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기행문

유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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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생활자>와 <생활여행자>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가 유성용이, 이번에는 2년 4개월 동안 스쿠터에 단봇짐을 싣고 전국의 다방을 여행했다. 하필이면 배울 것도 별로 없고, 커피도 맛없는 다방을 왜 이정표로 삼았느냐는 질문에, 저자는 그저 사라져가는 것들과 버려진 것들의 풍경을 따라갔을 뿐이라고 한다. 전국 다방의 커피 맛은 다 거기서 거기였지만, 저자는 그 맛을 되도록 이야기가 있는 어떤 맛으로 느껴보고자 했다. 이 책은 그 의도를 묵묵히 이행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여행기보다도 담담하게, 만나고 스치고 흘러간 것들에 대한 기억을 옮긴다. 그리하여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삶의 '그대로인 것'들을 마주하게 하는 것이다. 딸기다방, 초양다방, 서부다방, 희다방, 강변다방, 은파다방, 묘향다방, 오우다방… 저자는 잊혀져도 여직 그대로 남아 있는 것들의 안부를 묻는다. 여행과 생활의 접경에서 살아가는 '여행생활자'의 감성은, 잘 알려진 신파처럼 오히려 막연하게 잊혀져가고 있는 다방 안의 풍경과, 사라지는 것들 그 너머에 존재하는 생의 비애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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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프롤로그_ 잠시 반짝이고 사라지는 눈빛 그리고 여행의 시작 세속의 알 수 없는 상처들 -눈물의 한계 속도로 다방에 들르다 -눈 내리는 통리역의 향록다방 -대진항 초양다방과 요술소주방 -묵호동 달동네와 점 봐주는 딸기다방 -꽃 인연 포구와 달 포장마차 -하조대에서 두 번째 사는 ‘국화’의 남자들 -사랑의 쉼터, 금란미용실 김 양아, 너도 이제 그만 울어라 -포천의 울음산과 양구의 펀치볼 -호산의 미인다방과 카맨 -강릉의 서부다방 그리고 사막커피 -인제군 북면 원통리, 록수다방과 심 낭자 -석포의 영동다방과 경기여인숙 -바닷가 언덕에 서 있는 바람의 신상 -경북 춘양의 앵두다방과 영양의 향수다방 저 나그네 세상 어디쯤을 헤매나 -바다가 거울인 이발소에서 잠들다 -묘향다방, 내 친구의 고향 -경주시 불국동 맹물다방 -삼천포 봄바다, 그승에서 반짝이는 은파다방 -바다를 굽어보는 주막의 사연을 흔들어보다 -오우다방의 나물 캐는 김 양 -붉은 사과 마을 가조에서 만난 정인과 가인 검은 비닐봉지처럼 바람을 맞으며 -세상 모래톱 위에 세워진 강변다방 -추모를 멈추게 하는 곳, 한겨울의 장수 -하얀 소금 사러 갔다 검은 연탄 사오는 순창 희다방 -암태도에서 살아 있음을 잠시 쉬다 -가거도 그 섬에 갇히는 일 -진안의 천상데미와 백운면 간판들 그리고 영다방 -군산의 장미동과 고군산 선유도 잊혀져도 그대로 남아 있는 것들의 안부 -논산 연무대, 두 이름의 다방 -향기 나는 마음의 집, 향심옥 -사라진 고래와 웃지 않는 개그맨, 울산 방어진 -홍천의 ‘학다리기름집’과 ‘돌다방’ -심지커피숍 그리고 정거장 스탠드빠 -청계천 호수다방과 촛불 광장 -평화시장 명보다방과 길 건너 약속다방 에필로그_ 세상 끝에서 나풀대던 다방의 기억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여행생활자’ 유성용이 떠난, 2년 4개월간의 스쿠터 다방 기행 《여행생활자》와 《생활여행자》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가 유성용이, 이번에는 2년 4개월 동안 스쿠터에 단봇짐을 싣고 전국의 다방을 여행했다. 하필이면 배울 것도 별로 없고, 커피도 맛없는 다방을 왜 이정표로 삼았느냐는 질문에, 저자는 그저 사라져가는 것들과 버려진 것들의 풍경을 따라갔을 뿐이라고 한다. 전국 다방의 커피 맛은 다 거기서 거기였지만, 저자는 그 맛을 되도록 이야기가 있는 어떤 맛으로 느껴보고자 했다. 이 책은 그 의도를 묵묵히 이행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여행기보다도 담담하게, 만나고 스치고 흘러간 것들에 대한 기억을 옮긴다. 그리하여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삶의 ‘그대로인 것’들을 마주하게 하는 것이다. 다방은 구실이고 매일매일 길들을 따라 내달렸다. 아침에 일어나 스쿠터에 올라탈 때면 바다 쪽으로 향할 건지, 더 깊은 산간 지역으로 갈 건지를 결정하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길은 아무렇게나 내 앞에 이어졌다. 