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번째 여자친구는

마커스 주삭 · 소설
2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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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내 첫번째 여자친구는 ... 009 옮긴이의 말 ...264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책도둑』의 마커스 주삭이 펼쳐놓는 가슴 훈훈 성장기! “당신은 괜찮은 사람인가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년 캐머런, 그의 지상 과제는 바로 여자친구 만들기! 『내 첫번째 여자친구는』은 『책도둑』과 『메신저』로 국내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마커스 주삭의 풋풋한 성장소설이다. 이 소설은 2001년에 발표된 주삭의 초기작으로, 『패배자들』 『라운드』와 함께 ‘언더독 삼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언더독 삼부작’은 섬세하면서도 사색적인 소년 캐머런 울프를 중심으로, 울프 가족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소설들이다. 울프 가족을 중심으로 써내려갔다는 공통분모는 있지만, 각각의 작품들은 그 자체로 독립적이며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내 첫번째 여자친구는』은 ‘여자친구 만드는 것’이 소원인 한 평범한 소년이, 사랑에 대해 발견해나가고, 가족이라는 공동체 그리고 세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주삭 특유의 시적이고 사색적인 문체에 담아낸 작품이다. 삶의 어두운 골목을 지나는 소년, 그 소년이 써내려가는 영혼의 성장기 오스트레일리아의 부둣가 도시 허름한 거리에 사는 소년 캐머런 울프. 그는 평범하다 못해 비리비리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다. 또래 다른 아이들처럼 캐머런도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고, 첫경험도 해보고 싶고, 어서 빨리 괜찮은 사람으로 자라고 싶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자친구는커녕 제대로 된 동성 친구 하나 없고, 스포츠 잡지에 실린 여자들 사진이나 훔쳐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좀 외로운 녀석’이다. 캐머런과 달리 큰형 스티브는 성공가도를 달리는, 풋볼팀의 에이스다. 작은형 루벤은 매력적인 외모로 원하는 여자는 언제든 쉽게 사귀고, 싸움이라면 동네 다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밖으로만 나돌며 방탕하게 지내던 세라 누나는, 이제 건실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중이다. 잘나가는 두 형들의 그늘 아래 캐머런은 한없이 초라하다. 늘 외롭고, 어딘지 무기력하다. 그가 하는 일이라곤 이 도시를 정처 없이 걷거나, 짝사랑하는 여자애 스테퍼니의 집 앞에 가서 무작정 기다리는 게 전부다. 하지만 이런 캐머런에게도 특별한 점이 있다. 자꾸 작아지는 모습 속에서 캐머런을 캐머런답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바로 글쓰기. 캐머런은 틈날 때마다 글을 써서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그 글들은 캐머런의 영혼 가장 깊숙한 곳을 보여주는 기록이자, 그의 유일한 자산이다. “만일 그애의 영혼이 샌다면, 그것이 나에게 흐르기를……” 여느 때처럼 스테퍼니의 집 밖에서 기약도 없이 서성이던 어느 날, 캐머런 앞에 구원처럼 한 소녀가 나타난다. 바닷가에서 하모니카를 불며 공연하는 옥타비아. 그녀는 작은형 루벤의 전 여자친구다. 캐머런은 첫눈에 그 소녀의 가치를 알아봤다. 하지만 그녀에게 먼저 다가간 것은 작은 형 루벤이었다. 루벤은 언제나처럼 쉽게 옥타비아 역시 자신의 여자친구로 만들었고, 또 언제나처럼 얼마 지나지 않아 옥타비아와 헤어졌다. 그리고 이제는 줄리아라는 새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다. ‘그 옥타비아’가 지금 자기 앞에 와 있는 것이다. “여기 말고 우리집 앞에 와서 있어줄래?”라고 수줍게 고백하며. 캐머런의 잔잔한 삶에도 바람이 인다. 캐머런은 자신의 고립되었던 영혼이 이제 온전히 옥타비아를 향한다고 느끼고, 아직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 없는 글을 꺼내 그녀에게 읽어준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알아봐주는 옥타비아를 만나며, 캐머런은 외로웠던 자신의 영혼이 조금씩 풍요로워진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아직 넘어야 할 장벽이 있다. 바로 루벤! 드디어 우려했던 일이 일어난다. 루벤이 캐머런과 옥타비아의 관계를 알게 된 것이다. 루벤은 캐머런에게 자기가 버린 것을 주워먹는 “쓰레기”라고 빈정거리고, 캐머런과 루벤은 한바탕 주먹다짐을 벌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옥타비아는 모두를 위해 캐머런의 곁을 떠난다. 한편 루벤은 줄리아의 전 남자친구로부터 지속적인 위협을 받는다. 자신의 여자친구를 뺏긴 전 남자친구가 앙심을 품고, 루벤에게 매일 밤 전화를 걸어 죽도록 패버리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것.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루벤에게 직접 만나 한판 붙자고 제안하고, 싸움이라면 자신만만하던 루벤의 얼굴에도 조금씩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두 형제는 이 모든 갈등을 해결하고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캐머런은 자신의 영혼을 어루만져주었던 옥타비아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섬세하고 사려 깊은 소년, 자신의 세상과 만나다! 마커스 주삭은 소년, 소녀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 안에서 그들이 이리저리 부딪치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들의 언어로 독특하게 풀어내는 작가다. 『내 첫번째 여자친구는』 역시 이런 주삭 소설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소설의 원제는 ‘Getting the Girl’. 그대로 풀면 ‘여자 얻기’다. 이 소설에서 ‘여자를 얻는다는 것’은 단순히 여자친구를 사귄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성숙한 한 인간으로서 다른 한 인간의 영혼에 가 닿을 수 있다는 것, 그렇게 사람과, 더 나아가서는 세상과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세상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가며 어른으로 성장해간다는 것을. 『내 첫번째 여자친구는』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 한 소년의 진솔한 욕망과 성장통을 서정적인 필치로 그려냈다. 특히 매 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캐머런의 일기는, 그 자체로 삶에 대한 한 편의 시처럼 읽히며 깊은 울림을 준다. 세상을 향한 그 소년의 사려 깊고 따뜻한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사람과 삶에 대한 애정이 살며시 고개를 들며 싹트는 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구의 마음속에나 있는 ‘저마다의 캐머런’이 훌쩍 자라 있는 순간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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