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사칙연산부터 함수, 벡터, 프랙털까지
다양한 수학 개념을 통해 인생의 해답을 찾아가는
20대 기간제 수학 교사의 좌충우돌 삶의 이야기
“수학, 세상의 편견에 맞설 힘을 제공하다”
수학 문제의 답이 항상 하나뿐인 것은 아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푸느냐에 따라 정답은 달라진다. 1+1이 2라는 답 역시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지지만 어떤 기준으로는 2가 정답이 아니다. 크기나 모양에 상관없이 연결 상태를 바탕으로 도형을 연구하는 위상수학의 관점에서는 두 개의 찰흙 덩어리를 둥글게 뭉치면 크기는 커져도 한 덩어리이기에 1+1=1이 된다(44쪽 참조).
마찬가지로 수학에서 원은 ‘고정된 한 점으로부터 최단 경로가 같은 점들의 모임’이라고 정의한다. 반면 ‘택시기하학’에서는 ‘고정된 한 점으로부터 최단 경로가 같은 점들의 모임’이 원이 아니라 정사각형, 즉 네모가 된다(79쪽 <삐뚤빼뚤해도 원이 될 수 있어> 참조). 이렇듯 수학은 무엇을 기준으로 문제를 푸느냐에 따라 정답이 달라질 수 있다.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 모두가 저마다의 기준으로 살아가기에 각자가 찾는 해답이 다르다. 나의 답과 당신의 답이 다르다고 해서 누군가가 틀렸거나 잘못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정답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이 책은 아직 인생의 답을 찾지 못한 이들이나 남들과 다른 답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 또한 사회가 정해놓은 답 이외의 해답은 틀렸다며 ‘프로크루테스의 침대’로 사람들을 재단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해답도 있음을 보여준다.
“응원이 필요한 청춘에게 건네는 수학의 위로”
수학은 역사적으로 인류 문명과 과학기술 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제공해왔다. 이렇게 고맙고 유용한 수학이지만 일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특히 학생들에게) 골치 아프고 불편한 학문에 불과하다. ‘혹시 사람들을 괴롭히기 위해 만들어낸 학문일까?’ 싶을 정도로 많은 이들을 힘들게 한다.
지은이는 이러한 수학이 10대, 20대 청춘들에게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수학의 개념들로 자신의 삶을 털어놓는다.
‘소수’의 특별함을 통해 우리 또한 ‘특별함을 증명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위로하며, ‘프랙털’의 구조를 설명하며 청춘들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다독이고, ‘구면 기하학’으로 나와 다른 사람을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등 수학과 우리의 삶을 연결해 청춘의 고통을 공감하고 나눈다. 또한 몬티 홀 문제를 통해서 내가 믿었던 ‘직감’이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경계하며, 때로는 친구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나를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힘을 주는 ‘플러스 벡터’가 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학업과 진학 문제로 지친 10대든, 성적과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20대든 ‘청춘’은 항상 힘들고 어렵다. 이 책은 같은 고민과 문제들을 경험해온 ‘20대 기간제 수학 교사’인 지은이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청춘에게 ‘힘들어도 괜찮다’며 위로를 건네는 응원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