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차별

안희경 · 사회과학/에세이/인문학
2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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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은 못질이다. 여러 사람 안에 깊이 박히면 세상에 분노와 분진이 퍼진다. 국가와 인종, 성별과 정파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다름을 배제하고 조롱하는 사회 속 시민은 느닷없이 들이치는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몸의 긴장도”를 높여야 한다. 그것은 개인의 피로감을 높이고 전체의 위험으로 급습한다. 우리는 어떻게 차별에 대처해야 할까? 우리 시대 지성들과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글을 써온 저널리스트 안희경의 논픽션 《인간 차별》이 출간되었다. 날 선 차별을 녹이는 가치와 태도를 제시하는 책이다. ‘나는 누구일까?’ 정체성을 묻게 하는 상황에서 ‘각자는 고유한 인간이다!’ 명제를 깨우치기까지 지난 20여 년간 이민자로서 직접 겪은 경험이 생생하게 담겼다. 국적이 어디인지 질문을 받는 이중국적자부터 백인에게 ‘깜둥이’라 놀림을 받던 한국계 미국인, 남성의 몸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 임금부터 처우까지 열악한 이주노동자,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장애인, 다문화가정의 여성과 아이까지. 저자 자신이 보고 듣고 만나고 감응한 사회적 약자의 사연을 풀어놓는 동시에 혐오와 갈등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의무, 지원과 대책은 있는가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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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달라서 두려운 ‘나’들 1장. 구분의 선 ─차이를 무시한 싸늘한 차별 그리움이 서러움이 되기 전에 상냥함에 물들어야 할 나이 섞인 사람은 죄인인가 아나스타샤는 어디 사람인가 정체성은 흐른다 사장님과 인간 기계 카레가 된 커리 노라의 〈미나리〉 살 색의 발견 좋은 어른은 차별을 흘리지 않지 구로와 실리콘밸리의 언니들 보통 사람들이여! 이방인이 되는 시간을 건너는 법 2장. 집합의 면 ─ 고유한 사람들의 느슨한 연대 행복은 발견되길 기다린다 초라함을 막는 보호막 아살람을 위하여 당신의 존재를 환대함 존엄을 구성하는 누구나의 예술 삶들의 합, 우리의 안전 재난이 닥쳐야 보이는 사람들 학교, 게임 규칙을 다시 쓰자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노력해보겠습니다’의 공적 의미 행정 방향을 사회적 모성주의로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리던 골목 어느 보름의 애도 사르랑 사르랑 해방 찾기 마이너리티에서 마이너리티에게로 유한한 시간에 마주하는 아름다움의 생기 그런 당신이 곁에 있어 괜찮아요 에필로그 코끼리의 실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25년 논픽션계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문제작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묘파해온 변방의 목소리 느닷없이 들이치는 차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사회적 약자에게 양날의 검인 정체성의 의미를 저자의 일상적 경험으로 날카로우면서도 낮은 목소리로 풍부하고 부드럽게 풀어낸 놀라운 책이다. _엄기호(사회학자) 추천 인간 경험을 전파하는 그의 발걸음은 지우개가 되어 인간 차별의 얼룩을 지워준다. 다인종 국가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생필품 같은 책이다. _은유(르포 작가) 추천 차별은 못질이다. 여러 사람 안에 깊이 박히면 세상에 분노와 분진이 퍼진다. 국가와 인종, 성별과 정파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다름을 배제하고 조롱하는 사회 속 시민은 느닷없이 들이치는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몸의 긴장도”를 높여야 한다. 그것은 개인의 피로감을 높이고 전체의 위험으로 급습한다. 우리는 어떻게 차별에 대처해야 할까? 우리 시대 지성들과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글을 써온 저널리스트 안희경의 논픽션 《인간 차별》이 출간되었다. 날 선 차별을 녹이는 가치와 태도를 제시하는 책이다. ‘나는 누구일까?’ 정체성을 묻게 하는 상황에서 ‘각자는 고유한 인간이다!’ 명제를 깨우치기까지 지난 20여 년간 이민자로서 직접 겪은 경험이 생생하게 담겼다. 국적이 어디인지 질문을 받는 이중국적자부터 백인에게 ‘깜둥이’라 놀림을 받던 한국계 미국인, 남성의 몸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 임금부터 처우까지 열악한 이주노동자,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장애인, 다문화가정의 여성과 아이까지. 저자 자신이 보고 듣고 만나고 감응한 사회적 약자의 사연을 풀어놓는 동시에 혐오와 갈등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의무, 지원과 대책은 있는가 질문한다. 한국 사회는 이쪽 아닌 저쪽, 주류 아닌 비주류, 일반인 아닌 장애인 등으로 소수자의 존재를 구분하지만 저자는 이들을 ‘고유한 객체’로 바라본다. 서로를 고유한 존재로 이해하고,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더불어 보살피는 세계를 만들어가자는 것. 낭만적 이상도 행동으로 옮기면 현실이 된다. 각자도생이 아니라 공존동생하기 위해 지금 이 책을 펼쳐 읽자. 차별은 어떻게 사회를 좀먹을까? 우리가 배제하고 무시하는 것들을 돌아보다 극단주의에 빠진 시대, 모멸찬 차별은 유혈 사태를 일으키고 은근한 차별은 사회를 좀먹는다. 단지 상황을 수용하고 슬퍼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가려는 의지와 정책이 절실한 시기다. 