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가의 독서법

미치코 가쿠타니 · 에세이/인문학
3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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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라고 불리는 미치코 가쿠타니의 본격 서평집. 100여 권의 책에 관한 간결하고도 핵심을 찌르는 서평이 실려 있다. “비평가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 즉 독자의 입장에서 선별된 책들은 고전부터 동시대 작가가 쓴 소설, 회고록, 기술‧정치‧문화 분야 논픽션을 아우르며, 우리가 왜 책을 읽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상기시킨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책읽기의 기쁨과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일이며, 이 서평가가 무엇을 읽고 어떻게 읽는지 ‘서평가의 독서법’을 만나는 일이며, 분열과 고립의 시대를 지나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길을 찾는 책들로 지도를 그려내는 일이다. 이빈소연의 독창적인 그림들이 소장 욕구를 자극하며, 서평가 정희진과 금정연이 동료 서평가이자 서평가들의 서평가일 가쿠타니의 책을 함께 읽기를 권하는 추천글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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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 001 ) 장소는 우리를 어떻게 형성하는가 『아메리카나』(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 002 ) 나는 기억하고 싶어요 『세상의 빛』(엘리자베스 앨릭잰더) ( 003 ) 무하마드 알리를 생각하다 『역대 최고』(무하마드 알리·리처드 더럼)『무하마드 알리 선 집』(제럴드 얼리 편집)『세상의 왕』(데이비드 렘닉)『무하마드 알리 1942-2016』(《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 004 ) 아버지와 아들 『경험』(마틴 에이미스) ( 005 ) 마을 이야기 『와인즈버그, 오하이오』(셔우드 앤더슨) ( 006 ) 음모론과 거짓말에 취약한 사람들 『전체주의의 기원』(한나 아렌트) ( 007 ) 증언의 언덕 『시녀 이야기』(마거릿 애트우드) ( 008 ) 불안한 시대 『시집』(위스턴 휴 오든) ( 009 ) 밥과 바니즈 『대륙 이동』(러셀 뱅크스) ( 010 ) 관찰자들 『오기 마치의 모험』『허조그』『현실』(솔 벨로) ( 011 ) 비현실의 덤불 『이미지와 환상』(대니얼 J. 부어스틴) ( 012 ) 불가지론자 『픽션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013 ) 이야기의 힘 『모든 밤을 지나는 당신에게』(캐서린 번스 편집) ( 014 ) 전염병 시대의 독서 『페스트』(알베르 카뮈) ( 015 ) 정치권력의 한 연구 『권력의 이동』(로버트 A. 카로) ( 016 ) 할리우드 로맨틱코미디 『행복의 추구』(스탠리 커벨) ( 017 ) 걱정이 많은 가족 『우리 딴 얘기 좀 하면 안 돼?』(라즈 채스트) ( 018 )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쓰는 작가 『파타고니아』『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브루스 채트윈) ( 019 ) 제1차 세계대전 전야 『몽유병자들』(크리스토퍼 클라크) ( 020 ) 외교 정책에 대하여 『서구 자유주의의 후퇴』(에드워드 루스)『혼돈의 세계』(리처드 하스) ( 021 ) 아이티 디아스포라 『형제여, 나는 죽어가네』(에드위지 당티카) ( 022 ) 아무것도 내버릴 게 없는 소설 『언더월드』(돈 드릴로) ( 023 ) 두 세계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주노 디아스) ( 024 ) 글쓰기, 불안, 시대정신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화이트 앨범』(조앤 디디온) ( 025 ) 우리 집은 싱크홀을 깔고 앉아 있다 『비틀거리는 천재의 가슴 아픈 이야기』(데이브 에거스) ( 026 )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데보라 아이젠버그 소설집』(데보라 아이젠버그) ( 027 ) 망가진 세계에서 『황무지』(T. S. 엘리엇) ( 028 ) 미국의 독립전쟁 『건국의 형제들』『미국의 탄생』『혁명의 여름』『미국의 대화』(조지프 J. 엘리스) ( 029 ) 미국 민주주의의 토대 『연방주의자 논집』(알렉산더 해밀턴·제임스 매디슨·존 제이)『조지 워싱턴의 대통령직 고별 연설』(조지 워싱턴) ( 030 ) 다양성이라는 말 『보이지 않는 인간』(랠프 엘리슨) ( 031 ) 독백하는 여자로부터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윌리엄 포크너) ( 032 ) 나폴리 4부작 『나의 눈부신 친구』『새로운 이름의 이야기』『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잃어버린 아이 이야기』(엘레나 페란테) ( 033 ) 이라크의 미군 병사들 『훌륭한 군인』『귀하의 군복무에 감사한다』(데이비드 핀켈) ( 034 ) 9·11과 테러와의 전쟁에 대하여 『문명전쟁』(로런스 라이트)『영원한 전쟁』(덱스터 필킨스)『테러의 해부』(알리 수판) ( 035 ) 녹색 불빛 『위대한 개츠비』(F. 스콧 피츠제럴드) ( 036 ) 화가가 된 죄수 『굴드의 물고기 책』(리처드 플래너건) ( 037 ) 19세기의 블로거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편지 1830~57년』(귀스타브 플로베르) ( 038 ) 정직한 노래 『시나트라! 