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걷다
가수 김윤아
가야금 연주로 키사스 키사스를 듣다가
가을이 오면
강원도는 싫어요
그녀는 서른에서 스물아홉이 되고
금빛
기린
꽃잎 R
나에게 길이 있었다
남태평양의 붉은 고래
내 가슴 속에서 지구는 돌고
단풍 숲에서의 짧은 키스
두 번째 다리의 정복자
들국화와 단둘이
물 위로 굴러 가는 토마토
물 위의 암스테르담
바빌로니아의 공중정원
밤의 자전거 보관소
벽에서 풀이 돋아요
봄밤
봄비
빵공장으로 통하는 철도로부터 23년 뒤
새로운 인생
생의 시간, 사랑의 속도
서쪽의 넓은 벽
섬
식탁 위의 일요일, 벽 속의 소리
이주 오래된 숲에 대하여
안나, 마가렛, 레나 : 두려움과 웃음의 소멸
옛이야기
오늘은 발이 시린, 가슴이 작고 어깨가 조금 넓은, 일주일에 한 번쯤은 목소리가 고운, 가을 공기를 좋아하는 그녀를 위한 굽 낮은 구두 속의 해파리
울지 않는 사람의 눈
의사 K와 함께
이 가을의 한순간
일주일에 세 번
자유의 여신
절망의 그림
죽은 동물을 태운 잠수함처럼
창밖에
철근 한 묶음
침묵의 뿌리
카타르, 세계의 모든 열기 또는 300볼트용 커넥터
칼을 든 미용사를 위한 멜로디
택시
텅 빈 도시가 내 방 안에 맨발로 서 있다
토카타, 나의 토카타
푸르른 사람 1
푸르른 사람 2
하늘에는 비행기 땅에는 섹스
할머니의 물고기
황혼에, 가야금 연주로 비발디의 곡을 듣다가
10개의 강아지 인형을 지키는 옷장 속의 인간
6월 28일, 나무 속의 검은 새
Love Adagio
Tan - Tan - Tan
피날레 Fin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