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털리 부인의 연인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 소설
368p
구매 가능한 곳

저자/역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정신과 육체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삶은 견딜 만해진다” 가장 널리 사랑받은 에로티시즘 문학의 정수 귀족 출신의 클리퍼드 채털리와 혼인한 코니. 결혼생활에 대한 그녀의 단꿈은 클리퍼드 경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부상을 입은 그날 이후로 산산조각난다. 하반신 마비로 성 불구가 되어버린 클리퍼드는 그녀에게 ‘정신적 사랑’을 강요하지만, 그녀는 허망함을 느끼며 하루하루 덧없는 나날을 보낸다. 그런 그녀 앞에 사냥터지기 올리버 멜로즈가 나타나고, 난생처음 성적 쾌감을 경험한 그녀는 그제야 온전한 삶을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멜로즈의 아이를 갖게 된 사실을 알게 되는데…. 1928년 이탈리아에서 작가의 자비로 출판된 이후 30여 년간 영국에서 정식 출판되지 못했던 이 작품은 노골적인 성 묘사와 비속어가 담겨 있다는 이유로 지탄의 대상이 되거나 불태워졌다. 그러나 그것은 외연적인 이유일 뿐, 외설 재판에까지 회부된 배경에는 귀부인과 하층계급 남자의 사랑이라는 금기를 허물어 영국의 검열 제도에 저촉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로렌스는 초판 원고를 몇 번이나 수정하여 출판 가능한 판본으로 만드는 수고를 들이는 등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그는 이 작품에 정신과 육체의 조화, 모든 형식과 겉치레에서 벗어나 따뜻한 마음으로 나누는 육체적인 사랑, 그리고 거기에서 생겨나는 인간들 사이의 진정한 교감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담았기 때문이다. 부와 명예를 버린 상류계급 여인과 하류계급 사내의 사랑이야기, 영국의 검열제도마저 뒤바꿔버린 불멸의 고전이 되다! 1960년 『채털리 부인의 연인』 무삭제판 출간 직후, 「펭귄」은 출판물법에 기소되었다. 그러나 E. M. 포스터, 헬렌 가드너 등의 증인과 열두 명의 배심원들의 배석하에 1960년 11월 2일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출판한 「펭귄」은 1960년대 영국 대중문화 혁명의 선두 위치에 서게 되었고, 이후 영국 검열 제도는 변혁의 길을 걷게 된다. 그리고 계급을 넘어선 두 남녀의 사랑과 노골적인 성 묘사로 음란하다는 오명에 가려 묻힐 뻔했던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출간 6주 만에 2백만 부가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후 1961년 출간된 「펭귄」에서 나온 두 번째 판본은 다음과 같은 출판사의 헌사를 담고 있다. “펭귄북스는 이 작품을 출판함으로써 1959년 발효된 음란 출판물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960년 10월 20일부터 11월 2일까지 런던의 올드 베일리에서 음란 출판물법과 관련한 법적 분쟁을 치러 승소를 거두었습니다. 이 작품에 ‘무죄’ 판결을 내려 D. H. 로렌스의 마지막 작품이 영국에서 최초로 출판될 수 있도록 해준 세 명의 여성과 아홉 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열두 명의 배심원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1993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간행한 무삭제 결정판 텍스트를 번역한 펭귄클래식 시리즈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에는 탈고 2년 후에 로렌스가 직접 이 작품의 써내려간 「채털리 부인의 연인 이야기」와 함께, 창작의 배경이 되었던 영국 중부지방의 풍경을 설명한 부록, 그리고 이 작품에 대해 “이제껏 로렌스만큼 성(性)과 사랑의 힘 다툼을 제대로 표현해 낸 작가는 없었다.”라고 평가한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도리스 레싱의 서문을 함께 실었다. 아직까지도 외설 논란의 중심에 있으되, 불멸의 고전이 된 이 작품을 《펭귄클래식 에디션 레드》 시리즈로 다시 만난다.

본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왓챠피디아의 자산이며, 사전 동의 없이 복제, 전재, 재배포, 인용, 크롤링, AI학습, 데이터 수집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주식회사 왓챠
  • 대표 박태훈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43 신덕빌딩 3층
  • 사업자 등록 번호 211-88-66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