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 인생에서 가장 선명하게 남아있는 그 순간 내 아이에게 가장 결정적으로 남겨질 이 순간 위기와 기회 사이의 시간, 사춘기에 대한 뇌과학적 해석 “청소년기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 우리 인생에서 청소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이 책의 주제는 자칫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조금만 넘겨봐도 우리가 그 동안 청소년기에 대해서 몰랐거나 또는 잘못 알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템플대학 심리학과 로렌스 스타인버그 교수는 최신 뇌과학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청소년기가 우리 인생에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는지 설명한다. 이 책에 따르면 청소년의 뇌는 가공되어 가는 플라스틱처럼 가변적이다. 청소년기를 보내는 자신과 그런 자녀를 둔 부모 그리고 이 사회가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지에 따라서 그들은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도 또는 좋은 기회를 만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는 어리다고 하기엔 너무 커버렸고,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미숙한 모호한 시기이다. 이미 성인이 되어 자신의 청소년기를 돌아보는 사람들은 가슴이 뛰었던 좋은 추억들과 부끄럽기 만한 창피한 추억들이 동시에 떠오를 것이다. 청소년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내 아이가 유독 생각이 많아 보이고 가끔 유별난 돌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여 당황할지도 모른다. 청소년 자녀를 가진 사람들은 내 아이가 유독 생각이 많아 보이고 가끔 유별난 돌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여 당황할지도 모른다. 그럴 때마다 청소년들은 어리고 철이 없어서 그런다고 넘겨버리기도 한다. 그 때는 다 그렇다고 생각하면서,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기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청소년기를 지금처럼 보내도 괜찮은 걸까? 건강하게 자라고, 공부만 열심히 잘 하면 어느새 성숙한 성인이 되는 걸까? 이 책에 의하면 대부분의 청소년이 미숙하고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것은 이 시기 두뇌가 그러한 행동을 추구하도록 발달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부도덕한 행동이나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은 교육을 받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잘못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춘기는 시대가 갈수록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또 점점 길어지고 있다. 이제는 대부분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2차 성징을 시작하며, 20대 후반이 되어도 사춘기처럼 방황의 시기를 보내는 경우도 많다. 길어진 청소년기, 이 책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그 힘든 시기를 기회로 만들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이 책을 읽으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된다. 1. 청소년들은 왜 거짓말을 하는가? 2. 청소년들은 왜 성인보다 더 주저없이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걸까? 3. 내 아이가 그런 일탈 행동을 한 것은 단지 친구들을 잘못 사귀었기 때문일까? 4. 맹모삼천지교, 학군이 좋은 곳에 살면 내 아이의 행복에 도움이 될까? 5. 내 아이를 더 엄격하게 키워야 할까? 아니면 더 다정하게 대해줘야 할까? 6.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대학생들을 성인으로 봐야 할까? 청소년으로 봐야 할까? 7. 최근에 예전보다 취업과 결혼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꼭 나쁜 현상일까? 프롤로그 한 나라의 청소년들이 학업 성적이라는 잣대 위에서는 많이 뒤쳐져 있지만, 학교 폭력, 원치 않던 임신, 성병, 낙태, 음주, 대마초, 비만, 그리고 불행지수 면에서는 세계 선두권에 있을 때, 우리는 누구나 그 나라가 청소년을 교육하는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 나라는 바로 미국이다. 수많은 미국 청소년들이 학교 생활을 힘들어하거나 정서나 행동 문제로 고통받는 것은 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니다. 청소년 교육에 대한 현재의 접근 방식은 청소년에 대한 몰이해, 불확실함, 그리고 모순의 혼합물일 뿐이다. 