노래가 바로 당신입니다』(윌 프라이드월드) ( 039 ) 거울과 신기루의 책 『백년의 고독』(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040 ) 발견과 열정 『아이디어 팩토리』(존 거트너) ( 041 ) 익숙한 미래 『주변장치』(윌리엄 깁슨) ( 042 ) 반쯤은 탐정, 반쯤은 통역사 『때로는 나도 미치고 싶다』(스티븐 그로스) ( 043 ) 평범하지 않은 말 『시비스킷』(로라 힐렌브랜드) ( 044 ) 공포와 불만의 정치 『미국 정치의 편집성 스타일』(리처드 호프스태터) ( 045 ) 문제적인 영웅 『오디세이아』(호메로스) ( 046 ) 시인의 정확성, 과학자의 상상력 『랩 걸』(호프 자런) ( 047 ) 추도의 회고록 『거짓말쟁이 클럽』(메리 카) ( 048 ) 변화를 위한 연설문 『희망의 증거』(마틴 루서 킹 주니어) ( 049 ) 소설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 ( 050 ) 이민자 어머니의 이야기 『여전사』(맥신 홍 킹스턴) ( 051 ) 전체주의는 어떻게 일상언어를 감염시키는가 『제3제국의 언어』(빅토르 클렘페러) ( 052 ) 민주주의와 전제정치에 관하여 『폭정』(티머시 스나이더)『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가짜 민주주의가 온다』(티머시 스나이더) ( 053 ) 우리의 적은 바로 우리 『여섯 번째 대멸종』(엘리자베스 콜버트) ( 054 ) 이 나라가 그리울 것이다 『이름 뒤에 숨은 사랑』(줌파 라히리) ( 055 ) 디지털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 서평가 미치코 가쿠타니의 독자적 본격 서평집 서평가 정희진, 금정연 추천! 독서만큼 가성비 높은 인간 행위는 없다. 책을 믿으라. 앉은 자리에서 우리가 어떻게 세상의 모든 이치를 배우겠는가. 가쿠타니는 안목 있는 독자만이 훌륭한 저술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그는 한 권의 책을 여러 권으로 증폭시키고, 융합(jumping together)의 세계로 이끈다. 앎의 쾌락이란 이런 것이다. 나(내 몸)는 이 책이 되고 싶다. 외롭고 황폐한 시대, 전세계 독자들이며 『서평가의 독서법』으로 접속하자. _정희진(서평가, 월간 오디오매거진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지 말라고들 한다. 그 말이 맞다면, 책이 좋아서 작가가 된 사람은 바보다. 그리고 서평가는 두 배의 바보다. 어쩌면 제곱의 바보이거나…. 그런 기분이 들 때는 가쿠타니의 서평을 읽어야 한다.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온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글이 여기에 있다. 단정하고 우아하며 당장이라도 그 책을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힘센 서평들. 바보의 한 사람으로서 단언컨대, 미치코 가쿠타니는 바보들의 왕이다. _금정연(서평가, 작가) ‘영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의 서평집 그가 돌아왔다. 1998년에 비평 분야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영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로 불리는 미치코 가쿠타니의 새 책은 ‘본업’에 충실한 본격 서평집이다. 『서평가의 독서법: 분열과 고립의 시대의 책읽기』는 《뉴욕타임스》를 떠난 이듬해 발표된 날카롭고 해박한 정치‧문화비평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이후, 미국에서 2년 만에 출간된 책이다. 가쿠타니는 일본계 미국인 문학비평가이자 서평가로, 《워싱턴포스트》《타임》을 거쳐 1979년 《뉴욕타임스》에 합류해 1983년부터 2017년까지 서평을 담당했다. 조앤 롤링이 필명으로 쓴 탐정소설 『실크웜』을 비롯해 <섹스 앤 더 시티><걸스><디 어페어> 등 여러 드라마에서 언급되면서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되었으며, 무라카미 하루키, 수전 손택, 마거릿 애트우드, 조너선 프랜즌 등 유명 작가들의 특정 작품을 향해 독설도 서슴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 때문에 그가 유명세를 탄 것은 아니다. 그는 이언 매큐언,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조지 손더스 등의 비평적 조력자였고, 자신의 비평 원칙에 따라 작품 그 자체에 대해 냉정하고 무자비한 비평을 구사했으며, 예리하고 신랄한 어조로 그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미치코 가쿠타니가 뽑은 올해의 책’ 리스트나 발췌한 서평으로 그의 이름을 접했던 독자들은 2023년 1월, 드디어 그의 서평을 모은 책을 한국어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에 답하는 서평집 『서평가의 독서법』의 원제는 "Ex Libris"로, ‘~의 장서에서’라는 뜻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마치 가쿠타니의 장서를 따라가며 그의 서재를 들여다보는 듯한 일이자, 이 서평가가 무엇을 읽고 어떻게 읽는지 ‘서평가의 독서법’을 만나는 일이다. 이 책에는 아흔아홉 편의 글이 실려 있는데, 보통 한 편은 한 권의 책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일관된 테마 아래 여러 권을 묶은 글들도 있다. 여기에 소개된 책들은 고전부터 동시대 작가가 쓴 소설, 회고록, 기술‧정치‧문화 분야 논픽션을 아우른다. 