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미국의 권위 있는 휴고 상과 네뷸러 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가 올슨 스콧 카드의 대표작. 정치와 과학, 그리고 철학이 짜임새 있게 녹아들어 인간과 세계를 통찰해 들어간 과학소설이다.
<엔더의 게임>은 11살 소년을 통해 생명에 대한 연민,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의사소통 단절에서 오는 비극을 그린다. '미지의 적을 가슴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본능적으로 살인을 할 수 있는 인물'로서 선택받은 천재 소년 엔더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상 최악의 살상병기로 키워져 '게임'이라고 잘못 안 채로 실제 전투에 투입된다.
모든 의사 통로가 왜곡된 상황에 혼자 격리된 어린 소년이 조작된 게임을 혼자 맞닥뜨리며 인간성을 유린당하고 역으로 영웅으로 추대되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통렬하게 고발하고 있다.
이 책은 <사자의 대변인>과 함께 1986년, 1987년 연이어 휴고 상과 네뷸러 상을 동시에 연속 수상하는 유래 없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엔더의 게임>은 출간되자마자 미국에서만 100만 부가 팔리고 20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는 등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1년에 한 번 세계 독자들의 인터넷 투표로 순위를 정하는 'SF.팬터지 소설 Top 100'에서도 수 년 동안 <반지전쟁> 뒤를 이어 2위를 지킬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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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고 상(Hugo Award): 전년의 최우수 작품에 대해 팬 투표로 주어지는 상. 미국 SF의 아버지 휴고 건즈백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졌다. 수많은 SF상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 네뷸러 상(Nebula Award): 1966년 이래로 미국 SF작가 협회가 선정한 전년도 최우수 작품상. 휴고상과 더불어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