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소녀가 죽었다, 소년이 쓰러졌다, 소년들은 사건이 어른들의 죄에서 비롯됐다 믿었다 이야기는 한 여고생의 장례식에서 시작된다. 임신 중절 수술 중 사망한 여고생, 밝혀지지 않은 아이의 아버지. 여고생은 숨을 거두는 순간 ‘아르키메데스’라고 읊조린다. 그녀는 왜 마지막 순간에 이 말을 남긴 것일까. 그러던 중 그녀의 학교에서 독약이 든 도시락에 학생이 쓰러지는 사건이 이어지고, 그 학생의 가정에서 시체까지 발견되면서 학생들의 일탈로만 보였던 이야기는 살인 사건으로 급물살을 탄다. 아무런 접점도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질 때, 진상과 함께 새로운 미스터리가 민낯을 드러낸다. 제목에 담긴 미스터리의 해답은 모든 수수께끼가 풀린 마지막 순간에야 알 수 있다 “이 작품과의 만남이 책을 싫어하던 멍청한 고교생의 운명을 바꿨다.” 일본 추리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작품과의 만남을 계기로 작가의 길을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의 저자 고미네 하지메는 추리작가의 최고 등용문인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대단한 인기몰이를 해 발매 1년 만에 65만 부가 팔려나갔다. 란포상은 단순한 작가의 등용문이 아니라 실력 있는 대중 작가를 길러내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주인공으로 청춘이 등장하는 작품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일본 미스터리계에서 청춘 미스터리는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작품에 이어 제24회 란포상 수상작인 구리모토 가오루의 『우리의 시대』, 제31회 란포상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과후』가 선정되는 등 청춘 미스터리 장르의 걸작이 여럿 탄생했다. 기발한 제목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제목에 담긴 수수께끼의 해답은 작품의 마지막에야 설명된다. 하지만 그 마지막 설명을 읽은 독자들의 기분은 분명 개운치는 않을 것이다. 본격 미스터리이자 사회파 소설의 주제가 함께 나아가면서도, 올드 패션의 묵직함과 청춘의 경쾌함이 함께 담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