별것도 없는 나무 그늘에 앉아 오후를 보내거나 어느 이름 모를 포구에서 하루 해에 오징어가 얼마쯤 마르는지를 살폈다. -본문 90p 중에서 딸기다방, 초양다방, 서부다방, 희다방, 강변다방, 은파다방, 묘향다방, 오우다방… 잊혀져도 여직 그대로 남아 있는 것들의 안부를 묻는다 여행과 생활의 접경에서 살아가는 ‘여행생활자’의 감성은, 잘 알려진 신파처럼 오히려 막연하게 잊혀져가고 있는 다방 안의 풍경과, 사라지는 것들 그 너머에 존재하는 생의 비애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대도시에서 다방은 이미 번쩍거리는 카페에 밀려 ‘복고 취향’ 쯤으로 내몰리고 말았고, 지방 의 작은 마을에서도 예전처럼 다방에서 담소를 나누며 사람을 기다리는 모습보다는 ‘레지’ 아가씨들이 배달을 가는 모습이 더 흔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곳을 찾는 손님들은 있고 ‘프림 세 스푼, 설탕 두 개’ 커피와 마담과의 대수롭지 않은 수다가 낡은 소파 한 구석을 채우기도 한다. 저자는 그런 다방들과 그 사이사이의 오래된 풍경 속을 떠돌며 세상의 흐름을 벗어난 다양한 모습들과 마주한다. 나이 많은 ‘아빠 손님’들은 울면서 들어온 레지 아가씨를 노래로 달래주고, 나그네를 대하는 법에 익숙한 아가씨들은 하얀 국수를 삶아서 끼니를 때워주기도 한다. 바다가 굽어보이는 금산 절벽 위 주막에는 손님보다 먼저 취한 주모가 있다. 민통선 북방 한계 지역을 돌아 동해를 따라 내려온 길은 산과 바다를 끼고 다시 남해로 향한 후 섬과 섬을 거쳐 섬진강과 지리산으로 이어진다. 곳곳의 다방에서, 이발소에서, 여인숙에서, 노인들만 남은 산골마을과 아이들만 남겨진 낮시간의 산동네에서, 저자는 그렇게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여겨져 이제는 잊혀져가는 것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때론 그들에게 안부를 전한다. 세상에는 친구라 하는 이들이 많지만 나는 가끔씩 나풀거리는 인생들끼리 나누는 이런 별것 아닌 시간이 정답고 좋았다. 그러면서 아가씨들의 이런저런 사연을 들었다. 하나같이 가슴 찡한 사연들이었지만 사실 그것들은 이 통속의 세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나는 그저 그 이야기들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그것은 말하자면 나그네의 예의 같은 것이었으니까. -본문 365p중에서 여정의 기록에 녹아든 삶의 내밀한 문장들이 그 자체로 아름다운 《다방기행문》 그러나 《다방기행문》은 다방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자신이 예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더 이상 예뻐지기 틀린 일”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다방에서 만난 인연들의 의도하지 않은 웃음과 슬픔을 마주하며 다만 생의 속내를 가늠할 뿐이다. 먼 길 가기에는 아무래도 뭔가 불안해 보이는 스쿠터 한 대에 의지해 저자는 얼음 위를 지나고 단풍 속을 달렸다. 하늘색 스쿠터가 바람을 가를 때마다 꽃잎이 날리고 눈발이 날리고 지나온 길 뒤로 나뭇잎은 흩어졌겠지만 지독한 삶의 여정에 죽음은 늘 함께 했다. 이미 떠난 사람들이 불쑥불쑥 기억 속으로 걸어 들어오는가 하면, 봄날의 삼천포 앞바다에서는 이승과 저승이 겹쳐지고, 아름다운 풍경은 천국으로 이어진다. 해안 절벽 위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빈집들을 보면 그대들도 이곳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말을 말자. 세상에서 이제는 아무런 경쟁력도 없는 막연한 행복의 꿈들은. 그대, 그래도 한번 가거도에 가봐라. 정말이지 세상 끝자락에 걸친 천국의 접경처럼 아름답더라. 높이 솟은 섬등반도의 끝자락에 서 보면 그대가 무슨 천국의 파수병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그곳에서 그대는 그대가 꿈꾸던 행복의 안일함을 대면해봐야 하리. -본문 264p 중에서 “뭘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끊임없이 나를 극복하고” 종국에는 “끊임없이 나로 살아야만 나를 벗어날 수 있다”고. 하루에도 수십 번 자신의 삶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몰아세우는 이들에게 저자는 자기 안에 갇힌 기억과 상처가 곧 ‘자신’이라고 여기는 환영에서 벗어나는 것이 먼저라 말한다. 그 방법은 과도하게 포장된 희망과 상처를 줄이고 ‘아무 것도 아닌’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이며, 그래도 모르겠거든 저 세상 끝 다방에서 스쿠터로 생을 달리는 명랑한 아가씨들에게 물어볼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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