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6세기 고대 그리스. 신의 뜻에 따라 트로이 전쟁을 수행하며 전쟁과 삶과 죽음에 대한 인간의 통찰을 담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함께 가장 많이 회자되던 이야기가 있었으니 그것은 약육강식의 냉혹한 현실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그와 결부된 직접적인 교훈을 주는 <이솝 우화>였다. '우화' 역시 고대 그리스인이 만들어 인류에 남긴 문학 장르. 우리가 '이솝'(Aesop)이라고 부르는 '아이소포스'(Aisopos)는 기원전 6세기 고대 그리스의 전설적인 우화 작가.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역사>(2권 134~135장)에 처음 언급되었고, 이후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파네스에도 언급되고 있다. 기원전 4~5세기에 씌어진 모든 우화들이 대개 이솝의 작품으로 알려진 것은 이솝의 우화가 그 무렵 가장 재미있고 가장 인기가 좋아서 모두들 그의 이름으로 우화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독교 윤리가 지배하던 시대에는 기독교 교훈과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 목록에서 빠지거나 첨삭되어 소개되었고, 그러면서 수많은 판본들이 생겨났다. 지금도 동물들이 나오는 이야기를 통칭 '이솝 우화'라 부르며 주요 독자층을 어린이라고 생각하듯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이솝은 본디 모습과는 다른 일그러진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다. 이제 <이솝 우화>의 본래 모습이 궁금한 독자라면 이 원전 번역본을 펼칠 것을 권한다. 이 번역본을 통해 이솝의 진면목을 만나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이솝 우화>가 실제와는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는 일도 이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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