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무엇보다 프로이트의 문화학적인 측면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프로이트의 저작을 모든 측면에서 파악할 것이다. 전집은 주제별로 묶고, 때로는 연대순으로 분류해서 소개할 것이며 프로이트 이론에서 아주 중요한 주제와 명제를 언급하되 수용사와 영향사의 측면에서 물음을 제기할 것이다. 저작의 소개와 분석에 앞서 프로이트 저작의 사회사적, 정치적, 학술사적, 전기적인 맥락의 개요를 담은 포괄적인 장을 소개할 것이다. 이 책의 II권으로 편성된 제3부에서 “주제와 동기”의 선정기준은 무엇보다 문화사적인 관점과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참고로 한 것이다. 물론 다른 정신분석 안내서와 광범위한 참고문헌에서 다루는 임상치료적인 관점도 고려했다. 다양한 학문 분야와 분파에서 이루어진 프로이트 저작의 수용에 대해서는 ―철학에서부터 문예학을 거쳐 영화이론에 이르기까지, 민족학에서 사회학, 정치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마르크스주의와 비판이론을 거쳐 페미니즘에 이르기까지― 제4부에서 다루었다. 특히 여기서는 프로이트 정신분석의 아주 광범위한 영향사의 의미가 두드러진다. 정신분석의 생산적이면서도 비판적인 힘, 오래된 문제점을 다시 부각하는 동시에 새로운 문제점에도 관심을 돌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