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

모리스 블랑쇼 · 인문학
432p
구매 가능한 곳
별점 그래프
평균4.0(52명)
평가하기
4.0
평균 별점
(52명)
작가이자 비평가로 활동했던 블랑쇼의 대표적인 문학비평서로, 이 책에서 블랑쇼는 말라르메, 카프카, 릴케, 횔덜린 등의 작품세계를 깊이 파고들어 그 숨은 의미를 드러내 주면서, 문학의 본질을 사유하고 있다. 특히 <문학의 공간>은 블랑쇼 사상의 전반을 체계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책으로, 블랑쇼 전체 저작 중에서도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는다. <문학의 공간>과 함께 대표작으로 꼽히는 <무한한 대화>가 레비나스의 타자 철학에 대한 대답으로서 블랑쇼의 후기 철학을 잘 보여 주고 있다면, 블랑쇼가 48세의 나이인 1955년에 출판한 <문학의 공간>은 시간적인 측면에서나 내용적인 측면에서나 블랑쇼 전체 저작의 중심에서 그 사유의 전체를 보여 주고 있다. 초기의 문학비평과 소설 작업들에서 도출된 문학에 대한 사유들부터, ‘바깥의 사유’로 불리는 존재론적인 사유들, 그리고 ‘타자’와의 소통에 대한 사유들까지 블랑쇼가 평생에 걸쳐 수행했던 작업의 기본 구도가 이 책에 집약되어 나타나고 있다.

[9주년] 해피 젝시 데이!

젝시믹스 9주년 기념 ~80% 빅 세일

젝시믹스 · AD

별점 그래프
평균4.0(52명)

[9주년] 해피 젝시 데이!

