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지금 웬델 베리를 읽는다는 것은,
슈마허의 표현처럼, 바람이 불고 물이 들어올 때
띄울 수 있는 배와 돛을 준비하는 일인지 모른다
한때 대학 교수였다가 농부이자 철학자이자 시인이자 소설가가 된 웬델 베리는 미국 보수 사상의 은사로 불린다. 사상적·문화적 보수의 가치를 지키려 했던 웬델 베리가 보존하고 싶어하는 것은 ‘농적 가치’이다. 웬델 베리는 평생의 저작과 고향 땅에서의 농촌공동체 운동을 통해 미국 사회에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웬델 베리의 첫 저서인 『소농, 문명의 뿌리: 미국의 뿌리는 어떻게 뽑혔는가』(원제, The Unsettling of America: Culture and Agriculture)는 출간 이후 미국 문단과 출판계로부터 찬사를 받았고, 이후에 미국의 환경운동계와 시민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웬델 베리가 지키려 했던 농적 가치와 그 구현자인 소농의 존재는 단순히 지나가 버린 과거의 것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실현되어야 할 가치와 역사적 주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