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연민의 민주주의를 위한 철학
연민은 약함의 징표가 아니라 공존을 위한 감정적 기반이다. 마사 누스바움은 『타인에 대한 연민』에서 오늘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혐오와 분노, 시기심의 뿌리가 바로 ‘두려움’이라는 사실을 통찰한다. 저자는 이 책을 정밀하게 분석하며 누스바움이 왜 ‘연민’을 대안적 감정으로 제안하는지, 그리고 그것에 어떤 철학적·사회적 힘이 있는지 밝힌다. 이 책은 감정의 정치학에 대한 안내서이자, 철학이 우리 사회의 상처를 어떻게 어루만질 수 있는지 보여 주는 따뜻한 지성의 기록이다.
누스바움의 철학을 국내 현실에 비추어 읽어 내는 저자의 시선은 예리하면서도 공감으로 가득 차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사회의 분열을 목도하며, 우리는 우리 사회의 차별과 혐오와 분노를 어떻게 이해하고 넘어설 수 있을지 진지하게 묻는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현실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독자와 함께 연민의 윤리를 탐색하며, ‘두려움의 군주제’에서 ‘연민의 민주제’로 전환하기 위한 가능성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