젝시믹스 9주년 기념 ~80% 빅 세일

젝시믹스 · AD

저자/역자

코멘트

3

목차

『모리스 블랑쇼 선집』을 간행하며 I부_본질적 고독 II부_문학의 공간으로의 접근 말라르메의 경험 III부_공간과 작품의 요구 1장_작품과 떠도는 말 2장_카프카와 작품의 요구 IV부_작품과 죽음의 공간 1장_가능한 죽음 2장_‘이지튀르’의 경험 3장_릴케와 죽음의 요구 V부_영감 1장_바깥, 밤 2장_오르페우스의 시선 3장_영감, 영감의 결핍 VI부_작품과 소통 1장_읽기 2장_소통 VII부_문학과 근원적 경험 1장_미래와 예술에 대한 질문 2장_예술작품의 성격들 3장_근원적 경험 VII부_문학과 근원적 경험 부록 1장_본질적 고독과 세계 내의 고독 2장_이미지라는 것에 관한 두 개의 해석 3장_잠, 밤 4장_횔덜린의 여정 옮긴이 후기_우정의 글쓰기 모리스 블랑쇼 연보 모리스 블랑쇼 저작목록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현대 프랑스 철학의 원천, 모리스 블랑쇼 이해를 위한 필독서!! 말라르메에서 횔덜린까지, ‘문학비평’을 통해 집약된 블랑쇼 사유의 핵심!! ‘은둔의 철학자’, ‘근대성의 조종(弔鐘)을 울린 사제’로 불리면서 푸코·들뢰즈·데리다로부터 낭시·라쿠-라바르트·아감벤에 이르기까지 당대 최고의 철학자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던 모리스 블랑쇼.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문학의 공간』이 그린비 ‘블랑쇼 선집’의 세번째 책(선집 권차로는 2번)으로 새롭게 번역·출간되었다. 『문학의 공간』은 작가이자 비평가로 활동했던 블랑쇼의 대표적인 문학비평서로, 이 책에서 블랑쇼는 말라르메, 카프카, 릴케, 횔덜린 등의 작품세계를 깊이 파고들어 그 숨은 의미를 드러내 주면서, 문학의 본질을 사유하고 있다. 특히 『문학의 공간』은 블랑쇼 사상의 전반을 체계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책으로, 블랑쇼 전체 저작 중에서도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는다. 『문학의 공간』과 함께 대표작으로 꼽히는 『무한한 대화』가 레비나스의 타자 철학에 대한 대답으로서 블랑쇼의 후기 철학을 잘 보여 주고 있다면, 블랑쇼가 48세의 나이인 1955년에 출판한 『문학의 공간』은 시간적인 측면에서나 내용적인 측면에서나 블랑쇼 전체 저작의 중심에서 그 사유의 전체를 보여 주고 있다. 초기의 문학비평과 소설 작업들에서 도출된 문학에 대한 사유들부터, ‘바깥의 사유’로 불리는 존재론적인 사유들, 그리고 ‘타자’와의 소통에 대한 사유들까지 블랑쇼가 평생에 걸쳐 수행했던 작업의 기본 구도가 이 책에 집약되어 나타나고 있다. 블랑쇼가 비교적 명료하게 자신의 사유 방법과 개념들을 서술하고 있다는 점도 『문학의 공간』의 또다른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블랑쇼의 글은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길고 복잡한 문체와 함께, 특정한 대상을 지시하거나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내면의 움직임을 보여 주고 들리게 하는 블랑쇼 특유의 글쓰기, 특히 반-사실주의적 기법으로 쓰여진 그의 소설 작품들은 독자들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이 책은 블랑쇼의 이렇게 난해해 보이는 저작들에 대한 중요한 참조점이자 길잡이가 되는 책으로, 바깥, 밤과 낮, 예술, 글쓰기, 작품, 독서, 죽음 등, 블랑쇼가 ‘바깥의 사유’를 전개하면서 사용하였던 주요 개념들이 문학비평의 형식을 빌려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블랑쇼에 접근하고자 하는 독자는 바로 『문학의 공간』에서 블랑쇼를 이해하기 위한 ‘지도’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문학의 공간』의 한국어판은 블랑쇼와 사상적 교류를 나눴던 피에르 클로소프스키 전공자인 이달승의 번역으로 선보인다. 특히 ‘블랑쇼 선집’의 한 권으로, 블랑쇼 사유의 전반적인 맥락을 고려하여 용어들을 선택·번역하였다는 점도 이번 한국어판의 강점이다. 또한 블랑쇼의 원문에서는 밝혀져 있지 않은 수많은 인용 문구의 출처를 달았으며, 이를 통해 독자들이 입체적으로 블랑쇼의 텍스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바깥(dehors)을 향하는 오르페우스의 시선 블랑쇼는 그 자신이 발문(11쪽)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글쓰기의 본질을 ‘오르페우스의 시선’에서 찾고 있다. 탁월한 예술의 힘으로 명계로 내려가 에우리디케를 데리고 돌아오는 오르페우스. 하지만 오르페우스는 마지막 초조함을 참지 못해 뒤를 돌아보고 에우리디케는 다시 명계로 사라져 간다. 이때 에우리디케의 마지막 얼굴에 닿은 오르페우스의 시선에서 블랑쇼는 문학이 끊임없이 다가갈 수밖에 없는 부재의 순간, 작품에 다다르는 순간에 거기서 쫓겨날 수밖에 없는 문학의 숙명을 읽어낸다. 작가는 작품을 향하여 나아가지만 그가 이루는 것은 한 권의 책일 뿐이고, 그는 곧 작품에서 쫓겨난다. 블랑쇼는 바로 이러한 부재가 문학의 본질이라고 생각했다. 주체가 명료한 의식 속에서 어떤 것을 표현하거나 설명하고, 그것이 독자에게로 곧바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바깥’의 모호한 웅얼거림을 드러내어 보여 주거나 들리게 하는 것이 바로 문학이라는 것이다. 