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시인의 말 1부 어디까지 와 있는 걸까 식물 구구 개가 사라진 쪽 어깨에 기대왔다 중년(中年) 공 나비 버찌의 저녁 라일락 그녀 정물 화전민 사과 문어 지난겨울 죽은 새를 묻어준 곳에 어린 딸과 함께 가보았다 앵두 일식 명랑 거울의 뒷면 봉지 쌀 출산 2부 씨앗이 흙과 어울릴 무렵이었다 무지개 가장 오래된 기억 생일 모과나무는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고 구더기 봉천동엔 비가 내리는데 장승배기엔 눈이 온다 벚꽃 활짝 핀 어느 봄날에 풀도 나무도 아닌 넝쿨 필라멘트 침투 구호 지네 누수 수컷 비단잉어 철책선 아버지를 기다린다 첫사랑 고영민 새조개 기념탑 근처 혼자 사는 개 3부 울면서 옛날의 얼굴로 새 노을 남향집 밤 벚꽃 개 줄 과거 반쪽 몸 종이 등 오디 반가사유 꽃나무를 나설 때 아가미 호흡 학수 피꼬막 여름 빛깔 화분 백숙 사랑 9월 입병 가슴에 매미 브로치를 달고 전류가 흐르는 모기채 눈의 사원 돼지고기일 뿐이다 하모니카 음악학원 연기의 시선 햇빛야구 연두 빈 박카스 병에 대한 명상 옛일 어떤 글자 된장 모면 꽃과 집 사이 시클라멘 뱀 밤의 주차장 우는 집 꽃다발 얼음옷 소태나무 물 없는 계곡의 돌들 서우(暑雨) 해설|그냥 한참 울다 가야 할 것들 |유성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