우리는 청소년들을 자주 실제 그들의 수준보다 더 성숙한 것처럼 대하거나 또는 자주 더 철없는 것처럼 대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만 12세 중 범죄자를 그들이 알 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하여 성인과 같이 심리한다. 그러나 동시에 만 20세가 주류를 구매하는 것은 그들이 그것을 감당하지 못 할 정도로 너무 미숙하기 때문에 금지한다. 이렇듯 이 사회는 청소년기 아이들을 아주 혼란스러운 태도로 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만 16세가(통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운전을 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R등급(미국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를 보는 것은 금지하고 있는(이 영화는 만약 본다고 해도 꼭 위험한 행동을 실행에 옮기진 않는다.) 이 사회의 모습은 무지의 극단을 보여 주고 있다. 청소년기에 대한 전통적인 고정관념은 혼란이 계속되는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것이다. 청소년기가 혼란스러운 시간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한창 그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혼란스럽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성인들이야말로 청소년들보다 더 그 청소년들에 의해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몇 년 전, 나는 저녁에 친구로부터 전화로 그의 집에 와서 만 10살짜리 아이를 좀 봐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그의 만 16살짜리 큰 딸 스테이시(가명)가 연루된 문제때문에 달려나가려는 참이었다. 그 아이가 직전에 아빠한테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를 했던 것이다. 그의 딸 아이는 가게 물건을 훔쳤다는 혐의로 체포된 상태였다 -사실 그녀는 우리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백화점의 한 점포에서 수영복을 훔치려고 시도했다. 그녀와 함께 가게에서 물건 몇 개를 훔친 두 명의 친구들은, 그 지역 경찰서에 붙잡혀 있었다. 내 친구의 부인은 출장으로 근처에 없었고, 그리고 그는 아들을 혼자 두고 집을 나설 수 없는 상태였다. 내 친구 부녀는 한 시간 정도 뒤에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잠시 서서 딸아이가 현관으로 들어와 나를 지나쳐 가며 누구의 눈도 마주치지 않고, 그녀의 방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가는 것을 지켜봤다. 그 누구도 한 마디 말조차 하지 않았다. 그와 나는 거실에 앉아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해해보려고 했다. 그의 딸은 착한 아이였고, 성적도 모두 A학점이었고 어떤 문제에 휘말린 적도 없었던 모범생이었다. 그녀의 가족은 부유했고, 스테이시도 만약 본인이 옷이 필요하면 부모한테 말만 하면 사줬을 거란 걸 알았을 것이다. 그녀는 대체 왜 쉽게 살 수 있는 물건을 훔쳤을까? 내 친구가 경찰서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녀에게 물었을 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어깨를 으쓱해 보인 뒤 창밖만 바라봤다. 여기서 나의 짐작은 그녀도 답을 모른다는 것이다. 또는 그녀 본인도 이유를 알게 되는 것을 유독 걱정하고 있을 수도 있다. 심리학자이기도 한 내 친구는 스테이시가 심리치료사를 만나서 그녀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게 되기를 원했다. 그 당시 나는 그것이 합리적인 요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도 내가 그러한 대처를 지지하게 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나는 10대 청소년이 우울증이나 만성적인 행동화(acting out)와 같이, 명백한 정서나 행동 면의 문제를 가지고 있을 때 심리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완전히 찬성한다. 그러나 아무리 심리치료사가 스테이시의 무의식을 탐문한다 해도 그녀가 왜 수영복을 훔쳤는지 밝혀내지 못할 것이다. 그녀가 그것을 훔친 것은 그녀의 부모에 대한 분노, 그녀의 낮은 자존감, 또는 즉각적으로 손에 잡히는 걸로 채워야만 하는 심리적 공허함 때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테이시에게 그녀가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중요하다. 그녀에게 가게에 보상을 하고 응당한 어떤 처벌(근신시킨다든지, 용돈을 끊는다든지, 받아온 특권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킨다든지)을 받도록 요구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를 이해하려는 목적으로 그녀를 처벌하는 것은 소용 없는 일이다. 그녀는 그녀와 친구들이 백화점 점포들을 배회하고, 가끔 멈춰서 화장품을 써보거나 매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