미셸 푸코의 표현처럼 블랑쇼의 사유는 ‘바깥의 사유’라고 부를 수 있다. 블랑쇼의 여러 저작들에서 이 ‘바깥’이라는 주제는 사유의 중심에 놓여 있으며, 그가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 역시 이 ‘바깥’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문학의 공간』 역시 마찬가지로 그 중심에는 ‘바깥’이라는 주제가 놓여져 있다. ‘바깥’은 문학 이전에 놓여져 있는 ‘문학의 기원’이며, 작가가 작품을 향해 끊임없이 다가가야 하는 곳이자 독자의 읽기가 가능해지는 곳이다. 바로 이 ‘바깥’을 보여 주기 위해서, 블랑쇼는 말라르메, 카프카, 릴케, 횔덜린의 작품들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그 속에서 ‘죽음’, ‘고독’, ‘언어’, ‘작품’, ‘밤과 낮’, ‘이미지’와 같은 주제들을 건져 낸다. 블랑쇼 사유의 설계도, 『문학의 공간』 문학의 공간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 미처 담지 못한 내용들은 부록에 4편의 글을 덧붙여 보충했다. 책장을 펼치면 의외로 명료한 언어에 놀라게 된다. 하지만 이 명료한 언어들을 따라가다 보면 거대한 ‘부재의 현전’과 마주하게 된다. 이는 블랑쇼가 거푸집을 만드는 방식으로 글을 쓰기 때문이다. 거푸집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그 빈 공간에서 거대한 ‘바깥’을 보게 되는 것이다. 『문학의 공간』에서 블랑쇼는 이 거푸집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그 하나하나의 주제가 완결된 이야기를 통해 ‘바깥’을 드러내 줄 뿐만 아니라, 비교적 명료한 언어로 표현된 그 주제들이 블랑쇼의 다른 저작들에서 변주되며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의 공간』은 블랑쇼의 사유로 진입하기 위한 중요한 통로이자 ‘설계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주제들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것으로는 4부를 중심으로 하여 펼쳐지고 있는 죽음에 관한 논의일 것이다. 블랑쇼는 이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바깥’의 존재와 타자와의 소통을 향하여 나아간다. 특히 ‘죽음’을 ‘자의적 죽음’과 ‘비인칭적 죽음’으로 나누어 고찰하고 있는데, 자의적 죽음을 대표하는 것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악령』에 등장하는 키릴로프이다. 키릴로프는 스스로 죽음을 택함으로써 자신이 모든 것으로부터, 즉 세계와 모든 사물과의 관계, 나아가 신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자살은 이상적인 자살이자 자의적인 죽음이다. 이러한 죽음, 곧 죽음에 대한 지배는 자연에 대한 의식의 궁극적 승리, 현상을 완벽한 자기의 관리영역에 두는 자아의 의미부여 능력의 절대성을 의미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블랑쇼는 이러한 자발적 죽음은 모순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자발적 죽음은 자신의 가능성만을 염두에 둔 자아에 대한 집착일 뿐이며, 죽음은 어떠한 죽음이든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절대적 수동성을 인식하고 ‘그 누구가 죽는다’라는 죽음의 비인칭성에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 블랑쇼의 주장이다. 이러한 죽음의 절대적 수동성과 비인칭성에 대한 인식에서 비로소 절대적 부재의 현전인 ‘바깥’의 사유가 드러나게 된다. 절대적 허무에서 공동체성으로 블랑쇼는 18세인 1925년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만나, 평생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간다. 블랑쇼의 주저이자 그의 후기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무한한 대화』는 이렇게 평생 우정을 나누었던 레비나스의 ‘타자 철학’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한한 대화』 이전부터 이미 타자와 공동체라는 문제는 블랑쇼의 핵심적인 사유 주제였다. 『문학의 공간』에서는 톨스토이의 『주인과 하인』을 인용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주인과 하인』의 등장인물인 브레후노프는 부유한 상인으로 인생에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이다. 어느 날 하인인 니키타와 함께 러시아의 눈 속에서 길을 잃고, 단호하고 과감하게 니키타를 버리고 길을 찾아 나서지만, 결국 니키타의 곁으로 돌아오게 된다. 브레후노프는 다시 단호하고 과감하게 소매를 걷어붙이고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9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