굳건한 이기심보다 느슨한 이타심이, 냉소적 구분보다 호의적 차이를 인정하고 보살핌이 함께 사는 데 필요하다고 말하는 책 《인간 차별》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 안희경은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등과 인류의 미래를 탐구한 《오늘부터의 세계》부터 재러드 다이아몬드, 케이트 레이워스, 다니엘 코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니얼 마코비츠, 조한혜정, 사티시 쿠마르 등과 인류의 생존 전략을 제시한 《내일의 세계》까지 문명의 좌표를 모색하는 글을 써왔다. 그간 세계 석학을 만나온 저자가 약 3년간 세계 시민과 만나며 탐구한 주제는 ‘차별’이다. 나의 안녕은 타인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데서 보장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사다리를 건네면서 보장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난 20여 년간 이민자로 살면서 ‘마이너리티’라는 인식을 지니고 있었고, 차별과 혐오는 혼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감응할 때 지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겪었다. 《인간 차별》은 ‘나는 누구일까?’ 정체성을 묻게 하는 상황에서 ‘각자는 고유한 인간이다!’ 명제를 깨우치기까지의 서사가 담긴 ‘정체성에 관한 인간적 탐구기’다.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 속에서 ‘국가의 책임과 의무, 대책과 지원을 되묻는 따스한 제안서’다. 〈책머리에〉에서 저자는 “당신의 마음속에 있을 초라함의 기억, 이방인의 시간과 연결되고자 내 이야기까지 길어 서술”했고, “당신이 있는 곳이 어디일지라도 당신의 공간이 안녕하도록 통념을 변화시키고자 몰입”했다고 썼다. 이 책은 한국인으로 태어나 대도시에 살면서 고임금을 받으며 우리 사회가 평균이라 규정하는 외모나 성별을 가진 ‘중심에 서 있는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다. 또 다른 땅으로 살 곳을 옮긴 이주민과 이주노동자, 가족이나 성별을 전환한 입양인과 트랜스젠더, 연약하게 취급받는 어린이와 여성 등 ‘변방에 가려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서로의 사정을 이해하면 제도적 구분에 따라 작동하는 통념일지라도 혐오로 급발진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하며, “우리의 다름이 결코 위험해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지금 누가 금 밖으로 내몰리고 있을까? 나라, 인종, 성별, 정체를 묻는 질문에 질문을 던지다 1장 〈구분의 선〉에서는 소수자가 느끼는 차별을 다룬다. 예를 들면 이렇다. 이주민에게 때로는 “어디서 왔어요?”란 질문은 “왜 여기 있어요?”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 주택 매매할 때 장애인 편의시설을 철거해야 매수자가 늘어난다는 말은, “경사로나 지지대를 설치해야 할” 나이 든 구매자를 고려하지 않은 말이 된다는 것. 트랜스젠더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일반인과 다른 사람’이란 통념은 “퀴어라는 정체성이 ‘자신이 사는 삶의 방식’을 형용하는 표현”임을 간과한 정의라는 것이다. 저자는 “왜 정체성 질문을 받지 않는 다수가 타인의 소수자성, 이방인의 시간을 염두에 두어야 할까?”라는 물음에 답한다. “함께 살고 있어서다.” 우리는 서로 안에 얽혀 존재하는 인간, ‘인터빙(inter-being)’으로 “외면은 나의 어느 날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라고 짚는다. 더 나아가 “누구나의 안전 속에 나의 안전이 있고, 개인의 삶이 모인 합이 오늘의 세계”라고 말한다. 2018년 제주도로 예멘인 중 484명이 난민 신청을 했지만, 지금까지 세 명만 난민을 인정받았다. 2022년 우크라이나 고려인 피난민 3천 명 남짓이 러시아 공습을 피해 한국으로 들어왔지만, 가족이나 친척이 애태우며 탄원하고서야 입국할 수 있었다. 2023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다세대 빌라에서 불이 나서 나이지리아인 어린 남매 네 명이 숨졌다. 그들은 재난이 닥치자 무너졌고 쉽사리 피난처에서 쉴 수 없었다. 한국의 이주노동자는 약 130만 명, 주민등록인구의 4퍼센트가 외국인이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은 “관리 대상자”로 여겨지고, 그들의 국적과 비자는 “정직원과 계약직을 가르는 출입증 색처럼 초라함을 강요하는 바코드”와 같다. 다수의 이주노동자는 고용자의 부조리를 견뎌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저자는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대한민국은 일상이 멈춘다”라고 경고한다. 주류가 ‘박힌 돌’이라면 비주류는 ‘굴러온 돌’이라 여기는데 이런 경계는 의혹과 의심, 불신과 불쾌감을 쌓을 뿐이다. 서로의 존재가 중요함을 알고 함께 어우러져야 갈등은 줄고 사회는 다채로워질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입체적 성찰과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차별의 실재와 실체를 깨닫게 된다. 인간다운 삶을 조성할 수 있을까? 소수의 연약함을 보살피는 기꺼운 책임이 필요하다 차별받기 쉬운 처지에 놓여있는 약자들이 안전지대를 구축하는 방법이 있을까? 저자는 “구분은 차별로 변질하기 쉽다”라며 “편을 구분하는 본성”으로 “협력의 본성”도 작동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편 가르기가 무시와 배제, 차별과 혐오로 작동하지 않게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장 〈집합의 면〉에서 다양한 취재와 경험을 통해 서로를 보살피는 것이야말로 차별을 녹이는 온기라는 것을 보여주며 “보살핌이 자본주의 경제 속에서 혁신 전략이 될 수 있고, 혐오와 배제는 자본주의 셈법으로도 적자”라고 꼬집는다. 홈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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