할 것도 없고. 인물들도 몰개성적일 만큼 평면적이다. 지드는 과거의 소설처럼 있음 직한 가상의 세계를 정교하고 깊이 있게 그려 내지도, 상징으로 가득한 관념의 세계를 현학적인 미사여구로 치장하지도 않는다. 그는 지난 시대의 유산을 단호하게 거부하며, 마치 독생자처럼 새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문학을 요구하는 것이다. 반세기 이후에나 등장하는 누보로망(nouveau roman, 새로운 소설)의 단초가 벌써 예고되고 있음을 보노라면 적잖이 경이롭다. 심지어 지드는 책 속에 머물지 않고 아예 독자를 향해 손을 뻗는다. 『팔뤼드』 마지막 부분에 공백으로 남아 있는, 독자가 직접 참여해야만 완성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두었음 역시 과격할 정도로 신선하다. 어쩌면 『팔뤼드』는 책장 위에서 끝나는 독서가 아니라 체험일지도 모른다. 구습(舊習)에 따귀를 날리고, 문학의 신경지를 열어젖히는 영원토록 참신한, 결코 낡지 않는 체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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