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어머니 실화를 바탕으로 60대 여성의 돌봄 노동자 이야기를 담았다.
스스로의 노년을 위해 더 나이 든 노인을 돌보는 시니어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백한 대사와 동물우화로 유쾌하게 풀어낸 에세이이자 그래픽노블이다.
주인공 그냥 씨는 자신을 고양이(‘그 냥씨’로 여기며),
타인은 이해 못 할 다른 동물(종)으로 보면서 적당한 거리를 지키며 살아간다.
그것이 힘들었던 과거나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 냥씨에게 폐경과 함께 찾아온 몸의 변화, 이로 인해 일어난 사고.
더불어 갑작스러운 퇴직이 찾아온다.
준비되지 못한 노후와 가난한 현실을 책임지고자,
그 냥씨는 요양보호사라는 새로운 직업에 도전한다.
제목처럼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보며 너무나 심각하고 힘든 일 투성이인 일터에서
하루를 살아갈 삶의 소소한 이유를 찾아 긍정한다.
할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 일상을 다독이는
주인공의 단순한 사고방식은 작품의 제목으로도 알 수 있다.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는
‘그 고양이 씨는 지금을 돌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본 작품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22년 다양성만화제작지원과
2023 출판만화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