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으로 임하소서

이서영
1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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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SF 작가들이 공포문학의 거장 러브크래프트를 재창조하는 프로젝트. 인간의 깊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공포와 현실과 환상의 구분이 모호한 세계관, 기괴하고 음산한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오마주한다.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는 휘황찬란한 자본의 정점, 한국의 백화점을 무대로 러브크래프트의 공포와 혐오를 다시 쓴 소설이다. 작가는 백화점 쇼윈도 아래에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협력업체 노동자들, 혐오 표현에 상처 입은 여성들의 일상적 공포로부터 크툴루를 본다. 자본의 욕망이 백화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화려한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일제 강점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차곡차곡 쌓인 힘없는 노동자들의 피와 눈물은 가장 ‘혐오스러운’ 형식으로 크툴루가 되어 공포를 되돌려준다. 오늘날 한없이 낮은 위치에서 살아가는 노동자의 현실에 대하여, 그들이 일상에서 겪는 혐오 표현에 대하여 거리낄 것 없이 날것의 언어로 풀어내는 것만으로도 충격을 던지는 호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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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으로 임하소서 작가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FoP 시리즈의 새로운 프로젝트 LC.RC 2020년 5월 30일 도서 8종 (그래픽노블 1종 포함) 완간 한국의 대표 SF 작가들이 오마주와 전복으로 다시 창조하는 H. P. 러브크래프트의 세계 김보영, 김성일, 박성환, 송경아, 은림, 이서영, 이수현, 홍지운 그리고 최재훈 9인의 작가가 호러문학의 거장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오마주하며 2020년 우리의 현실 속 공포와 경이를 그려냅니다. Project LC.RC 공포문학의 전설, 러브크래프트를 오마주하고 전복하며 2020년 오늘날 우리가 마주친 공포와 경이를 그려내다 한국의 대표적인 SF 작가들이 공포문학의 거장 러브크래프트를 재창조하는 프로젝트. 인간의 깊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공포와 현실과 환상의 구분이 모호한 세계관, 기괴하고 음산한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오마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종차별적이며 남성 중심적이기도 한 그의 낡은 관념은 전복적 시각으로 다시 썼다. 러브크래프트에 대한 오마주로 시작한 작품들은 오늘날 현실 속에서 우리가 마주한 공포의 실체가 무엇인지 날카롭게 묻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절대로 이 세계의 일원이 될 수 없는 자들 휘황한 욕망 아래 숨겨진 혐오의 실체를 보라 냉증과 악취 때문에 고생하는 건설회사 직원 이슬. 생리통이 심할 땐 자궁을 뜯어내 반으로 갈라 햇볕에 산뜻하게 말리는 상상을 하곤 한다. 걱정해주는 남자 친구에게도 창피하고 우울한 마음이 들어 슬은 어느 날 질정제를 주문하고 출근 전부터 찬 바닥에 누워 약을 넣는다. 그날은 1935년 일제 강점기에 설계된 서울의 유명 백화점 건물 보수 문제로 중요한 미팅이 있다. 슬이 맡은 일은 공교롭게도 이 백화점의 악취를 잡는 것. 주얼리와 백이 전시된 1층 부티크 매장 아래에서 익숙한 악취가 올라오고, 슬은 바닥을 뜯어보기 전 1935년에 작성된 건축 문서를 빼돌려 살피기 시작한다. 부서질 듯 낡은 문서에는 역시나 악취에 대한 보고가 들어 있다. 그리고 바닥 아래 무언가를 보고 실성한 사람들에 대한 짧은 기록과 수수께끼 같은 말 “빈오재”가 반복되는데. 자궁을 꺼내 뽀송하게 말리는 건 불가능하지만, 건물 공사라면 다르다. 슬은 어딘가 자신의 문제와 비슷한 이 건물을 파헤쳐보고 싶다. 그곳의 지상에선 휘황한 조명 아래 하루를 견뎌가는 노동자들의 눈물을 마주하고, 지하에선 불가사의한 힘을 지닌 노인을 맞닥뜨린다. 새세계 백화점의 지하에는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왜 이 비밀과 오래된 공포는 슬에게 열리는 것일까? 이 작품은 휘황찬란한 자본의 정점, 한국의 백화점을 무대로 러브크래프트의 공포와 혐오를 다시 쓴 소설이다. 러브크래프트의 공포 중 상당수가 혐오하는 자의 내면으로부터 출발하지만 이 소설의 공포는 혐오당하는 자로부터 시작된다.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을 무력하게 하는 초월적 존재라면, 오늘날 ‘낮은 곳에’ 임한 사람들에게 그런 존재는 자본과 혐오일 것이다. 작가는 백화점 쇼윈도 아래에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협력업체 노동자들, 혐오 표현에 상처 입은 여성들의 일상적 공포로부터 크툴루를 본다. 자본의 욕망이 백화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화려한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일제 강점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차곡차곡 쌓인 힘없는 노동자들의 피와 눈물은 가장 ‘혐오스러운’ 형식으로 크툴루가 되어 공포를 되돌려준다. 오늘날 한없이 낮은 위치에서 살아가는 노동자의 현실에 대하여, 그들이 일상에서 겪는 혐오 표현에 대하여 거리낄 것 없이 날것의 언어로 풀어내는 것만으로도 충격을 던지는 호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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