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독재의 영웅 만들기

권형진
5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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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민족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들 중 선택된 소수에게만 붙여졌던 호칭이었다. 자본주의, 근대화, 식민주의가 본격화되고, 민주주의의 확산으로 '대중사회'가 형성되면서부터 영웅과 대중 사이의 위상과 간극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영웅의 안과 밖에서 변화가 생겨난 것이다. 특히 파시즘 체제에서 '영웅'은 새로운 내용과 형식으로 재구성되기 시작한다. 이 책은 파시즘 체제에서 '영웅'의 이미지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를 꼼꼼하게 파헤치는 작품이다. 대중독재 시대에 만들어진 '대중영웅'이 영웅이었나 아니었나를 규명하고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신화와 영웅 숭배가 만들어지고 전승되는 과정과 그 메커니즘을 밝히고, 특히 국민 정체성 형성에 그들이 간여한 바를 추적한다. 책은 구소련의 스탈린 체제, 독일의 히틀러 체제, 프랑스의 비시 정권 체제, 중국의 마오쩌둥 체제, 북한의 김일성 체제, 그리고 한국의 박정희 체제에서 구성된 대중영웅들, 그리고 각 정치 체제의 결속을 위해 더욱 강화된 전통적 역사영웅이 대중들과 어떤 연계를 통해 새롭게 등장했는지를 밝힌다. 이 기획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소장 임지현)의 '대중독재 국제연구 네트워크'가 2004년, 2005년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의 연구 성과와 중국과 북한의 대중영웅을 다룬 글을 추가 집필하여 구성되었다.

저자/역자

목차

[1] 새로운 '대중영웅'이 등장하다 1. 호르스트 베셀 / 만들어진 나치의 '대중영웅' 2. 레이펑, 길확실 / 마오쩌둥, 김일성 체제가 만들어낸 영웅들 3. 이승복 /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의 정치학 4. 모로조프, 스타하노프, 슈미트 / 스탈린 시대의 영웅들 [2] 역사영웅이 새롭게 거듭나다 1. 이순신 / '민족의 수호신' 만들기와 박정희 체제의 대중 규율화 2. 비스마르크 / 히틀러가 재구성한 철혈재상의 기억 3. 페탱 / 비시 정권의 '르 마레샬' 신화 만들기 4. 성녀 테레사 / 프랑코 체제가 전유한 가톨릭의 종교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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