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에 뒤 시네마 영화비평의 길을 열다

에밀리 비커턴
2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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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바쟁을 중심으로 프랑수아 트뤼포, 에리크 로메르, 자크 리베트, 클로드 샤브롤 그리고 장뤼크 고다르 등 이후 누벨바그 영화 운동을 이끈 일군의 평론가-감독들이 뭉쳐 창간한 프랑스의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 1951년 4월 창간된 이래, 영화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영화잡지로 일컬어져 온 《카이에 뒤 시네마》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어떻게 이 잡지가 ‘그 당시’ ‘프랑스에서’ 창간될 수 있었는지, 이 잡지와 각각의 편집진-구성원들이 지난 반세기 이상의 기간 동안 영화와 또 세상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도전했으며 그 가운데 영화에 대한 시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그리고 1980년대 이후 현재까지 어떻게 쇠퇴해왔으며 새로운 방향을 찾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뜨겁게 영화 제작과 비평이 만났던, 《카이에 뒤 시네마》라는 잡지의 유산은 영화와 비평, 그리고 그 둘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모색할 것이며 오늘날 “영화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폭넓은 사고의 지점을 던져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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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 작가의 말 머리말 1장 태동기 2장 1951-1959, 황색 시대 3장 1959-1966, 현대 화학의 탄생 4장 1966-1969, 정치화 5장 1969-1973, 붉은 노트 6장 1974-1981, 다네의 시대 7장 1981-2009, 주류 8장 《카이에》 이후 맺음말 주(註)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카이에 뒤 시네마》, 20세기 영화사의 불멸의 기록 앙드레 바쟁을 중심으로 프랑수아 트뤼포, 에리크 로메르, 자크 리베트, 클로드 샤브롤 그리고 장뤼크 고다르 등 이후 누벨바그 영화 운동을 이끈 일군의 평론가-감독들이 뭉쳐 창간한 프랑스의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는 그 시작부터 ‘시네필들의 진지’라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영화는 연극이나 문학의 빈곤한 확장에 불과하다”는 구시대적 문화-영화계의 나태한 예단을 매섭게 비판하며 영화를 독자적인 예술로 격상시키기 위한 ‘모더니스트 최후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작가주의’로 통용되는 초기의 경향에서부터 미적 취향보다는 좀더 엄격한 과학적 이론을 개발하고 영화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정치적 개입을 추구했던 1970년대를 거쳐 잡지의 방향과 비평의 기능을 재검토하고 재설정하고자 했던 1980년대 이후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카이에》를 특징지은 것은 전투적이고 열정적이며 논쟁의 선두에 서는 자세였다. 《카이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비평을 통해 기존 비평을 해체하고자 했으며, 가치 있는 작가와 미학적 기준 그리고 비평 분야에서의 정치와 예술 간의 긴장을 통해 비평의 기준을 정의하고자 했다. 곧 이들의 행보는 단지 한 잡지만의 역사를 만드는 데 머물지 않고 영화에 관한 거대 담론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단순히 ‘영화 보기’를 넘어 ‘보는 방법 배우기’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우리는 당시 영화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 역사적인 것이라고 믿었다”라고 했던 로메르의 말처럼, 《카이에》가 남긴 자료와 사진 들은 20세기 영화사의 주요한 일부를 이루고 있다. 시네필리아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오늘날의 영화 문화적 환경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우선 영화의 (전통적인) 역할과 입지는 새로운 이미지 매체들의 등장으로 인해 줄어들었으며, 무엇을 어디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보여줄지에 대한 매스 미디어와 광고 회사의 영향력은 가히 절대적이다. 한편 글로벌화된 이미지 체제가 확립되어 주류 할리우드가 스펙터클을 위한 제조공장에 불과한 상황에서, 모든 나라의 영화 산업이 미국의 그것을 따르고 있다. 영화 대부분이 기존의 생각과 기법을 확고히 다지며 돈을 벌기 위한 반복 작업에 지나지 않게 된 상황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저렴한 디지털 비디오카메라와 디브이디 플레이어 등 새로운 기술 발달은 영화 관행과 영화에 대한 이해를 모두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또한 놀랄 만한 새로운 미학과 내러티브 형식을 제시하는 영화들이 있으며, 모든 형태의 사회적 변화와 씨름하며 과거의 영화 제작 전통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되는 이미지를 제공하는 감독들이 있다. 이렇게 변화한 현실과 감독들의 손에서야말로 영화는 스스로 계속 재창조될 것이며, 비평 또한 활성화할 것이다. 그러나 먼저, 비평가들은 이미지의 홍수 시대에 영화의 특수성은 무엇이며, 급변하는 이미지 환경에서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스스로 자문하며, 더 높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1980년대 이후 현재의 《카이에 뒤 시네마》를 바라보는 이 책의 시각은 매우 통렬하다. 저자는 이 잡지를 움직였던 긴박감과 기존 현실에 대한 의식적 투쟁은 사라지고 예술로서의 영화에서 문화로서의 영화로 완벽히 전환하면서, 영화 비평의 기반을 일련의 독립적이며 미학적인 생각에 더 이상 두지 않았을 때 《카이에》 프로젝트는 끝이 났다고 지적한다. 역사적으로 시대를 대변하는 동시에 그 시대 안에서 문제적 존재였던 《카이에》가 초기의 이론적 야심에서 크게 물러나 시장 기반 모델과 주류에 안착하면서 이제 시대를 거의 배타적으로 반영만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카이에》는 오늘날의 보다 원자화된 상황에 도전하기보다는 그에 편승하는 비평에 합류했으며, 현대 영화 문화와 그 활발한 생산 속에 존재하는 도전, 변화, 밝은 희망과 위험 등은 선구적인 비평지로서의 《카이에》의 부재를 고통스럽게 강조한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두 번째 시네필 물결 그러나 영화에 대한 상상력 넘치며 통렬한 비평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영화관이 더 이상 시네필 친구들의 중심지가 아니며 극장보다는 텔레비전 등에서 상영되는 영화에 감동을 받을 가능성이 더 많아진 상황에서 영화의 기반이 되는 질문을 제기해 기억을 끄집어내고자 하는 이들, 시장 논리나 학계 규범 밖에서 영화에 대해 성찰하고 지난 세기에 걸쳐 생성된 이미지의 다양한 소통을 고려해볼 공간을 제공하는 이들이 있다. 곧 《카이에》가 추구하고 견지해왔지만 이제는 포기해버린 것들을 고민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감독과 비평가 들이 있다. 《카이에》의 지난 역사는 어떻게 예술과 비평, 이 둘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지를 보여주었다. 《카이에》가 남긴 기록은 영화가 영화에 대해 쓰는 사람들에 의해 살게 되고 숨을 쉬게 되며 영화에 대한 글쓰기와 영화 만들기가 하나의 호를 이룰 때 성취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생생하게 환기시켜준다. 《카이에 뒤 시네마》는 비록 현재 죽은 태양일지 모르지만, 우리에게 영화의 과거와 미래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풍부한 원천을 남겼다. 바로 그 잿더미에서 1,000명의 대천재들이 다시 태어날 수 있다. 1920년대 장 엡스탱의 “봉주르 시네마!”는 오늘날에도 역시 적합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영화와의 신나고 열정적이며 때로는 고통스런 연애의 역사를 만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독자들을 통해 영화는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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