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민담(民譚)은 아득한 옛날부터 꾸준히 전해 내려오는 옛날 이야기이다. 언제 누가 지었는지 모르게 구전(口傳)되어온 이야기는 그 내용면에서 형식과 격식이 없고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적인 현실성이 없다는 점이 오히려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똑같은 내용이라도 지역마다 다르고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의 개성이나 장소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표현 방법이 다르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과장되고 다소 허무맹랑하기까지 하여 유치한 면도 있어서 문학적 가치와 예술성은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이야기 속에는 시대를 초월한 민초(民草 : 백성)들의 애환이 깃들어 있고, 민족의 슬기로움과 삶의 정서, 생활의 이모저모가 향토색 짙게 배어 있어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