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고결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 한국에 전하는 펄 벅의 위대한 유산 1963년 미국에서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어 『대지』 이후 최대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한국의 구한말부터 해방까지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4대(주인공인 김일한을 중심으로 그의 부친, 두 아들 연환과 연춘, 손자 사샤와 양)에 걸친 굴곡 많은 가족사를 유려하게 담아내 ‘펄 벅이 한국에 보내는 애정의 선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일본의 강제 합병, 항일 독립 운동, 세계 2차 대전, 남북 분단의 조짐 등 파란 아래 놓인 한 가족의 일대기는 도저한 역사의 흐름 앞에서는 개인의 삶조차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단지 ‘역사 속 개인’의 비극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말처럼 ‘용감하고 강인하며 감탄할 만한 낙천성으로 시련을 견뎌내는’ 이 작품 속의 주인공들은 펄 벅이 평생 동안 천착했던 ‘휴머니티의 승리’를 역설적으로 상징함으로써 가혹한 역경과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고결한 사람들’의 영혼을 따뜻하게 보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