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망아지.불만의 겨울

존 스타인벡 · 소설
6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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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망아지 1. 선물 8 2. 깊은 산 55 3. 약속 80 4. 대장 111 불만의 겨울 1부 143 2부 411 해설 614 작가 연보 644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노벨문학상 수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스타인벡 생애 마지막 소설!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거장이 그려낸 미국 자본주의의 슬픈 자화상 스타인벡 문학의 중요한 두 가지 특징은, 《분노의 포도》《에덴의 동쪽》을 포함한 다수의 작품에서 작가의 고향 캘리포니아를 공간적 기반으로 삼았다는 것과, 자신과 주변 인물의 삶을 작품에 적극적으로 편입시켰다는 점이다. 《불만의 겨울》은 이러한 특징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데, 뉴욕 롱아일랜드로 장소를 옮겼을 뿐만 아니라, 자전적 요소를 내려놓고 ‘정직과 성실의 몰락과 타락’이라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다룬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는 날카로운 의식만큼은 일관된다. 1960년, 잠시 영국에서 지내다 미국에 돌아온 스타인벡은 미국 사회에 독버섯처럼 퍼진 부패, 타락, 부도덕 등을 감지하고 큰 충격을 받았고, 그것을 고발하고자 쓴 작품이 《불만의 겨울》이다. 그러나 작가는 분노를 표출하거나 불만을 토로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불만의 겨울》은 물질적 성공이 한 평범한 인간을 망가뜨리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도 그렇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꺼져가는 불빛을 살려내기 위한 주인공의 마지막 몸부림을 통해, 미국 문학의 거장이 견지해온 인간에 대한 희망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불만의 겨울》이란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처드 3세》의 첫 구절 “이제 우리 불만의 겨울은 요크의 태양 덕분에 찬란한 여름이 되었도다”에서 따온 것으로, 이 또한 불만으로 가득한 겨울이 머지않아 희망의 새봄으로 바뀌리라는 작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작가란 인간의 마음과 정신이 위대할 수 있다는 입증된 인간 능력을 선언하고 찬양하는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즉 패배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용맹과 용기, 그리고 동정과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능력 말입니다. 나약함과 절망에 맞서 싸우는 끝없는 전투에서 이런 능력이야말로 희망과 대항의 빛나는 깃발입니다. 인간이 완전하게 되리라는 가능성을 열정적으로 믿지 않는 작가는 문학에 헌신하는 사람도 아니며 문학계의 일원도 아니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_존 스타인벡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에서 스타인벡은 1962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노벨문학상은 특정 작품에 수여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작품 활동 전반에 수여하는 공로상이다. 수상 바로 전 해에 쓰인 《불만의 겨울》(1961)은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는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위선과 기만의 계절 《불만의 겨울》 “엄청난 부 가운데 냉혹함 없이 모아진 것이 있을까? 내가 알기론 전혀 없다.” 《불만의 겨울》은 몰락한 가문의 후손이자 평범한 가장인 한 남성이 예수가 십자가에서 처형당한 성 금요일과 미국 독립기념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겪는 도덕적 갈등을 다룬다. 이선 홀리는 뉴욕 시 근교 롱아일랜드에서 한때 내로라했던 가문의 후손이다. 할아버지가 포경 산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지만, 아버지가 재산을 모두 탕진하였고, 이선은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한때 자신이 소유했던 식료품 가게의 점원으로 전락해, 그 일마저도 잃게 될까 전전긍긍하며 산다. 이선의 아내와 아이들은 돈이 없는 가장의 무능을 비난하고, 홀리 집안의 내력을 아는 이웃들은 이선에게 옛 영광을 되찾으라고 부추긴다. 마침내 가문의 명예를 회복하기로 결심한 이선은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이민자의 가게, 친구의 땅…… 원하던 것을 하나하나 빼앗을 때마다, 타락의 수렁은 더욱 깊어만 간다. 물질을 만능으로 맹신하는 자본주의 사회를 향한 이선의 입장은 간결하다. “엄청난 부 가운데 냉혹함 없이 모아지는 것이 있을까? 내가 알기론 전혀 없다.” 가게 주인 마룰로를 불법 이민자로 신고하고, 가장 친했던 친구 대니 테일러의 땅을 속여서 빼앗는 이선에게 도덕적 양심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선은 “실패했을 때만 벌이 가해진다. 사실 범인이 잡히지 않으면 어떤 범죄도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자신한다. 하지만 십대 아들마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과 돈을 좇는 모습을 보이자, 이선은 그제야 잘못을 깨닫고 삶을 비관한다. 물질주의에서 기인한 가치관의 혼돈 속에서 인간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 스타인벡이 써내려간 마지막 한 줄은 인간에 대한 희망일까, 절망일까. 스타인벡 문학세계에 입문을 돕는 초기 소설 《붉은 망아지》 오바마 대통령이 읽고, 에릭 클랩튼이 추천한 명품 성장소설! 이번 에디션에는 초기 작품에 속하는 《붉은 망아지》(1937년)를 함께 수록하였다. 총 4부작으로 구성된 중편으로, 아버지에서 선물받은 붉은 망아지의 죽음, ‘파이사노’로 불리는 빈민층 노인의 삶, 서부 횡단의 역사처럼 쇠락해버린 외할아버지 등 아버지의 농장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과 인물을 통해 열 살 소년이 나름의 인생을 배워나가는 성장소설이다. 스타인벡 입문용으로도 추천하는 이 작품은 일명 ‘스타인벡 컨트리’라 불리는 캘리포니아 주의 샐리나스와 몬터레이를 지리적 배경으로 삼고 있는데, 이곳은 스타인벡의 고향이자 《에덴의 동쪽》을 비롯한 주요작품의 핵심적인 무대이다. 《붉은 망아지》에서 볼 수 있는 샐리나스와 몬터레이,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스타인벡 문학의 분위기를 익히기에 충분하다. 최근에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구입해 읽었다고 해서 더욱 화제가 되었는데, 수차례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만들어져서 영상으로도 인기를 누렸던 현대의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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