각 글은 길이는 짤막하지만 책의 핵심을 찌르는 간결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단정하고 우아하며 당장이라도 그 책을 읽고 싶어지게 만”(금정연)든다. 가쿠타니에 따르면, 이 책들은 “비평가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 즉 독자의 입장에서 선별된 것으로, 우리가 왜 책을 읽는지, “우리가 왜 책읽기에 빠져들었는지 그 이유를 상기시켜”준다. 가쿠타니는 이 책들을 “독자들이 읽거나 다시 읽도록 권유”하는데, 그것은 이 책들이 “감동을 주거나 시의적절하거나 아름답게 쓰였”고, “세계나 다른 사람들에 대해, 또는 우리의 감정생활에 대해 무언가를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머리말」에서 그는 여러 작가들의 문장을 인용하며 우리가 책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지난 독서경험에 대해 진솔하게 고백한다. “종이, 잉크, 접착제 실, 판지, 천, 또는 가죽으로 만들어진, 벽돌 크기의 이 마술 같은 물건은 실로 작은 타임머신이다.” 어린 시절 그에게 책은 “도피이자 안식”이었고, 좀 더 자란 후에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속하는지 알고 싶”어 책을 읽었다. 제임스 볼드윈을 인용하자면, 책읽기는 “언제나 자기 혼자라 생각하고 괴로워하며 고군분투하는 사람에게 매우 큰 해방”을 주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는 책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강조한다. “서로 분열되어 팽팽히 맞서는 오늘날 세계에서 책읽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그에 따르면, 책은 “이 산만한 시대에 점점 보기 힘든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역사를 보는 아주 놀라운 창을 열어”주며, “점점 부족화‧양극화되는 세계에서 더욱 소중해지는 공감을 촉진”한다. “정치와 사회의 분열로 쪼개진 세계에서” 책은 “시간과 장소를 가로질러, 문화와 종교 그리고 국경과 역사 시대를 가로질러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이 서평가를 따라, 분열과 고립의 시대를 지나는 방법을 고민하고 길을 찾는 책들에 대해 읽으며 지도를 그려내는 일이다. 책읽기의 기쁨과 중요성을 일깨우는 독서법을 익히는 일이다. 이민자와 국외자들을 위한 서평집 『서평가의 독서법』은 가쿠타니에게 개인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동시에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이해하게 해주는 책들을 소개한다. 사람들이 오래 애독해온 책, 미국의 역사를 이해하고 문제가 많은 오늘날 정치에 빛을 밝혀주는 책, 세대를 이어 작가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문학작품과 동시대 작가들의 문학작품, 사회적‧정치적 이슈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부터 의학, 디지털 혁신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에 가장 긴급한 문제를 다루는 저널리즘 및 학술 관련 책, 우리 세계 또는 인간 정신의 숨은 구석을 조명하는 책, 그리고 그가 친구들에게 자주 선물하고 권하는 책을 아우른다.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은 대부분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고 독자들에게도 익숙하며, 서평들은 시간을 내어 짬짬이 읽어도 좋을 만큼 간결하다. 하지만 이 서평들이 연결되면서 만들어내는 큰 그림은 ‘영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의 진가를 드러낸다. 그 자신이 일본계 미국인인 가쿠타니는 “미국은 언제나 이민자의 나라였으며, 미국 역사와 문학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많은 작가와 사상가들이 외국 태생”(101쪽)임을 강조한다. “도널드 트럼프가 강경한 새 이민 정책을 시행하고 인종차별주의 언어를 사용해 불화와 분열을 퍼뜨리는 순간에도, 미국인 대다수는 이민자들이 재능과 노력으로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여론조사는 보여준다. 게다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민자이거나 이민 2세대 미국인 작가들이 이민 경험에 대해 쓴 주요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같은 쪽)기에, 이 책에 언급된 작품 다수는 이민자 및 흑인들이 쓴 것이다. 또한 일종의 외로움과 고립감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이 속한 세계에 대해 질문하는 국외자들의 이야기이다. 이민자 정체성은 경계의 존재, 또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지만 동시에 여러 군데에 속해 있는 국외자의 감각과 이어져 있으며, “책읽기는 우리 모두를 이민자로 만든다. 우리를 고향으로부터 멀리 데려간다. 하지만 더욱 중요하게, 어디서든 우리의 고향을 찾게 해준다”(23쪽)는 진 리스의 말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이 책은 아마도 내부자보다는 국외자에 더 가까울, 다양한 인종, 민족, 성, 계급, 종교, 정치적 신념, 직업, 세대, 시대의 사람들의 목소리를 엮어 미국이라는 ‘고향’을 생각하게 한다. 미국의 건국정신과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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