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우리는 영원히
과도
화이트
블랙
산갈치
별이 우리의 가슴을 흐른다면
바다의 책
좋은 이웃들
세상의 중심에 서서
약 15도
집 없는 개 개 없는 집
산 새 죽은 새
XY쿠키
로라
너는 너의 삶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아는 사람
허공에 매달린 사람
머리통 위에 손을 얹고 가만히
건전한 시민으로서 골목길에 애완견의 배
설물을 방치하지 않고 엘리베이터 문에 기
대지 않으며 소방도로에 주정차하지 않고
대피로에 사유물을 적치하지 않으며 야간
에 피아노를 두들기지 않고
귀가 접힌 고양이처럼
반바지 속에서 꿈틀거리는 용들
물방울처럼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전면주차
빈 화분에 물 주기
바나나
1918년
춤추는 눈사람
양말이 꽃처럼
가능한 모든 사람들
약속
소파 아래 귤 하나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
귀신들은 즐겁다
세개의 돌
노력하는 삶
뜨거운 팥죽을 먹으며
보도블록 위에 떨어진 크래커 두조각
우리는 왜 썰매를 끄는가
나가는 날
약속
새벽까지 희미하게
개꿈
오두막에서
망치론
나는 약해
척추압박골절
물고기의 귀
낮잠 방해하기
해설|김영희
시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